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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아는 분의 부고소식을 접했습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같은 공간에 있었던 분이었는데
스타일이 저랑 맞지 않아서 그리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사회에 나와서는 멀리 떨어져서 지냈었는데
우연히 접한 소식이 이런 소식이라서 마음이 조금 그렇더군요.
그분에 대한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런저런 성과를 만들어가면서 나름 활발히 활동하셨던 것 같은데
너무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주위에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 친하지는 않았지만 한때 가까이 지냈던 분의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불편한 기억이 밀고 올라와서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예전에 저를 불쾌하게 만들었던 일이 있었거든요.
그 분은 바로 다음날 제게 사과를 했고
저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아서
그렇게 묻혀두고 있었는데
몇 십 년이 지나 부고소식과 함께
그 기억이 밀고 올라와서
그때의 불쾌한 기분을 되살려 놓더군요.
그 감정이 불편해서 털어내 버리려고 해봤지만
그럴수록 더 끈덕지게 달라붙는데
그 순간
제가 상처를 줬던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찬 기운이 서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죽는다고 해도
마음속에 그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는 이들은
그 기억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Billie Eilish의 ‘Bad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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