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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부탁"- 저도 부탁합니다.

남자들에게 부탁 - from worrynet 정말 남자들이라면 꼭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 제발 '나는 괜찮은 남자인데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욕을 먹어야 하냐!'라고 문제제기 하는 난독증 환자분들이라면 더더욱 읽어봤으면 좋겠다. 일상이 편안하기 위해서 물리적 거리감을 지켜달라고 했더니 '모든 남자는 가해자, 모든 여성은 피해자? 남성들도 여성에게 피해보는 경우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솔직히 말해서) ㅅㅂ 완전 피곤 왜 그렇게 '남자들'이라는 말에 매달리는지 모르겠다. 된장녀나 개똥녀가 이슈가 될때 대부분이 여성들이 자신이 '여자'라는 이유로 모욕당했다고 느꼈을까? 왜 남자들은(또 오해받을까 말하지만 그렇게도 분류하고 싶으시다면 '어떤' 남자들은) '남자들'이라는 표현과 생물학적 성별이 남자인 자기 자신을 그렇게도 동일시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 윗 글에 달린 댓글에 대한 내 답변. (글쓰기와 관련해서 또 푸념 : 근데 난 왜 글을 이따위로 쓰는걸까? ㅠㅠ) '남성들은 전부 혹은 거의다가 남은 상관안하고 앉는다는 표현처럼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쓴 것 맞습니다. ^^ 다만, 여기서의 남성들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남성으로 규정하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남성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부여되는 남성의 권력을 무의식적으로 남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야 맞겠지요. 물론 여성에게 피해보는 남성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경우, 가해자인 여성은 소위 '미친X' 취급을 받으며 매장당하기 쉬운, 하나의 개체로서만 판단됩니다. 그러나 가해자가 남성인 경우, 혹은 남성'들'이 가해자라고 고발하는 여성이 있을 경우 공격 받는 대상은 가해자보다는 '가해 집단'이라 명명되는 남성들의 특성이 모두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가해자에 대한 비판보다는 '집단으로서의 남성'의 명예(?)를 떨어뜨린것에 대한 공격을 개별적인 남성들 모두의 탓인양 돌리는 것에 대한 비난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운동진영에 돌려지는 화살의 내용은 대부분 그런 것이죠. 저는 '남성'이라는 생물학적 특성을 가진 개체들의 집단에 대해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남성들'이 부여받은 '호전적인 남성다움'에 대한 면죄부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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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놈은 열심히 미워해야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나 조차 이해되지 않는 일이긴 하다. 그래도 어쩌랴. 마구마구 미운 것을. 분명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는 이유가 있기는 한데,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참 어이없는 것이긴 하다. 그래서 사실은 정말로는 미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그냥 내가 좀 힘들어서 그런 것 뿐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누군가에게 털어놔버렸다. 나 그 사람 밉다고. 너무너무 이해 안되는 일이지만, 그러고 났더니 좀 시원하다.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그 사람을 미워하는 지금 내 감정을 이해시키기는 여전히 어렵다. 뭐랄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감정은 아주 미칠 것 같은데, 그걸 또박또박 종이에 적어놓고 보니 내용은 전혀 미칠만한 내용이 아닌 것이다. 공감해줄 사람을 만들지 못한다는 건,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역시 내 잘못일 뿐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서 괴롭다. 그래도 어쨌든, 당장은 내 기분이 좋은대로 그냥 있고 싶다. 조금 지나고 나면, 결국 이런 엿 같은 기분이 곧 가라앉을 것을 사실은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때로 바보같은 짓을 하는 걸,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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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언어가 동일해지는 그날까지!

레이님의 [글을 짓는다는 것 - 글 쓰기의 어려움.] 에 관련된 글.

.....글을 쓰겠다는 것은 아니고. 원고 마감했다. ^^;;; + 꼭 쓰고 싶은 내용이었는데 꼭 쓰고 싶지 않은 내용인것 같은 글이 되어버렸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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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짓는다는 것 - 글 쓰기의 어려움.

