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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와 축산노동자의 연대 펌

퍼옴 --용석의 목소리

맛있는 요리 만들어보자 ---그런데 난 채식주의자고싶은데... 넘 맛있게 보인다.

체게바라님의 [계란 맛있게 먹기 recipe] 에 관련된 글.

 

 

그냥 퍼오는 기능은 진보넷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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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해설서

EM님의 [[책소개] 마르크스의 자본론]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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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다큐 수료작을 만들면서

오늘 독다큐 수료작 [소비자의 권리] 소스를 촬영했다.

다큐의 주제가 나와 '스피드북'과의 싸움을 다루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부당한 권력관계를 얘기해 보고자 했던건데, 결과는 나의 완승이다. 김샌다. 막 회사까지 찾아가서 따지고 할려고 했는데 단지 전화통화로  이겨버렸다.

'로저와 나'같은 형식으로 그렇게 기획했던건데 너무 쉽게 이겨버렸다. 좀 약하게 져주면서 나갈걸 그랬나? 그런데 그렇게 할 건덕지도 없었다. 잘못된 상황 이야기하고 안내원은 확인해보겠다. 하고 ..그렇게 확인하고 나서는 잘 정정해줬다. 이게 뭐야~~~이러면 안돼는데~~! 이렇게 잘 문제 해결해 줄거면 첨에 화나게 하지나 말지.. 괜히 열받아서 한달동안 스피드북 쳐다보기도 싫게 만들어놓고...쓰벌   ...괜히 훈련 안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부당한 권력관계에대한 문제의식은 또는 상상력은 왕창 키워놓고 김이 빠져버렸다.

진작에 고객상담실 부분을 찍었어야 하는건데... 솔직히 좀 망설여졌다. 왠지 준비가 소홀한 듯 했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멘트도 고르고 그랬는데....본판에선 그래도 버벅거렸지만 ...대본을 아예 만들걸 그랬나?  어쨌든 빨리 상황들이 결정됐더라면 방향수정도 빨랐을텐데 아님 좀더 확실한 다른 계획에 더 빨리 착수했을 수도 있다. 게으름을 피운것이 잘못이다. 또 늦장을 피웠다.  

 

차라리 이걸 다큐로 찍어야 할 거 같다. 이 김빠져서 방향잃어버린 다큐제작 노트를 다큐로 만들어야겠다. 기존의 주제를 놓치지 않으면서 ...기존계획대로의 기획서도 아직 못 만들었는데... 새로운 기획서를 다시 짜야 하는구만...

 

두개 다 만들자. 구성안도 기존 구성안과 새로운 구성안 다 짜고, 만들면서 기획이 수정되어야만 했던 상황들에 관련된 영상소스도 다 찍자.

 

빨리 빨리 하자. 더이상 미루지 말자. 덕분에 다른 기회들도 마구 놓치고 있다. 이건 연습용이다. 대작을 만들려는게 하니다. 그러나 열심히 세밀히 치밀히 준비는 하자. . 방향만 수정하자. 어쨌든 좀더 잘 만들려고 노력하자.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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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지금 아픈 것이냐...

할일은 넘쳐나는데

 

여지껏 여유자작하게 있다가 데드라인이 가까와 오면서 이제 시작할려고 하는데 왜 지금 몸이 아프냔 말이다.

 

항상 이런식이다

 

나는 언제쯤에나 주체적으로 나의 시간들을 관리 할 수 잇을까?

 

머리는 지끈 지끈

 

콧 물은 질질

 

온몸은 욱신욱신

 

아프다.

 

진작에 미리미리 했더라면 지금 아파도 상관없었을 것을..

 

다음엔 꼭 다음엔 잘

 

매번 다짐을 하지만 나의 머리는 붕언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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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MBC TV 의학 다큐프로그램 ‘닥터스’(연출 김진만)가 빠른 변화와 스트레스 속에 힘겨워 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을 집중 탐구하는 ‘심리파일 M’을 20일 오후 7시20분에 방송한다.


‘심리파일 M’의 첫 회 ‘어른들의 이유 있는 말썽’ 편에서는 산만하고 충동적인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회생활 장애와 가정불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를 겪고 있는 인물을 통해 실태를 조명한다.


‘닥터스’팀이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10%가 성인 ADHD 성향을 갖고 있다. 다음은 ‘닥터스’가 공개한 ADHD 자가진단법이다.


1. 일을 순서대로 수행하기가 어렵다. --가끔 그런다.


2.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자주그런다


3.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시작하지만, 끝마치기 어렵다. --자주그런다


4. 책을 읽거나 대화하는 도중 쉽게 주의가 분산되고 집중을 못한다. 그러나 때로 어떤 일엔 과도하게 집중한다. --자주그런다


5. 정밀한 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 작업이나 다른 활동을 할 때 조심성이 없어서 실수를 잘 한다. --가끔 그런다.


