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2009/09/21 18:03

행동하는 라디오 '언론재개발'
용산참사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2009년 9월 19일)

 

 

용산참사 8개월 추모제(이곳에서 전체듣기)가 끝나자마자 경찰들이 다시 난입하여 위 사진에 걸려 있는 현수막 등을 강탈해가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후 열린 미사에서 이강서 신부님과 홍석만 용산범대위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기물들이나 남의 재산을 불법으로 가져가는 것은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입니까? 절도죠, 절도. 절도입니다. 경찰은 자기 말로는 '불법시위용품'이라는 이름을 대서 강제로 타인의 재산을 가져가는 절도를, 여러분들은 미사 전에 보신 거에요.
절도 행각을 항의하고, 그것을 방어하는 시민을 연행하겠다고 윽박지르고 협박하는 것이 지금 경찰이 보이고 있는 행동입니다.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면 왜 당당하게 못가져가요? 왜 도둑놈처럼, 도둑질하듯이, '난 이런 도둑질하는 사람이다'고 보여주는 이런 일들을 자행하는 한심한 경찰. 이것이 오늘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진면목입니다. 그러니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저희가 가만히 있다고 지나간 일처럼 생각하는 모양인데, 지난 화요일 (9월 15일) 가져간 절도물품들, 원래대로 돌려놓고 와서 사과하세요. 강력히 촉구합니다."

 

- 이강서 신부님

 

2. "남일당 건물에서 철거민 다섯 분과 경찰 한 분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됐는데, 그것을 저희가 흔히 용산참사하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돌이켜생각해보면 그것보다 더 참혹한 일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8개월 동안이나 장례를 치르고 있지 못한 일보다 더 참혹한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용산참사'라고 하는 것은 8개월 전에 있었던 어떤 일이 아니라 지금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계속되는 참혹한 일의 연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유가족들과 함께 용산참사 해결하고, 고인들을 보내드리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마지막 남은 일이 아닌가, 진행중인 이 용산참사를 마감하는 것만이 우리가 해야 할 마지막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매일매일 해봅니다.
앞서 추모제에서 문정현 신부님께서 사라진 만장과 플랑들이 열사분들의 뜻이요, 마음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것을 저희가 다시 기억하고 용산참사의 비극을 끝내기 위해서 그런 기억들을 글자에 새겨서 담아놓은 것이죠.
이것들을 어느날 경찰과 용역과 구청 직원 합동작전으로 이곳에 몰려와 다 철거해갔습니다. 그들은 열사의 말을 지우려고, 열사의 정신을 지우려고, 이땅에서 그 흔적들을 지우려고 그런 짓을 했던 것이죠.
저희가 일부라도 그것을 복원하기 위해서 다시 몇 개를 걸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입니까? 그게 그렇게 심한 불법입니까?

 

저희 비록 오늘 또 뺐겼습니다만, 저희들 열사의 말과 혼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강탈해간 경찰의 만행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다시 복원해내는 일들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하겠습니다.
9월 26일 날에, 저는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추석 전에 용산참사의 비극을 끝장내기 위한 그 길에 여기 계신 많은 분들과 함께 만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홍석만 용산범대위 대변인

 

- 사진출처 : 민중언론 참세상

 

 

http://blog.jinbo.net/attach/4651/210545549.mp3 에 파일이 있습니다.

 
행동하는 라디오 '언론재개발' 듣기 http://blog.jinbo.net/yongsanradio
촛불방송국 '레아' http://blog.jinbo.net/rhea
촛불미디어센터 http://cafe.daum.net/Cmedia
용산범대위 홈페이지 http://mbout.jinbo.net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TAG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yongsanradio/trackback/152

Comments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