오늘 아침에 언니를 죽이는 꿈을 꾸다 울면서 일어났다.

 

휴일을 하루 앞둔 나의 몸은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고,

밤 12시 무사히 집까지는 왔으나 심한 어지러움증과

그 어지러움으로 인한 메스꺼움, 또 숨이차는 괴로움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집에 있는 온갖 피로회복제를 다

긁어모아 입에 털어넣고, 한참을 앉아 있다 겨우 잠이

들었다.

 

삼일절 하루종일 약국에서 사온 약을 먹고 쉬었으나

밤이 되면서 우리 대의원, 전 지부장의 첫 출근투쟁에

또 긴장과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새벽 3시쯤 겨우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꿈을 꾸었다.

 

 



우리 언니가 사람들을 해치는, 그래서 처리를 해야 하는 존재였고,

나는 물총을 들고 있었다. 언니도 물총을 들고 있었다.

나의 물총은 겉은 해를 입히지 않는데, 속부터 사람을 타게 하는 것이었고,

언니의 물총은 겉은 해를 입히는데, 속은 해치지 않아 결국 사람을 죽이지는

못하는 것이었다.

 

내가 언니에게 물총을 쏘고, 언니가 물총을 나에게 쏘려고 하자,

내가 언니가 가진 물총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언니의 가슴이 무슨 장작불타듯이 벌겋게 타기 시작하였다.

언니는 나를 보며 평화롭게 웃었다.

나는 언니가 죽어야 하는 존재이지만, 죽는 것이 너무 슬퍼서

주저앉아서 언니의 다리를 끌어안고 계속 울고 언니는 죽어갔다.

 

울다가 깼는데도 너무 슬프고, 갑자기 연관도 없이 이상미 선생님이

생각나고, 나의 불안정한 고용상태가 생각나면서 울음이 터져서

앉아서 엉엉 울었다.

 

물론 신랑은 쿨쿨 잘 자드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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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2 18:19 2007/03/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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