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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기에/배미애

      그대 이기에/배미애
       
      그 3월 향기라면 꽃을 주고 싶고
      그 3월 새라면 하늘을 주고 싶은 그대
      언약없이 흐르는 시간 앞에 
      기둥 없는 물결로 흔들리면
      변치 않을 세월의 믿음이고 싶습니다
      새가슴으로 피어나는 생각에 두눈 젖으면
      마르지 않는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식지 않는 사랑앞에 고개 떨구면
      외로움 들어 줄 마음이고 싶습니다
      지쳐가는 삶에 고단한 날
      너른 늪처럼 엎드린 불행 만져줄 
      우주같은 큰 손이고 싶습니다
      줄어드는 살림에 바람같은 날
      갓 데운 가슴이고 싶습니다
      석양에 따라내는 가을로 쓸쓸한 날 
      장미꽃 한아름 안고 
      달려가는 행복한 찻길이고 싶습니다
      하얀 고독에 간 들어 굽은 눈물 흐르면
      끝없이 딱아내도 남을
      바다같은 손수건이고 싶습니다
      저무는 하루 끝에 겨울처럼 고독한 날
      작은 보폭으로 함께 걷는
      영원한 숲길이고 싶습니다
      노란 상심으로 옹이지는 날
      활짝 갠 목하솜같은 웃음이고 싶습니다
      친구보다 더하고 연인보다 더해
      진실만을 드리고픈 그대 이기에 그렇습니다
      200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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