6. 말하는 것을 귀기울여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주그런다


7. 지속적인 정신력을 요하는 작업(학업이나 숙제 등)을 피하거나 싫어한다. --매번 미루다가 한다.


8. 적절한 상황인지 고려하지 않고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즉각적으로 말한다.--가끔그런다.


9.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다. --항상그런다.


10. 실제적인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부주의한 면이 있는가 하면 불필요하게 끝없이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주그런다.


11.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불쑥 대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주그런다.


12. 차례를 기다릴 때 초조하거나 답답함을 자주 느낀다. --자주그런다


13. 술이나 담배, 게임, 쇼핑, 일, 음식 등에 중독적으로 빠져들기 쉽다. --이건 잘 몰르겠다


14.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손발을 만지작거리거나 몸을 뒤튼다. --이건 잘 몰르겠다.


15.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편이다.--이건 잘 몰르겠다. 


16. 가끔 창조적이고 직관적이며 지적으로 우수해 보인다. --가끔 그런 듯도 싶은데 ...


17. 가족 중에 조울증, 우울증, 약물남용, 충동조절장애 중 하나를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

--비슷한 분이 계시기는 하다.

18. 충동적으로 돈을 쓰는 등 언어와 행동이 충동적이다. --가끔 그런 것 같다.


(18개의 문항 중 12개 이상이면 의심)<관련사진 있음>문지연기자 cine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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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2개 이상이다. 과잉행동장앤가부다.

정신과의 치료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우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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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자를 보고

-[용서받지 못한 자]를 보고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이란 어떤 것일까?

학교, 직장, 동아리 같은 단체......,  여하튼 한 개인이 속해있는 그 모든 준거집단들이 개인에게 제시하는 어떤... 태도의 기준이란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사회성이라 칭할 수도 또는 처세술, 융통성, 뭐 EQ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한 개인이 다수의 개개인들의 집합체인 단체에 속하기 위해, 적응하기 위해, 이렇듯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자신을 재처리하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뻔한 얘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등등등 익히 많이 들어왔던 얘기를 또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다. 여하튼 사회화 과정은 필요하단 거고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사회화 과정은 어떠한가?


내가 겪은 몇 가지 과정을 소개해 보겠다.


나의 대학시절, 자유, 힙합정신 어쩌구 하며 특권인 듯 젊음을 누리려던 청춘들이 많았던 그 곳, 나는 춤 동아리에서 활동했었다. 신나고 자유롭고 재미있을 것 같았던 그곳은 나에게는 고등학교 사춘기 시절보다도 더한 반항심을 마구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선후배간의 철저한 위계질서라던가 엠티에서의 극기 훈련 비슷한-그걸 한 딱까리 한다고 했던가...-뭐 그런 모습들은 차치하고 뭔가가 굉장히 답답하고 비합리적이었으며 나의 논리적 주장이 선배들에겐 전혀 먹히지 않는다고 느꼈던 한 시절이었다. 그것이 지방대의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고 누군가는 말하던데.....여하튼 나의 사회성의 결핍이었을까 아니면 처세술의 결핍이었을까?  나에겐 둘 다 엇비슷한 말로 들리지만... -물론 의미가.. 뉘앙스가 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나는 사회적 필터링이 좀 부족했던 사람이었던 걸까? 결국 적응하긴 했지만 ....진짜 적응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여튼, 그 사람들 지금 생각해도 참 갑갑~~하다.


 어쨌든, 뭐 이런 것들로 군대식 문화에 젖은-여성에게도 요구하기위해 변형되어진-사회화 과정의 한 단면을 엿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러니까 여성에게는 다른 식으로 작용된다는 얘기다. 그 얘긴 나중에 기회 있으면 하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들의 그런 모습에서, 군대 문화를 흉내 내는 또는 이미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스물 몇 해 살아오는 동안 몸에 배어버리게 되었는지 모를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지 않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나의 직장은 영화계이다. 자칭, 타칭, 문화 예술계라 부르는 그 곳. 그러나 여기도 별반 다른 곳은 아닌 듯싶다. 나의 공손함과 말 잘 들음을 가장한 가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이곳에서의 생존을 위해 그것을 꼭 발전시킬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 적도 있다. 그런 것에 거부감 느껴지고 반항심이 일면서도 적응하기 위해 내 자신을 맞추어가던, 그리고 결국에는 그러한 것들이 내면화 되어 내가 비판해 마지않던 그들과 같아져버리는 그런 모습을 나 자신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분명 이러한 나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사실 우리 사회 전반을 그냥 훑어보더라도 군사문화의 영향이 참으로 공고함을 볼 수 있는 경우는 많을 것이다.





