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라디오 '언론재개발'
남일당 주변에 만장 다시 걸다 (2009년 9월 21일)
오늘 천주교 신부님들이 오셔서 남일당 주변에 만장을 다시 걸었습니다.
지난 9월 15일 화요일에 이어 9월 19일 토요일에 두 번이나 경찰 등이 남일당 주변에 난입해서 미사용 현수막과 장례용 만장 등을 철거하는 종교탄압 및 만행을 저질렀는데, 오늘은 천주교 신부님들께서 직접 나서서 만장을 걸고 다시 용산 4구역을 아름답게 꾸며주신 것입니다.
행동하는 라디오와 함께 무아 님과 유가족 이성연 님 그리고 이강서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1. "지난 1월 19일 참 추웠던 날인데, 물대포를 맞아가면서, 추위 속에 떨면서 망루를 짓게 됩니다. 그 망루의 상징은 이분들의 말이었고, 이분들의 행동이었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어서 올라간 것인데, 결론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서 내려왔습니다.
이분들은 절대 불에 태워져서 돌아가신 분들이 아니고, 맞아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끓어오르는 분노 때문에 미치겠지만, 저희가 슬퍼만 하고 분노만 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요새 재판이 다시 속개되는데, 국과수 사람들이 나와서 증언을 하는데, 불이 왜 났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났는지도 모르겠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증인 중 한 명인 소방관이 '위에 망루에 올라갔던 전철연 회원이 화염병을 던져서 불이 났다'고 증언을 했는데,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은, 그렇게 화염병을 던져서 불이 났다고 보고를 해야지만 한 대라도 구급차가 더 오기 때문에, 자기는 급한 마음에 그렇게 증언을 했다고, 지금까지 증언을 번복했습니다.
우리나라 검찰이 27명의 검사와 100여 명에 이르는 수사관들을 동원해서 만 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기록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 7천쪽을 보여주고, 3천쪽은 꽁꽁 숨겨놓고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3천쪽 안에는 용산의 진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를 청와대가 지시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점까지 갖게 됩니다. 검사가 사법고시를 통과한 엘리트라면 정정당당하게 붙어서 재판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무섭고, 떨리고, 이길 자신이 없어서 그런지 못내놓고 있습니다.
나오는 그 순간 저희가 이기겠지만, 지금 재판을 하면 할수록 '저희가 이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3천쪽이 공개됐을 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 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나라 자체가 엎어질 것 같으니까 공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유가족 이성연 님
2. "조금 전에 신부님들이 예식을 통해서 남일당 본당을 꾸미는 작업을 했는데, 이것에 대해서 쐐기를 하나 박아야 되겠습니다.
경찰은 눈에 거슬리는 모든 것을 불법시위용품이라고 해서 집기며, 물건이며 마음대로 뜯어가고, 절도를 해도 태연자약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화요일 여기 무단으로 가져간, 사제단이 정성껏 붙여놓은 것에 대해서 엄중경고했어요. '정중하게 돌려놓고,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라고 경고한 것 기억하시죠?
그런데 아직도 못들은 척 하고 있어요. 이명박하고 비슷합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통이 안 돼.
지금 경찰이 자행한 이 도난, 강도건에 대해 사제단의 상임변호사들과 상의해서 절도죄로 고발할 것에 대해서 법률 검토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피해보상이 필요하다면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하도록 법률검토를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 남일당 성당에 부착해놓은 것들은 미사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미사용품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소유가 사제단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만약 훼손하게 되면, 훼 손 하 게 되 면, 일단 법률적으로 문제를 삼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미사용품에 손대는 사람, 훼손시키는 사람은 3대가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 (환호성)"
- 이강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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