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 고민
몸에 좋다는 현미, 콩, 된장찌개 같은 것을 먹으면 기분은 좋다.
뭔가 내가 내 몸을 위해서 한 것 같기도 하고, 속도 기름지거나 양념 많은 거 먹었을 때보다 훨 좋다.
근데 이 좋은 것들을 먹은 날에는 꼭 폭풍 방구가 나온다.
흰쌀밥 먹었을 때랑 현미찹쌀 먹었을 때의 방구는 양이나 독함을 비교할 수도 없다.
그래서 너무 고민이다.
사실 그냥 요즘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을 때에는 거의 상관없긴 한데.. 내가 뀌고 내가 마시니까..
문제는 춤추러 갈 때마다 내 주변 인들에게 끼치는 어마어마한 민폐가 진심 민망하다.
전에는 이 학원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좀 띠엄 띠엄 서가지고 그나마 좀 안전했는데.. 요새 방학이라서 정말 딱 내 춤출 공간 넘어가자마자 사람이 있는 상황이라서, 뀌면 백퍼 누군가는 그 냄새를 공유하는 것이다. 아무리 에어컨 빵빵해도 좋은음식이 만들어준 폭풍방구는 빨리 정화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좀 웃기기도 한데, 난 진짜 고민된다. 일주일 내내 춤을 추고 있는 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사실 그래서 저번주에는 현미,콩,된장 세트를 피해봤었는 데, 역시 내 예상대로 춤출때 당황스러운 일은 전혀 생기지 않았다. 근데 저것들을 피하고 뭘 먹을라치면 특히 밖에서 사 먹는 음식들은 몸 썩을거라고 딱딱 써있다.
원래 현미밥 먹으면 폭풍방구는 피할 수 없는 걸까.
오늘 아침/점심을 저렇게 먹고 춤추러가기 전까지 정말 너무 두려웠다.. 그리고 역시나 오늘도 춤추는 내내 몇번은 참았지만 뭐 어쩔수 없는 방사를 여러번 해버리고 말았다. 독한 애들이 소리는 작으니까 확 들키지는 않지만, 뭐 그 냄새가 모든 걸 설명해주니 정말 민망하기 그지없다.
아웅 어케 어케
팔베개하고 자고 있다가 그거 풀고 나가기도 힘들고, 또 나도 졸려서 비몽사몽인데 매번 나가기도 어렵고... 어케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