풀어내는 방식도 다르고 비중을 둔 지점도 다르나 비슷한 주제를 다룬 영화로는 [방과 후 옥상]과 [말죽거리 잔혹사]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군대를 제대한 사람들이 그렇게 어른이 되어서 그렇게 가르쳐서 그렇게 배운 아이들이 자라 군대를 가고, 다시 한 번 그렇게 개조되어 나오고 그렇게 어른이 된 사람들이 그렇게 만드는 세상. 그런 구조를 이 두 영화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속의 군대란 조직은 이해할 수 없다. 말도 안 됨이 말이 되는 곳.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키워지는 이상한 구조. 그 속에 적응하려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 소년들. 상처 냄을 당연시 하고 깨닫지 못하는 그들. 그런 모순들을 처음엔 거부하지만 결국엔 그런 모순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면화 되어버린 소년들. 그렇게 어른이 된(?)소년들.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던 그들 모두가 용서받지 못한 자는 아닐런지 ...


용서받지 못한 자는 우리조국 대한민국의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대한건아 모두가 아닐런지...





태정의 마지막 대사,


"넌 먼저 어른이 돼야 돼!" 


대한민국이 바라는 어른의 모습은, 진정한 남자의 모습은 그런 것인가 보다.





승영은 


상처받은 것에 아파하기도 하고 상처준 것에 아파하기도 한다.


결국 자살해 버린 그는 사회 부적응 자인 걸까?


 


어리버리하고 심약한 허지훈은 꼭 개조되어야만 하는 이사회에서 용납 할 수 없는 덜 자란 아이인 것인가?





그렇다면 


군 생활을 잘한 태정은 ....진짜 어른이 되었나?





그들 모두를 용서받지 못한 자로 만드는 이 대한민국 사회의 구조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다큐멘터리 "708호 이등병의 편지"를 본적이 있다. 남들보다 좀 더 민감한 감수성(?)을 가진 한 이등병의 마음은 이라크 파병반대를 외치며 군복무 중 휴가를 나와 병역거부를 하게 만들었다.


 도두라진 그의 그런 행동들은 우리조국 대한민국에서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대한건아로써의 당연한 의무, 국방의 의무를 져버린 그는 지금 전과자가 되었다.


남들이 욕하듯, 그는 비겁한 겁쟁이 일까? 아니면, 자신의 신념을 지킨, 진정 용기 있는 자일까?


어떤 모습이 더 어른 인 걸까?





군사문화란 무엇인가. 무조건적 복종을 가르치고, 가식을 가르치고, 폭력을 가르치는 비논리적인 약육강식의 문화. 물론 이것으로만 군사문화를 정의내릴 수는 없겠으나 확연히 드러나는 폐단이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여러 이유들은 무엇인가?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지정학적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조건의 여러 측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일까?


비뚤어진 남성성이 지배하는 사회를 개선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승영과 지훈같은 사람들이 그냥 그대로 인정받으며 살아 갈 수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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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수감자의 날 행사를 위해, CO들 인터뷰 동영상을 편집하며

 

다큐멘터리스트들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하기위해, 촬영해온 소스들을 편집 하면서

보통은 한 컷당 평균200번정도를 보게 된다고한다.  

찍어온 자료를 검토하고 스크립하면서 보고,  

선택할 영상을 고르느라 비교하면서 보고,  

컷 연결이 자연스러운지 내용들의 배치가 적절한지 확인하기위해 보고,  

효과가 잘 들어 갔는지, 사운드는 잘 어울리는지, 음악은 적절한지등을위해 보고,  

최종 마무리로  맘에들게 나왔는지 검토에 또 검토를하며 보고,   

보고 또 보고 셀수도 없이 같은 영상을 반복하여, 되풀이해서 본다고한다. 

 

 비록 훌륭한 다큐멘터리를 만든것은 아니지만, 평화수감자의날 두번째날 행사를 위해,

영상팀 동료들이 찍어 온, 이제 들어갈 또는 출소한 CO들의 인터뷰 동영상을 편집하게

되었다. 나 또한 반복적으로 그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할 수 밖에

없었다. 화면 속의 그들은 내가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거나 또는 별로 대화를 해 볼 기회 

가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화면 속의 낯선 인물들이  많이 좋아져 버렸다.   

 12월 1일 평화수감자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자전거 행진을 하기위해 국회앞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 속에서, 지금은 성동구치소에 수간중인, 경수씨를 봤다. 하마터면 반갑게

"경수씨~" 하고 부를뻔했다. 그렇지만 조금 이상해 보일까봐 참았다. 나의 눈은 반가워서

경수씨를 똘망똘망 쳐다보고 있는데 눈이 마주치자 경수씨는 나를 무심히 쳐다보고는 고

개를 돌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했다.  경수씨는 날 그날 첨 봤을 테니 당연한 거였는

데 왠지 모를 서운한 마음은 대체 왜 드는 것인지...나도 참.....

