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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세상의 중심

거의 방치된 블로그.

잠시 시간이 나도 그 시간을 어찌 보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

아기가 언제 일어날지 몰라 허둥지둥.

무엇이든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정신은 아노미 상태.

ㅋㅋ

 

 

그 동안 다양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무섭다는 젖몸살이 나서 죽다 살아난 일.

아기 낳는 것 보다 무섭다고 하더니만 정말 아팠습니다.

난 이제 주변에서 모유 수유한다고 하면 좀 말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유수유를 하는지.

주변에 모유 수유하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존경스럽습니다.

많이 쉽지 않아요. ㅠ.ㅠ

 

아기는 이제 한달 하고 5일이 지났습니다.

아기 이름 때문에 고민을 했는데

자기 이름은 자기가 지으면 좋을 텐데 하면서

왠지 아기를 강제하는 것 같아 이름 짓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몇가지 안이 있었는데

결국엔 미루가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미루'는 '세상의 중심'이란 뜻이랍니다.

좀 어감이 그렇죠. 세상의 중심.

세상의 중심은 나다. 뭐 그런 뉘앙스가 폴폴...

 

그런데 같이 사는 사람과 제 생각에는 세상의 중심은

여러 사람이 열심히 살아가는 곳,

자신의 이상을 실험하고 실현하는 곳,

그래서 누가 누굴 소외시키지 않고 착취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곳,

정말 보글보글한 곳말입니다.

 

한동안 제게 베네슈엘라가 그랬습니다.

혁명이 진행중인 곳.

한순간도 자신이 소외되지 않는 곳.

(저한테 그랬어요. ^^)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세상의 중심은 대추리이겠지요.

평화를 위해 다들 모여들고 또 다시 평화를 가슴 속에 나누는 곳. 

 

그렇게 세상의 중심에서 항상 열심히 살길 바라는 마음에 지었답니다.

 

아기가 싫어하지 않았슴 좋겠습니다. 그냥 가벼운 선물처럼요. ^^

사실 더 바라는 것은 아기가 자기의 이름을 지어서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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