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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 지나가는데 글을 적는다.
1. 12월 16일(월) 아내가 이른 시간 PPT 만들자고. 에구 졸려.
2. 오랜 만에 활동지원. 이용자가 기분이 좋은지 소리가 높다. 대중교통 이용 중 소리 높이지 않게.
3. 2024년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 결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의도공원을 나와 여의대로를 건너가며.
윤석열은 2시간짜리 쿠데타가 있느냐 묻지만, 만약 그 날 막지 못했으면 지금도 계엄령 상태지 않았을까?
쿠데타라는 소리에도 국회로 달려가지 못했던 건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지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어. 첫째의 가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었어도 자신이 없었어. 몸이 아프니까 몸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
첫째와 통화하며, 카톡방에서 오고가는 이야기 살펴보고, 자다가 일어난 아내와 유튜브로 상황보다 잠이 들었지만, 결국 5일 국회를 돌아보고, 6일과 7일 탄핵 집회가 열리는 국회 앞으로 나갔어. 덕분에 일주일을 끙끙거리다, 14일에 국회 앞에서 탄핵 가결을 봤어.
돈이나 많이 받냐고 보수 성향의 사람이 농을 치면, 나도 많이 받으면 좋겠다는 말로 받으며 나라 걱정을 함께 했어. 14일 국회에서 탄핵을 결정했지만, 아직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 있어서 사람들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저녁마다 모인다는데, 거기까지는 무리 인 것 같아서 관련 기사만 보고 있어.
박근혜 탄핵 때 아이들과 함께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까지 걷던 기억이 있는데, 윤석열 탄핵 문제로 헌법재판소 인근까지 다시 걸을 생각을 하니 슬프다.
갑상선암 수술(2024.11.04) 후 44일.
2024.12.17.
눈물이 마른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