그 날 첨 보는데 왜 그렇게 친근했던지... 경수씨의 인터뷰를 (대략200번) 보면서  

어찌나 멋있게 말잘하는지 "짜~씩~ 멋진걸~~!!" 하면서 혼자 막 대견해 했었던 기억이다. 

그리고  인터뷰 영상속의 또 한 명, 조정의민도 그 자리에 있었다.  

여차저차 인사 두어번 한 사이일 뿐, 몇 번 술자리에 같이 있었지만 그닥 대화를 나눠본 적

이 별로없기에 낯설었다. 하지만 그 날은 목도리를 둘러주며 "힘내!!" 라고 말하고 등을 토

닥여주고 싶었다. 하지만...또 참았다.  왠지 혼자 오버하는 듯 하여..^^!  하여튼 그날 그 곳

에가기 직전까지 다음 날 행사를 위해 급편집을 하다 왔던터라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

다.  참.....너~ 무 집중해서 편집했나보다.^^

조정의민의 인터뷰를 보면서 병역거부자들의 수감생활중의 힘들었던 기억들에 대해, 나는

경험해 보지 못해 실감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감옥에 있던 시간들이 너무 아팠어서"라고 말할때의 조용조용한 그 말투와 어조, 뛰엄뛰

엄 말하다 천천히 말끝을 흐리는...수차례 반복해서 본 화면 속, 그의 말들은  ... 마음을 짠

하게 쓸어내렸다.

송인욱과 고동주가 법정으로 들어가기전  어렵게 미소지으며 마지막 인사말을 남기는 부

분을 편집하면서 화면속 그들 앞에 얼마나 힘겨운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지 걱정이 되었고

후에 그들의 소식을 전해들을 때 마다 편집하면서 보았던 그들의 마지막 미소가 생각나곤

했다. 

 나는 아직은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워크샵에 참가하여 공부 중인  학도일 뿐 이지만, 초보

다큐멘터리스트로써의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꽤나 신경을 썼던 이번 작업물은 나에

게  전쟁없는 세상의 초보 활동가로써의 감수성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 같다.  비록 결

과물이 여러모로 보아 완성물이라고는 볼 수는 없지만 나에게 이번 작업은 특별했다. 수감

중인 병역거부자들이 대상으로써 보여지던 관찰자 같았던 나는  어느 순간 부터인가 변해

있었다. 이제는.. 이성적인 관찰이 아니라 감성적인 공감을 한다. 그들은 이제 나의 친구들

이다.  

나의 친구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옳다고 믿는 신념이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

심히 힘 닿는 만큼 노력하리라 다짐해 본다. 나의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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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나는 아직 진중함이 부족한 듯 하다

승규님의 [이 육신을 끌며 법정에 가보니...] 에 관련된 글.

 

분명 용석은 어제 많이 참담한 심정이었으리라.

 

내가 전쟁없는 세상에 쓴 그 날에 대한 보고서를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느낀 건,  뭐가 그리 방방뜨고 유쾌하냔거다. 속타는 심정 해아리며 걱정이 되어야 맞는 건데 ...쩝. 난 아직 뭔가 심하게 부족하다.

 

어제 승규, 여옥이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진행되어가는 상황 알아보고 토론하고 그럴때 난 뭐했는지.......참  다시 막 생각나서 반성중이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나 궁금하지도 않았던가? 명색이 전쟁없는 세상 자원활동가인데 말이다. 아직 나의 고민의 깊이와 사안에 대한 진지함 그리고 진실함이 그들에 못 미친다는 증거임이 분명하다. 

 

오늘 용석 아버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내 전화번호를 어찌아셨는진 모르겠지만 어지간히 걱정스럽고 궁금하신 모양이셨다. 나는 잠결에 받은 그 전화에(아침에 잠을 잤기때문 ) 잠에 취한채로 (물론 목소리를 깬 목소리처럼 가장했지만) 답해드렸다. ........

 

 

 

오늘 회의도 빠졌다. 사실 바쁘다 핑계댓지만 참석할 계획이었다. 

 

근데 오늘 1시에 일어났다. 어제 아니 오늘 아침 6시가 넘어서 잤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회의에 참석 할 수 있게 일어날 수 있었다. 피곤하기도 했지만 분명 너무 괴로워 할 정도는 아니었다.

한심하다. 그리고 미안하다.  글구 여러모로 친구들이 고맙다

 

글구 이제 좀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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