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벌써 일년...

벌써 일년입니다.

작년 대학로에서의 기억이 떠오르는 군요. 노동영화제에 흠뻑 취해있던 저는...

중간에 이주 노동자들이 명동성당에 천막을 치러 아주 어렵게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곤 그 다음날 무작정 명동 성당을 찾았습니다.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본 후였죠.

기억은 잘 안나는데, 정말 뜨끔하게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을 담고있는 다큐였던 듯 싶습니다.

숨가쁘게 연대했던 기억들은 드문드문 추억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절이 네번 바뀌었습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이제 또 겨울이군요.

명동성당들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도, 시간도 그리고 세상도 바쁜듯 흘러가는데,

왜 현실은 그만큼 따라주지 못하는지 내내 아쉬울 뿐입니다.

일년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지만...

그리고 수년의 생활 모든 이주노동자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아 왔을지... 감히 알 수는 없지만...

 현실이 미울 뿐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함께 하지 못하고 말뿐이었던 저도 밉군요...

몇일전에 한 동지의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하루에 이십명씩 잡혀간다. 한지역에서만 그렇다.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한다.

힘.들.다.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쩝...

그렇게 이땅에서 핍박받는 또하나의 그러나 같은 노동자인 이주 노동자들은 투쟁하고 있고...

숨어지내고... 잡혀가고... 있습니다....

 


주말내내 민중대회, 노대회 치루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생각외로 적게 모인 대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총파업 선언해도... 현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불가능할텐데...

오늘 공무원노조 전야제를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현장 조직력은 얼마나 될까... 14만 조합원중에 4800명 상경 투쟁은 무슨 의미일까...

결국은 각각의 사업장에서 각각의 지역에서 모든것들을 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현실은 어떠할까...

이주노동자 투쟁도... 1년을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하였지만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정말 이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한참 연세대 노천극장에 파업 전야제를 참석했다가... 이제사 풀이 죽은 한소리를 늘어놔 봅니다.

이주노동자 투쟁 1주년, 공무원 노조의 역사상 첫 총파업이라는 커다란 타이틀을 걸고 있는 15일...

명동성당에 꼭 한번 들러야겠네요...

공무원노조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겠네요...

이땅의 민중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늦은 밤 한껏 센티해진 동치미... 쩝...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