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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02
    세미나 다섯번째
    벼루집
  2. 2007/02/02
    아하 아하 아하(2)
    벼루집
  3. 2007/01/29
    63 빌딩 수족관(5)
    벼루집
  4. 2007/01/25
    이어지는 글(4)
    벼루집
  5. 20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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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루집
  6. 2007/01/22
    1월 22일 월요일(2)
    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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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01/18
    목요일. 집에서.(1)
    벼루집
  9. 2007/01/17
    아인시타인 문제(3)
    벼루집
  10. 2007/01/16
    블로그의 용도(7)
    벼루집

세미나 다섯번째

 

오늘까지 내가 하고 다음 두-세주간 다른 분이 맡아서 하게 됐다.

자청해서 한 거지만 매주 이것 때문에 분주했는데 한 숨 돌리겠다.

 

삼십분 후에 연구실에서 나가서 서점 들렸다 집에 갈 생각.

 

내일 광주 왔다 갔다할 기차속에서 볼 책을 고르고

 

연우에게 줄 치카 치카 관련 동화책을 사고

 

털 안빠질 멈머이가 있으면 사고

 

ZL 에게 선물한 농구공을 샀으면

 

좋겠지만 아마 처음 두개만 이뤄도 대단한거다,

어머니 배웅 하려면 비는 시간이 삼십분 밖에 안되니까.

 

오늘 세미나 정리만 하고 가야지.

1. p118

sending n to  infinity

에서 Lp strong cptness 와

 

2. p119

B(h'-h)2  적분을 sobolev norm 으로 estimate 하는 부분

 

잘 모르겠다.

첫번째는 Lions, Alex-Villani renormalize step을 알아야겠고

두번째는 calremann rep, 을 잘 해야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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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아하 아하

는 연우가 요새 버닝 하는 소리.  보통은 하를 강하게 내는데 연우는 아를 강하게 낸다.

하 이러면서 통당 통당 참견하고 다니다가 할머니가 뭐라고 뭐라고 하면

호 하면서 랜덤한 궤적을 그리며 거실을 왔다 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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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빌딩 수족관

 

뭐든지 쓰자!

그래서 굉장히 무신경한 글이 될 듯.

연우에겐 큰 경험이었을텐데.

 

토요일 하박사님 부부와 단태가 와서 같이 63빌딩 수족관에 갔다.

여의도가 접근성이 좋으신 분들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큰 불편함 없을 듯 하다,

입장료는 11500원이고 수족관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꼼꼼하게 다 보면

한 두시간 정도 걸릴테지만 우리는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려 나왔다.

수족관 누가 가나 했더니 뭐, 대충 다 우리같이 어린 애들 딸린 가족들이더군.

 

실은  내가 그날 몸이 좀 안 좋아서 대충 대충 보고 앉을 장소만 있으면

냉큼 앉아버리고 해버려서 연우가 어땠는지 잘 모름. 주로 아빠가 안아줬는데

뭐 낑 소리 한 번 안 낸 걸로 봐서 지루하거나 힘들진 않았던가 보다.

처음 들어가자 마자 본 펭귄과 색깔있는 물고기, 수달까지는 흥미를 보였던 것 같고

그 후엔 물고기보단 사람들, 조명, 뭔가 집과는 영판 다른 분위기, 컴컴한데 뭔가

시끌 시끌 우글 우글.  뭐 이런게 더 재미있었던 듯 하다,

 

요새 강아지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 수달을 보고서

'멍 멍' 두어번 불러댔다. 아, 귀여워...

 

아빠한테 맞겨두고 나는 게으름 부리면서 요것 조것 보는 둥 마는 둥이었는데

이거 이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잖아!

 

지금 생각나는건

1.바다 표범.

거꾸로 슈웅 물을 가르면서 헤엄치다가 휙 방향돌려

수조 유리로 슈웅. 그리고 얼굴 한 번 보여주고 다시 슈웅.

늘늘하고 유유한게 좋았다.  얼굴은 메롱 직전의 표정이다.

