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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끌리는 제목과 내가 좋아하는 두 여배우.
딱 그게 이 영화를 고르게 한 이유였지만.
영화를 보고 난 내 감정은 이루말할수가 없다.
감히 처음으로 영화다운 영화를 만났다는 느낌이랄까.
'마이 제너레이션'에서 느꼈던 것 처럼.
그냥 현실.
내가 받아들이고 있고, 내가 그렇게 살고있는 그 현실.
난 사실 그런 영화들을 좋아했었다.
공감도 잘 가고. 뭔가 삶의 공허함이 묻어있다고 해야했었나.
아주 약간의 로맨스와 아주 약간의 상상력을 더하면 재미있겠지.
'은하해방전선'처럼... (이 영화도 참 좋았지...)
근데 이 영화는(감히 스포일러는 말 안하겠다 - 무조건 보세염 ㅎㅎ )
뭐랄까. 내가 이론적으로는 받아들였지만.
사실 감이 상상못해볼 설정을(나로서는 상상 안해봤다) 만들어놓고.
내 혼을 앗아갔다.
사람이 가지는 감정이 참 여러가지라는 것을.
(왜 그동안 나는 정형화된 감정만 느꼈던 기분이 들까... )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경험은 상상보다 더 다양하다는 것을.
(그 상상의 경험마저 사실 받아들이는데 힘든데, 그런 상상보다 더한 경험을 주면서)
사실 삶은 그냥 흘러가는 거고 묵묵하다는 것을.
그걸 잘 받아들이고, 서로 힘이 되어 주는 관계를 만들수도 있지만, 또한 많은 아픔도 있다는 것을
(그렇다고 기존의 관계들에서도 아픔이 없냐? 아니자나!!)
그렇게 영화를 만들수도 있다는것을 보면서...
참 이런 영화를 만들수도 있구나....
정말 이런 영화가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 우리 민아씨의 나레이션은 정말... 눈물을 쏙 뻈다.
'나의 여행은 이제 시작이다.
그가 아니 그녀가 오랫동안 나를 찾아헤메었던 것처럼
나도 이제 긴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
말로만 뭔가 세상은 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되뇌였던 나에게 왠지...
수정을 가해야 할 것 같은 밤이다.
정말 말로만 그랬구나 생각이 드는 밤...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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