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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아

필리핀 노동자 두 사람 때문에 고용지원센터에 갔다가 소식 하나를 듣고 허거덕. 이젠 출입국관리소에서 경찰도 모자라 노동부와 손 잡고 미등록노동자 단속에 나선다고 한다. 마침 내가 만나러 갔던 고용지원센터 직원이 그 단속 현장에 있어서 만나지도 못했다. 그의 동료 말에 따르면, 수갑까지 받는다고 했다. 며칠 전 우리 센터에서 임금체불로 소송이 진행중인 인도네시아인이 단속때 잡혔는데 이게 바로 출입국과 노동부의 합동 단속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지역 업체들 명단 속속들이 알고있을 고용지원센터와 출입국의 협력 속에 아주 잘도 잡아들이시겠습니다. 젠장. 고용지원센터 저 사람은 우리가 검토해달라는 건 미적미적 계속 미루면서 저런 일에나 동참하고 있다니. 성질나. 필리핀 노동자 두 사람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사업장 변경이 가능하게 되었다. 다.행.히. 뭐, 회사에서 이 사람들한테서 돌려받아야겠다며 떼어가겠다는 돈이 있긴 한데, 두 사람도 동의했으니 뭐.. 치사하지만. 이 두 사람이 로또 당첨되면 나 필리핀으로 초대하겠다고 했는데 히히, 걍 댁들 일이나 잘 해서 잘 사쇼. ㅋㅋ 말이라도 고맙소. 산재처리 때문에 꽤 오래 끌었던 네팔 미등록 노동자의 산재건 진행은 잘 되어간다. 회사에서 해줬어.. 내용이 그리 중차대한 건이 아니라서 그냥 회사로 돌아가라고밖에 할 수 없었던 필리핀 사람. 회사가 5인 미만이라서 잔업수당을 일반 시급이랑 똑같이 줘도 무방하다. 작년 3개월간 잔업수당을 안 준게 있긴 한데 그것도 딱 한 시간씩..;;; 급기야 이 사람은 회사 밥이 너무 맛이 없으니 아침, 저녁을 돈으로 지급하게 도와달라고 했으나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 ㅡㅜ 배까지 아프다고 하니 일단 병원에 가보라고 했지만 뭐... 혹시 이렇게 넘겼는데 나중에 심각한 위장병 이런 거 있는 거면? 안타깝지만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쩝. 근데, 제발 좀 무슨 문제 있으면 일요일에 오거나 하지... 꼭 평일에 일 다 제쳐두고 우리 센터로 오면 대략 난감... 어떻게 보면 그들이 믿을 곳은 이런 센터밖에 없어서 그런 거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이런 센터보다는 그들의 조합을 만들어 스스로 요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사업장 변경 건으로 시작해 결국 너무나 심각한 감정 싸움으로 치달은 스리랑카 노동자 건은 고용지원센터에서도 지지부진하고 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신청을 했다. 아무리 봐도 거기보단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을것 같은데 대표가 그리 하라하니.. 안되면 또 거기도 해봐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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