 

2. 해마

비싸고 관리가 어려운 것들은 작은 수조안에 따로 넣어 놨다.

무슨 다이마몬드 관리하는 것 같이.

아빠가 육아낭에 넣고 애기 해마를 기른다는 설명과 함께 본 해마.

왠지 아빠 해마 같은데 외로워보였다.

 

3. 조기, 민어, 송어 등 보통 먹는 물고기와 거리가 한참 되는 물고기들.

SF 에 등장하는 외계인들, 지구 심해에 사는 물고기 몇마리만 흉내내도

인간들의 상상을 넘어설 것 같다.

그나 저나 난 언어적 상상력이 부족한지  연우한테 하는 말이라곤

'연우야, 꼬기야, 야, 진짜 먹을 거 없다, 그지?' 

상관없다, 그 때 마다 연우는 천장 조명 보고 있었다.

 

참, 수족관 나오면 근처에 괜찮은 베이커리 카페가 두군데나 있어서

쉬기에도 괜찮다,  (기저귀 교환대는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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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글

 

어제 덧글에 쓴대로

내가 밤에 연우를 돌보는 것에 굉장히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이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원인중 하나라는 걸 알게되었다.

 

더구나 밤에 낑 소리 안 나게 재울 줄 알고 애가 보채면 순식간에 달랠 줄 아는게

정말 좋은 엄마란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걸 잘 못한다,   아니 진짜 못 한다,.

아직 연우가 어떤 소리와 어떤 행동에 진정이 되는지 잘 모른다,

---이걸 다른 사람이 아닌 어머니한테 들키기 싫다,

---연우가 밤에 낑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엄청 긴장이 된다,

나의 못남이 드러나니까...

 

뭐, 이런 식으로 굴러가는 것이다,

 

적고 보니 전제부터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연우를 잘 못 달랜다고 치자, 그래도

밤에 낑 소리 안 내고 재우는게 내가 연우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도 아니고

그게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애가 잘 때 낑낑거리고 깨어나고

우는게 내 잘못이 아니다.  누구 잘못도 아니다!

(물론 나아지도록 도와줄 순 있다... )

 

이렇게 파악하고 보니 그렇게

파르르르 하고 조마 조마 할 일이 아니라고 수긍이 되었다.

 

어제 저녁에 연우를 재우고 나오니 어머니는 씻느라 욕실에 계신데

ZL이

' 내가 말씀드렸어, 연우 잠 자는거,,,, 벼루집이 신경 쓴다고'

'그래도 표정은 괜찮으신 것 같네...'

한다, (표정 읽기는 이 집안 내력인듯.)

내가 느끼기에도 어쩐지 쑥스러워하면서도 더 즐거워보이셨다.

더 즐거울 이유가 있나? 낸들 모르지.

 

그래서 안팎으로 누그러졌다는 이야기.

 

연우는 오늘 새벽 다섯시쯤 우왕~ 큰 소리로 울길래

가만히 두고 좀 크게 쉿 소리를 내줬더니

진정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빠가 화장실 간다고 일어나니까 또

징징징징. 한 이십분은 쉿 소리를 낸 것 같다.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하길래 결국 젖 먹이고 재웠다,

이럭 저럭 한시간이 흘러 있더군, 그래도 다시 시작이니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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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잠 변수 발생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있다고 생각하는) 연우 잠 문제에 변수가 생겼다.

어머니가 이주간 연우를 봐주시러 일요일에 올라오신 것이다.

실은 어머니가 변수가 아니라 그에 따른 내 마음이 변수다.

 

 

 



연우는 보통 8시 반부터 9시 사이에 잠이 들어서

12시까진 한 두번 낑낑거리다가 깰때도 많다.

그 땐 대부분 젖을 더 먹여서 재운다,

이것도 없어져야 하는데... 12시부터 아침까지 자주 깨는 것 보단

이 때 깨는게 우리에게 덜 힘들어서 계속 먹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부턴가 12시부터 아침 6시나 7시까지 깨지 않고 자는

날이 제법 생겼고 깨도 5분 정도 울게 두면 자기가 진정하고 다시 잔 적도 세번이나

있어서 우린 연우 잠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은... 우리 잠이 나아지고 있는 것이지.)

