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로 흐르는 세상을 막아주세요

2009/09/29 03:32

행동하는 라디오 '언론재개발' 페인라디오
'부패로 흐르는 세상을 여러분들이 막아주세요' (2009년 9월 28일)

 

DJ 그라쪼와 DJ 돕, 페인라디오로 몇 달만에 다시 돌아오다!

 

1. 9월 26일 용산참사 해결 범국민추모대회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셨나요?
저희는 그날 3시간 정도 용산 국민법정 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하면서 270명 가량의 기소인을 모집했습니다.
사람들은 용산참사를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2. 쌍용자동차 진압 명령을 받았던 경찰기동대 경감이 진압을 거부하자 파면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견찰'에도 다른 생각을 가진 인간이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곧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인간적인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소리소문없이 짤려나가고 입이 막히는 시대입니다.

사지가, 불바다가 될 것이 뻔한 쌍용자동차 도장공장에 들어가라는 진압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위험한 상황, 죽음이 예견되는 상황에 부하들을 들이미는 권력자들, 수뇌부, 윗대가리들, 마치 리모콘을 조작하듯 명령을 내리고 나머지는 그 명령에 따라야 하는 폭력의 구조는 사라져야 합니다. 군대와 경찰의 조직도 인권과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 새로 쌓아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경찰 역시 존엄한 인격을 가진 인간으로서 내려진 명령만을 그저 따르면서 정권 유지를 위한 기계적 도구가 아니라 부당한 명령은 반드시 불복종으로 거부하고,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사회구성원이 되어야 합니다.

 

3. 노래듣기 - 하이미스터메모리와 이장혁이 함께 부른 곡 '좋은 나라(상상마당 라이브)'

 

4. 집시법의 야간집회금지 조항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사회적 효과와 의미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봅니다.
야간집회금지 조항에 때문에 3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인권활동가가 있으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야간집회금지 규정 조항 때문에 재판을 받고, 유죄를 선고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이전보다는 진보한 것임에 분명하지만, 헌법재판관들 역시 정치적 판단에 따랐다는 점에서 씁쓸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판결 이후 국회에서 새로운 집시법이 만들어질텐데, 한나라당에 의해 집시법이 개악되거나 새로운 독소조항들이 삽입되지 않도록 깨어있는 시민들이 주시하고,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야간집회금지 조항이 자동 폐기되기 전에도 계속해서 야간집회를 여는 불복종 행동 역시 필요합니다.

 

5. 이명박, 정말 국가의 '원수'네요. G20 정상회담, 정말 '유치'합니다.

G20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전지구적 동지들이 미국 피츠버그에 모여서 반대행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경찰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음파포탄(sound cannon)'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음파포탄은 나찌 시대에 처음 개발되었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팔레스타인 민중을 진압하거나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한 적이 있는데, 전시 상황이 아니라 시위대를 향해 음파포탄을 사용한 것은 이번 미국의 G20 반대행동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견찰들, 음파포탄 같은 것 수입하면 가만두지 않을테니 각오하시라.

이명박 정부들어서 경찰에 지급된 시위진압 장비가 엄청나게 증가했고, 이에 대한 예산 역시 매년 막대한 액수로 증액되었습니다.
경찰들에게 최신 시위진압장비 지급하는데 들어가는 그 많은 돈, 모두 어디서 나왔을까요?
시민이 내는 소중한 세금이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진압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기막힌 현실입니다.
 
1년 여 남아 있는 G20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제대로 개최되지 못하도록 지금부터 철저하게 준비해나가요!

 

6. 노래듣기 - Nina Simone 'Ain't Got No'

 

7. 우리들에게는 영혼이 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정의를 위한 힘이 있고, 이 세상을 만들어온, 그리고 만들어갈 의지도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용산 국민법정에 기소인으로 참여해주세요. 10월 18일 일요일에 국민법정이 열리는데, 여기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는 http://mbout.jinbo.net/court 입니다.

'용산, 진실의 꽃으로 살아나라!'

 

용산참사를 보면서, 역사에서 힘있는 자들이 진실을 독차지하는 모습을 우리는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중들이 싸우지 않으면, 이 철거민 다섯 분은 화염병을 던져 경찰을 죽인 '테러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만은 반드시 막아야겠습니다.
진실을 밝히고, 우리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 바로 '용산국민법정'입니다.

 

8. 위장전입, 땅투기, 소득세 탈루, 각종 위법과 탈법을 저지르지 않은 자는 이명박 정권에 낄 수조차 없습니다. 그런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 시대가 부패해가고 있습니다. 이 라디오를 듣는 모든 사람들이 부패한 이 세상을 막기위해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9. "많은 사람들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을 하듯이, 용산참사 250일은 그저 종이 위에 쓰여진 숫자일 수도 있겠죠. 숫자 250은 본질의 의미에서는 날수를 의미하고, 또 걸어온 여정이나 거리를 의미하기도 할 거에요.


그런데 만약에 250이라는 것이 시간이나 거리를 의미하는 숫자가 아니라, 횟수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어떻겠습니까? 1월 20일에 발생했던 그 학살이 250회 반복됐다면, 250회로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는 학살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면... 소름끼치지 않습니까, 여러분?

지금 이 자리에 상복을 입고 앉아계신 유가족 분들은, 먼 길을 걸어오신 분들이 아니라, 오늘도 250번째 그 고통을 매일 재현하고, 그 고통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이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입니까? 250회나 학살을 하고도 낯빛 하나 바꾸지 않고 아무 일이 없다는 듯이 '그런 일이 있기나 했어?' 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이 정부가, 당최 양식이 있고,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 집단인지 대단히 의심이 갑니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그 위로와 지지와 사랑을 하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야말로 고통을 250회나 겪고 있는 유가족들의 유일한 의지처요, 유일한 힘이라고 선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강서 신부

 

http://www.archive.org/download/YongsanActionRadioPainRadoIsBack/20090928-painradio.mp3 에 파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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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방송국 '레아' http://blog.jinbo.net/rhea
촛불미디어센터 http://cafe.daum.net/Cmedia
용산범대위 홈페이지 http://mbout.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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