'글을 짓는다'..는 말은, 적어도 내게는, 꽤나 엄숙하고 묵직한 느낌이다. '짓다'라는 동사를 쓰는 가장 흔한 경우는 '농사'일 것이다. '피땀흘려 지은 농사'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농사짓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글을 '짓는 것'도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작가들도 책을 내는 일을 출산의 고통에 비유하곤 하지 않는가. 기껏해야 회의문서나 성명서, 보도자료 등 기사형태의 사실전달을 위한 문서작업이 글 쓰기의 전부인 내가 글짓기에 대해 운운한다는 것이 어이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글짓기가 어떤 것인지는 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예전에 작가 김훈의 '칼의 노래'를 보면서 한 선배가 그의 통찰력에 대해 칭찬한 적이 있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책 속의 한 문장을 언급하면서 그 문장에 드러난 무력/권력에 대한 속성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 그의 문장을 칭찬했던 것 같다. 난 어렸을 때부터 외국소설(주로 영미권이지만)의 번역체에 길들여져서인지 한국작가들의 소설을 거의 안 읽기도 하지만, 선배의 말을 듣고나니 김훈의 책은 더더욱 읽고 싶지 않아졌다. 아마도 그 문장의 내용들을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순간, 그로인해 밀려올 나 자신의 초라함을 견디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특히 다른 의사소통의 방법들(음악, 미술, 춤등 비언어적 방법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내가 가진 말과 글의 표현력이 일천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게 꽤나 무서웠던 모양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이지만. 말이나 글이 갖는 일차적 목표는 결국 어떤 단어들을 적재 적소에 정확하게 배치하여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국 일차적 목표일 뿐이고, 사전적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문장을 완성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화자/필자의 의도까지 정확하게 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령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씨의 국보법반대 단식이 30일을 넘기고 있다'라는 문장과 '한 예술가이며 운동가인 이의 장엄함'이 다른 것 처럼 말이다.


'이것도 인권이에요?' - '당연하지!'라는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것은 글 '쓰기'가 아니라 글 '짓기'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것이다.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없던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과학적인 과정을 통한 재창조인 것이다. 볍씨를 뿌려 벼를 거두는 농사처럼, 내가 알소있는 사실과 느낌을 종합하여 언어라는 비료를 통해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것. 달마다 닥쳐오는 마감에 어지러이 쫓기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를 몰랐었다. 출산의 고통까지는 아니더라도 고통을 감내하면서 내 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던 것이다. 내 글에 대한 애정을 내가 쏟지 않으면 누가 쏟아주겠는가. 좀 더 열심히, 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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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사세요!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반대 서울대책회의에서 벌금마련 및 후원을 위해 평화머그컵(내 맘대로 네이밍 ㅋ)을 만들었습니다. 한 개 10,000원이구요. 가장 장점은, 모든 컵이 다 다른 모양(그림을 전부 수작업으로 했기 때문에 글씨고 그림이고 아주 쪼금씩은 다르다는거~)이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컵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 제 컵은 이런 상태입니다. 한 쪽에는 이런 글씨가 써 있습니다. (그러나 저 글씨는 제가 쓴게 아니라는거~ 단순히 주최측의 농간으로 이런 글귀가;; 자세한건 여기 치르님의 포스팅을 보삼 ㅋ) 또 다른 쪽에는 이런 그림도 있네요. 마이 사세요~ 저한테 연락하셔도 되고, 서울대책회의 명랑(공일육-칠공육-팔일공오)님께 전화주셔도 됩니다. 도와주세요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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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변경 자축 및 감사 인사

스킨 바꿨다. 오른쪽 메뉴에서 소개글 밑에 조그맣게 달아놓았지만, 이 스킨은 달군님의 작품이다. 친히 하사해주셔서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포스트를 빌어 대신함을 용서해주시라. 깔끔해진 블로그를 보니, 내 마음도 정리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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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

삶이. 갑자기. 엄청나게 지루해졌다. 들이마시고 내뱉는 숨이 무거워 답답함에도. 천근만근 느껴지는 눈꺼풀을 힘들게 들어올려야 할 이유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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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맛.