 

그 전에도 12시 전이나 새벽에 너무 자주 젖을 찾는다 싶으면

업고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재우기도 하고 팬들리 방벙

(젖꼭지를 물렸다가  완전히 잠들기 전에 슬그머니 빼는 걸 반복)을 쓰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엄마가 밤에는 젖을 잘 안주고 싶어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연우는 팬들리 법을 별로 안 좋아 했다. 막 화가 나는 모양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오시면 내가 계속 바깥 인기척에 신경이 쓰여서

오늘 새벽 같으면 연우가 조금 징징거린다 싶으면

바로 바로 젖을 물려 버렸다.

울게 하고 기다리는 것도 업고 밖으로 나가는 것도   마음먹은대로 하질 못 하고

  그간 노력을 엎었다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기분이 많이 안 좋다.

 

 

그 전날 은 12시 쯤에 연우를 조금 울게 기다려 봤더니

진정이 안돼고 징징거리며 한시까지 엎치락 뒤치락대서

업고 거실로 나갔다.  역시나 작은방에서 진작 잠이 깨신

어머니가 따라 나오셔서

'연우야,  잠 안 오면 할머니랑 놀자'

'젖 먹을 거 먹었으면 내가 데리고 자면 안 되겠냐' 하셨다.

'아유, 제가 데리고 잘께요'

어제는 낮에 선잠 자다 깨버려서 그랬는지

재울 때 연우가 많이 보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랑 연우는 안방에 들어가 있는데 어머니가 밖에서

'내가 업으면 금방 자는데...' 하셨다고 한다,

 

여름에 한달 와 계실 땐 지금 생각해보면 연우가 급성장기라서

밤에 정말 자주 깼는데 그 때마다 어머니가 슬그머니 방문쪽에

서서 들여다 보시고 본인이 데리고 재우겠다고 하시는게

 연우가 잠 안자는 것 보다 훨씬 힘들었다.

 

어제 울 때도 밖에 혹시 나와 계시는지 신경을 쓰니까

어둠속에 보이는 식탁 의자 모양이 사람이 있는 걸로 보였다.

 

말을 하면 된다, 말을.

--- 어머니, 연우 혼자 잠 자는거 연습하는 중이에요.  힘드시더라도

밤에 울음 소리 나거나 업고 나와도 그냥 방에 계세요.

--- 밤에는 저희한테 맡겨주세요,  도움이 필요하면 그 때 말씀드릴테니까

그냥 주무세요.

 

그 말이 잘 안나온다,

시부모님은 내 표정을 가끔 보신다, 

어찌 보면 어려운 며느리라 표정으로 기분을 헤아려서

맞춰주려는 마음도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안 그랬음 싶다. 불편하다!

나는 표정으로 기분을 읽는데 둔한 사람으로

뭐든지 말로 표현하는것만 들을 줄 알아서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잘 알아 맟추는 사람들이

신통하고 재미가 나지만 그건 친구들 사이의 일이고.

제발, 어머니, 저한테 말로 하세요, 제 표정 같으거 신경쓰지 말고요.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어제 연우에게 우유 한컵을 먹였다고 해서

오늘을 조금 더 먹여 보세요, 하니

' 많이 먹는게 안 좋다고 하길래' 하신다,

엥? 그렇게 말한 적 없는데...  알고보니 그제 한컵 조금 더 먹였는데

내가 좀 싫어라하는 기색이었던 것이다,.

내 속에서 연우에게 우유를 얼마나 줘야 할지

약간 갈등이 있어서 썩 잘하셨어요! 하는 표정이 아니었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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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월요일

 

은근 마음이 쫒기나 보다.

포스팅 제목이 날짜, 요일 말고는 생각이 잘 안난다.

