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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2/21
    부다페스트에 있는 지각생 친구들
    조르바
  2. 2010/02/14
    설 명절(8)
    조르바
  3. 2010/02/09
    사진 한 장(6)
    조르바

부다페스트에 있는 지각생 친구들

http://hspbp.org/opening-party-en

 

The Hackening

오늘 오프닝 파티!! 사실, 이미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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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하하 진보넷에선 설 얘기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살짝 긴가민가 해짐.ㅋ 설 맞겠지? ㅋ

다른 건 모르겠고, 한국 여성들이 명절 노동에서 해방되는 날을 기대해 봄..작년 설에 어떤 블로거님이

종갓집에서 감내해야했던 그 오랜 시간동안의 명절 노동, 잊을 수가 없다. 점심으로 짜장면 시켜먹었던 게

아주 큰 발전이었다는 얘기...

나도 명절 때 집에 가면 엄마랑 동그랑땡 부치고 송편 만들고 가래떡 썰고 등등 하긴 하지만, 이건 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거고 명절 지나면 다 내가 싸가는 음식이라서 궁시렁대면서도 하고 그랬는데 (물론

명절때마다 엄마에게 음식량을 줄이자고 무지하게 외쳐대긴 했다. 울 엄마는 제사 지내는 집도 아니건만

음식을 무지 많이 장만해서 명절 때마다 끙끙 앓고... 근데 다 자식 새끼들 멕이겠다는 일념으로 하시는

거라, 그리고 본인이 하고싶어 하시는 거라 뭐 어쩌지도 못하고..),

남성과 결혼해 그 집에서 명절 지내야 하는 여성들은 정말 상 차리고 밥 몇숟가락 입에 넣기가 무섭게

상 치우고, 또 다음 상 차리고, 손님이라는 인간들 오면 또 술상 차리고, 젠장할...

이건 뭐, "명절상은 셀프" 이런거라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뷔페 식으로...? 니네들은 음식 장만도

아니 하는데 차려먹는 거라도 직접 좀 하셈..

 

나는 여기서 친구들을 초대해 한국음식을 대접하기로 했다. 오늘 저녁.. 마침 내일이 같이 사는 친구 생일일세.

잡채랑 동그랑땡, 숙주나물 정도.. 그리고 매콤한 거 하나.. 밥+미역국 아마도.

전부 다 채식. 근데 떡을 못구해 떡국 못끓이는 것이 아쉽고나..흑.

암튼,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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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2월 7일 부다페스트 이란 영사관 앞에서 이란의 자유를 촉구하는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란은 말로만 들어도

끔찍할 정도로 억압의 정도가 심한 국가인데, 뉴스로만 듣다가 이란 출신 친구를 만나 얘기 들으면 정말 암담할 지경입니다. 한국도 이러다가 이란꼴 나는 거 아닌지 걱정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이날, 눈도 오고 그리 춥진 않았지만 발은 꽁꽁 얼어가고 제 얼굴은 자꾸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져가는 와중에

이 친구 모습을 보고 밀려오는 감동에 몸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이란 정부에 학살당한 희생자들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이렇게 눈에 젖은 희생자 얼굴을 닦아내고 있는 거였습니다. 아.... 백마디 말보다 이렇게 가슴으로 진심을 보여주는 이 친구...

이 친구는 2년 전에 있었던 이란 시위에 깊이 관여했었는데 그 때문에 이제 이란에 돌아가면 바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난민 신청을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안그래도 마른 친구가 평소에 잠도 많이 안자고 담배만 뻑뻑 펴대서 여러 친구들을 걱정시키고 있습니다.

아.. 모든 억압받는 자들에게 봄은 올 것인가!

 

이날 아침, 사촌 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얘길 하던 중, "언니 일요일인데 뭐해?" 이러길래 "어, 데모 가"

"아...한국에서나 헝가리에서나 별반 다를 게 없군." ㅎㅎ 그렇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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