2007년 1월호 월간 [사람]에 글을 쓴 적이 있다. 대략의 내용은 소위 '편리함'이 그것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을 소외시킨다는 얘기였고, 핸드폰 문자에 익숙하지 못한 우리 여사님의 사례와 ARS 접속의 어려움을 예로 들었었다. 그러다 오늘 이 글을 봤다. 딱 한 줄, "이것들이 전 국민을 프로게이머로 만드려고 하나." 쓰러졌다. ㅋㅎㅎ 나도 딱 저렇게 간결하게 핵심을 확 찔러봤으면 하는데 말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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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대학 총격사건, '총기'만 있고 '사건'은 없는

지난 주엔가, 포털에 뜬 기사 중에 '한국인 8명 중 1명은 국제결혼'이라는 기사를 봤다. 대강 내용은 우리나라도 이제 다민족국가 사회로 접어든다.. 뭐 이런 거였다. 물론 그 기사가 나온 배경에는 사실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따위의 국경을 초월한 성매매와 다름없는 조건부 결혼등의 상황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어쨌건간에 이렇게 '외국인' 배우자를 맞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민족'따위를 외치는 것이 얼마나 차별적인가. 하는 내용의 사설들도 몇 편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제, 미국 버지니아 공대의 충격적 총격사건의 범인이 한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최종적으로 밝혀졌다. 사실 나도 다르지 않았다. 중국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차이나타운 이제 곧 테러당하겠군', 한국인이라는 정정보도를 듣고 나서는 '한인타운 사람들은 이제 죽고 싶겠구나'라는 생각. 예전 94년이었던가? LA의 폭동을 떠올려보면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공식처럼 말이다. 평생 한 번도 자기 나라를 떠나본 적 없이 사는 사람이 외국을 나가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이게 통계나 수치로 나와있는지 어떤지는 모르니 묻지 마삼-_-)는 걸 생각해보면 타국에서의 상황이 얼마나 먼나라 얘기고 나와 상관없는 얘기처럼 느껴질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처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도 거의 없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간만에 지리 교과서에서 나올법한 말이 등장!) 이 쪼만한 한반도에서 사는 사람들이, '타국인', '외지인'에게 얼마나 배타적일지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물론 타국민, 외지인에게 배타적인 것은 우리뿐만은 아니다. 그러니까 LA 폭동도 일어나고 그렇겠지. 처음에 중국인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때는 미국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한 중국학생의 블로그가 악플로 테러당하기도 했다는 기사도 있긴 했다. 그러나 넷이라는 공간은 오프라인과는 달리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텍스트로만 전달할 수밖에 없는 한계때문에 악플이 훨씬 불거지게 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테러당한 그 분은 정말 안됐지만) 그런 정도는 지금도 늘상 드러나는 인터넷상의 부작용(아놔..왜 표현이 이러냐!)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중요한 것은 미국 내의 분위기이다. 실제로 미국내에서는 범인의 국적이 공개되긴 했지만 그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는 특정 국가 출신의 아시아인에 대한 적대적 표현들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아시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기도 하고..사실 아시아인들의 국적을 세밀하게 따지면서 사는 것은 아닐 수도 있으니. 정말 중요한 것은 왜 그런 총격사건이 일어났느냐 하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가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폭력과 공포를 일상화하는 정치와 사회적 분위기가 오히려 저런 참사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는 흉기 살해사건 기사들과, 얼마전 FTA 협상 타결 후 한 농가에서 벌어졌던 총기 사건을 생각해본다면, 지금 우리도 그닥 '사고로 죽을 자유'에서 안전하지 않은 것이다. 개인적 연원이건 아니건, 타인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심을 키우는 사회, 폭력을 용인하고 묵인하는 사회는 결국 그만큼의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총격사건의 범인이 누구였고 그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그런 사건을 저질렀는지를 상세히 보도하는 내용을 보는 것 보다는 이런 평이 훨씬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임 : 다음 아고라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랑 비슷한 글(난 이렇게 못 쓰겠더라)이 올라와서 링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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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어느 가정주부의 성명

다섯병님의 [[개인성명]협상단 및 문화관광부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에 관련된 글.

.... '어느 가정주부'라고 하기엔 너무 뻔한(?) 사람이라 좀 아쉽긴 하지만 (ㅋ) 완전 나를 울렸다. 상실감에서 벗어나서 한껏 비꼬아주며 투쟁해야지!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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