 

금요일

예기치 않았던 사람에게 불시에 한방 맞고 그 놀람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기분 나쁘니까 한방도 아니고  1/4방이라고 정정)

토요일 한달전에 받아 놓고 한 번 밖에 안 탄 자전거를 몰고

나갔다가 엎어져서 얼굴 좌측 광대뼈, 코밑, 턱밑이 많이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

분명 신체와 정신은 연결되어 있는지

아니면 넘어지면서 갑자기 놀래서 그런지 상처가 난 후로 한 너댓시간

마음이 왠지 서글프고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었다.

 

지금 거울을 보면 좀 웃긴다.

밋밋한 얼굴에 뽀인트가 좀 심하게 생겨서,

 

오늘은

미루고 미뤄왔던 비상대론적 극한 논문 교정을 꼭 다해야겠다.

(당신 그런데 지금 뭐하고 있지?)

 

내일은 검색을 좀 해 본 후

답이 없으면 강의 노트의 저자인

알렉상드르에게 메일을 보내서

궁금한 걸 물어봐야겠다.

 이럴 때 걸리는 건 늘 두가지다,

하나는 내가 진짜 당연한 걸 몰라서 물어 보는거면 어쩌지?

국제적으로 쪽팔리잖아.

어쩌긴.... 물어봐야지,

두번째는 영어가 영 신통찮아서 메일을 쓰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연우 관련해서 이번 주에 풀고 싶은 문제:

밥 먹이기가 너무 힘들다, 삐뽀삐뽀에 있는 방식으로 시간 정해놓고

안 먹으면 그걸로 끝? 이건 너무 이른 것 같고

나는 아직 침팬지에요 책에서 도움 될 만한게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제발 제발 억지로 먹이려들지는 말아야 하는데

이게 안 된다,  당분간 내가 만들고 아빠가 먹이는 시스템으로 가야지.

이봐, 이봐 어차피 주중에는 이모나 할머니가 먹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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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크, 큰일이다!

 

오늘 세미나, 어제 쓴대로 내용이 갑자기 사차원으로 가버려서

학생들하고 장 박사하고 대에충 헤메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마음 먹고 있던 차.

 

좀 전에 장박사가 전화를 해서

내가 은근 스타일을 흠모하는 최희* 선생님이 동료를 이끌고

들어온다고 한다.

 

어쩌지?

이거 완전 보록이 나도 단단히 나게 생겼구나.

 

다행인지 어쩐지 오늘 학생들은 저마다 일이 생겨서  못 온다 한다,

기냥 한시간 정도   칠랄레 팔랄레  진도를 나간후

연구자 대 연구자로

뭔 문제를 찾아볼 것인지

에 대해 심도 있는 잔머리를 굴려 보는게 어떨까.

음,,,최 선생님 상당히 날카로운 센쓰의 소유자인 것 같은데

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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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집에서.

 

오늘 진경이와 미루가 집에 왔다.

지난 번엔 진경이하고 연우는 멀뚱 멀뚱 서로 소 닭 보듯 하였는데

오늘은 둘이서 제법 어울려 놀아서

옆에서 지켜보는 어른들은 너무 재미있었다.

 

진경이는 처음부터 장난감에는 흥미를 보여서

자그마한 장난감들을 들었다 놨다 조물락 조물락 거렸다.

한동안 엄마만 주변에 있는 걸 허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비치더니

 어느새 연우랑 같이 미끄럼틀에 올라가고

작은 방에 들어가서 블록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두녀석이 시선을 마주치고 놀았다.

미루는 몸집은 비슷한 것들이

왔다 갔다 하고 아야 어여 워워워 말하는 것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우리가 다 거실에 있는 사이 연우가 미루에게 뭐라고 뭐라고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어쩌고' 하는 책과

뭔 팜플렛을 읽어주기도 했다.

분명 둘이선 의사소통을 한 것이

연우는 다양한 톤으로 '이이이이' 소리를 냈고

그 앞에서 미루는 엎드려서 발을 까딱 까딱 거리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연우는 갑자기 물, 치즈, 고구마를 연달아 먹더니

진경이 갈 때 쯤 목구멍에 있는 걸 와락 토하기도 했다.

