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1

2009/08/01 01:46 잡기장

오늘은 기분이 훅 또 다운되어서 걱정했지만, 춤을 추러 가서 기분이 좋아졌고, 또 춤이 많이 늘었다는 걸 알게 되서 기쁜 날이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오늘 찍은 동영상을 보니 이제 안무를 하면서 음악과 잘 맞출수도 있게 된 것 같고, 노래의 느낌을 좀 생각해서 추게 되기도 했고, 전보다 동작도 많이 깔끔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저번주와 저저번주 정도가 과도기 같은 시기라서 자꾸 잘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었나보다. 정말 다행이다. 뿌듯하다. 몇번 씩 이번주에 한 춤 동영상을 혼자 돌려보았다. 그래도 그간 차근차근 늘었다는 거 참 기분 좋다. 여러가지 춤을 배운 것이 서로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더 좋다.

 

 

그래도 오늘은 또 이멜을 받고 기분이 다운 된 날이었다. 아마 잠정적으로 마지막 메일에 해당하는 메일을 받았다. 그리고 그게 불쾌했다. 왜 불쾌한가에 대해서는 더 차분히 생각을 해봐야하는 거겠지만, 떠오르는 것들을 말해보자면,,, 우선 어쨌든 그런 식으로 그 일을 정리해내는 게 너무 싫었던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때의 그에 대한 기억은 매일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며 나가라는 소리만 대놓고 안했지 그에 비준하는 제스츄어는 다 했는 데, 이제 와서 나에게 자기가 당시 하고 있던 학술작업을 보내주며 네가 머물러준 덕에 좋은 글을 써 낼수 있었다라니... 그의 각종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주는 것이 그의 저술에 도움이 되는 행위였다니.. 그걸 감히 그렇게 말하다니... 그래서 감사하다니.. 나 화나려고 한다.

 

명확한 것은 그것을 그렇게 말하는 사람과 더 이상 소통하지 않는 것이 아주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 혹시 그런 말을 해서 내 기분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였다고 한다면, 그런 식의 멘트가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거라고 믿는 그의 멍청함이 치가 떨리도록 싫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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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1 01:46 2009/08/0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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