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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세 살이라더니...
지지배 성격 있네.
우리 집 아가는 어린이가 되어가나보다.
입는 거, 먹는 거, 닦는 거, 나가는 거, 노는 거 다 지 뜻이 있고
뜻에서 어긋나면 승질을, 승질을~~~
때로는 토할 때까지 울기도 한다.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땐 너그럽고 융통성 있게 상황을 풀기도 하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땐 나도 힘들어 죽겄다.
얼마 전엔 말걸기가 나더러 홍아에게 매일 짜증을 낸다고 했다.
보니까 생리하기 전이었다.
생리를 시작하니 또 마음의 여유가 생겨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어휴 더는 못 하겠네, 싶게 힘들 때도 있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아구야, 이뻐 죽겠네!! 재밌어 죽겠네!! 하게 된다.
홍아는 요즘 막대기 하나 가지고
북도 쳤다가, 나팔도 불었다가, 바닥에 그림도 그렸다가, 바이올린도 켰다가
혼자 한 시간 가까이 논다.
강아지 인형 세 마리로
아기, 엄마, 아빠 멍멍이로 역할을 주더니
또 엄청나게 재밌게 소꿉놀이를 한다.
전화기를 들고
제법 표정을 바꾸고 고개를 끄덕이며
'네, 네, 네' 한다.
자신을 지칭할 때는
'울 애기 홍아 수안이가~'라고 길게 부르기도 한다.
그런 홍아를 보는 말걸기 눈에는 정말 하트가 뿅뿅뿅 떠오른다.
(아, 저 눈, 한 땐 날 보던 눈인데... 흥, 사랑은 변한다더니...)
밥 먹으러 갔다가 애기 숟가락이 없다고 울었던가....
꼬마 운전사
요즘 부쩍 아빠를 따른다. 신나게시리~~~ 지금도 낮잠 자고 일어나 둘이 도서관에 갔다. 아유 신나!!
홍아 올 때까지 뭘할까? 아 심난한 마루 꼬라지가 눈에 들어온다. ㅜㅠ
아빠 사진 찍는 모습 흉내내기
웃는 표정이라오~
옷을 열 벌은 입었던가... 치마를 좋아해서 있는 대로 다 입혀 달라고 한다. 혼자서 옷을 선택해 입은 뒤로 치마를 골라 본 적이 거의 없던 나는, 좀 신기하다. 사진 찍을 때 손가락으로 '둘'을 해 보라고 했더니, 그 뒤로는 사진 찍을 때 저렇게 둘을 열심히 한다.
ㅍㅎㅎ 책에 나온 언니가 머리를 세 갈래를 묶은 것을 보더니 자기도 묶어 달라고 한다. 목욕탕에 가도 '저기 형도 왔네'라는 소리를 듣는데, 머리를 묶어 놓으니 좀 여자 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남자 아이들도 이런 것을 따라하는지 궁금하다.
(어라 사진이 옆으로 나오네.. 우리 집 화면에서는 바로 나오는데... 혹 여기 올리면서 사진 방향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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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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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오른클릭했을 때 '미리보기' 메뉴가 보이신다면 거기서 사진을 회전시키실 수 있습니다. (사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원본에 손대지 않고 그때 그때 알아서 기울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기울인 상태를 저장하는 기능도 있을 겁니다)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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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화면에서는 미리보기가 안 보이는 것을 보니 원본을 기울여야 하나 봐요.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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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제가 전문가(?)한테 좀 물어봤는데 결국 직접 회전하셔야 한다능..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가 세로인지 가로인지 그런 정보도 카메라에 담긴대요. 그걸 파란꼬리님 컴퓨터에서는 그 정보를 읽어서 세로로 보여준 건데, 그 정보를 읽는 게 다 달라서 어디서 보냐에 따라 세로로 나오기도 하고 가로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디에서 봐도 똑같이 세로로 하려면 직접 수정하시는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세로로 찍은 사진을 어디서 봐도 세로로 보이게 하는 것은 아직 규약(?)으로 정해지진 않았다고 해염.
저는 어제 홍아의 웃는 얼굴을 바탕화면으로 깔았습니다 어쩜 저렇게 웃을 수가..!!!! 와 저런 표정을 짓는 것도 캣치한 것도 놀라와요 @_@
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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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 친절하셔라!!!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다른 분들 답글은 없어도 앙겔부처님만은 답을 주시리라 확,신,했습니다요~~~ ㅎㅎ 담부턴 원본을 돌리고 올려야겠네요.웃는 얼굴은 카메라를 대고서 '홍아 웃어봐~' 했더니 웃은 거예요. 그냥 웃을 땐 저렇게 안 웃는데 거울 앞에서나 카메라 앞에서는 저렇게 웃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