그 뒤론 별 일 없는게 제딴엔 많이 흥분해서 그랬나 보다.

 

아, 애들 데리고 만나면 힘 안들이고도 한 나절이 꼴깍 가서

너무 편하고 좋다.

진경맘님 우리동네로 이사오시면 안될까요?

 

다섯시 반쯤 나간 미루엄마가 오분후에 전화를 했다

미루 공갈이 놔두고 갔다고. 갔다 주러 가서

그 김에 눌러 앉아 놀다 왔지롱.

'저기, 주선생님, 가끔 이런 상상도 해요.

미루랑 진경이랑 연우랑 계속 알고 지내다 크면

연우가 누구를 더 좋아할까요?'

'소설을 쓰시죠, 클클클'

나나 제 아빠와 달리 연우가 이야기 많은 청춘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투사된 주책맞은 상상이었다.

 

내일 세미나 준비, 기냥 낼 가서 오전에 할까?

이번엔 질적으로 확 어려워졌는지 통 진도가 안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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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시타인 문제

강박사님 방에 들렀더니

아인시타인이 냈다는,

금붕어는 누가 키우나

문제를 풀고 있었다.

인구의 98프로가 못 푼다나 어쩐다나.

 

괜히 문제를 가지고 와가지고  낑낑 풀고

(운이 좋아서 몇가지 경우의 수중 처음 시도한 경우가

모순이 없었다.... 답이 하나 있다고 가정한다면)

구글링으로 답을 맞췄더니

 독일인이 금붕어를 키운다. (웬 스포?) 정답.

그 사이트 밑에 보니

인구의 97프로는 귀찮아서 안 풀고 1프로는 못 푸는 문제라는 부연 설명이  있다.

역쉬 수학자는 이상한데다 부지럼을 떠는 사람들이야.

 

그나 저나

오늘 드디어 우리 집에도 새시대가 열리려는가 부다.

 

어제 속삭임에서 읽은 말을

엄마의 오장육부를 찌르는 울음은 대체로 헛울음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오늘 새벽에 연우에게 적용해 봤다.

 

한 3-4분 울고 발차기 하고 켁켁 기침해대다가

점점 익히 잘 아는 진짜 헛울음 쪽으로 소리가 변하더니

급기야 정말 다시 자는 것이다!  Au la la!  오미고트!

 

어흑. 진작 실험해 볼 것을.

아냐 아냐 오늘이니까 통한거야.

너무 큰 기대를 가지면 또 내일 울먹 울먹 하게 되니까

우선 연우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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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용도

 

중 하나는

커피 대용이다.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미 아침 커피는 차고 넘치게 마셨거든요.

 

처음 메일 계정 가졌을 때는 몇몇 친구들한테만 가끔 편지가 오니까

메일 체크 하는게 놀이였다.

언제부터인가 이멜에 반가운 편지는 별로 안 오고

일하고 관계된것 아니면 스팸이 많이 오니까

주말이나 저녁에 집에와선 이메일을 별로 확인하지 않게 됐다.

 

으흠,  블로그를 열어보는게 좋다. 대부분 새로운 게 없지만

내가 쓸수도 있고 다른 곳으로 좋아라 갈 수도 있으니까.

 

 

어제 연우는 새벽 1시 근처에 깨고 5시에 깨고 아침 일곱시 15분쯤 일어났다.

잠깐 속삭임 카페에 가보니

역시 내가 밤에 너무 빨리 반응하고 있다.

 

사실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헛울음 (듣고 있으면 짜증나는게 아니라 재미있음)

을 빼곤 놔두면 점점 울음이 커지면서 달래기가 힘들어지는 경험을 몇번 한 후로

바로 바로 젖을 먹이게 된 것 같다.

헛울음이 진짜 울음보다 엄마들을 더 지치게 하는 거라면

연우의 밤중 울음중에도 분명히 헛울음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또 아이들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니까.

오늘 부턴 속으로 삼십까지 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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