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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칭찬하기

역시 난 칭찬을 먹고 자란다.

크허...

그래서 오늘은 스스로 칭찬을 해볼까 한다.

 

미루가 이제 4개월이 지났다. 5월 17일생이니까...이제 4개월하고 5일 지났다.

그리고 이제 한달 있으면 이유식도 시작해야 한다.

참....

 

한 두어달은 모유수유 때문에 진짜 고생 많이 했다.

한달이 다 되어가서는 그만 젖몸살이 걸려서 고생을 이빠이 했다.

다들 자리를 잡아가는 한달 즈음에 난 젖몸살에 걸리고

젖꼭지는 이빠이 갈라져 젖 먹일때 마다 울었다.

그때는 몸이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남들 다 잘하는 건데 난 왜 이리 힘드나 하는 맘에

더 힘들었던 거 같다. 

 

근데 알고 보니 남들도 다 고생하더라...

다들 혼자서 힘들어 한거다.

육아의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 있듯이.

 

이제는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육아라는 생활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 같다.

 

유축기로 아직도 한번씩 젖을 짜는 데

이전에는 그 상황이 너무 싫었다.

유축기를 가슴에 데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멍하니 앉아 있어야 할 때는

젖소가 된 거 같기도 하고 우유 공장이 된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난 유난히 그 상황을 이겨내기가 힘들었다.

손목도 넘 아프고...

 

그런데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책상에 앉아서 한손으로는 유축기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인터넷을 클릭하면서 블로그들의 글을 읽는다...

물론 넘 덧글을 달고 싶고

넘 글을 쓰고 싶지만

그건 좀 힘들다.

누가 손 안대고 유축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면 좋겠다.

ㅎㅎ

 

미루도 이젠 커져서 젖꼭지를 아프게 물진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이놈의 모유수유를 왜 하나??

당장 관둬야지했는데...이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거 같다.

여전히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하는 두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처음 보다는 참 잘하고 있는 거 같다.

장하다....히히...

 

미루는 아직 젖병을 안빤다.

같이 사는 사람이 한동안 바빠서 사무실 나갈 엄두를 못 냈다.

그러다 보니 맘 먹고 젖병을 물려야 하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

일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큰소리 쳐 놓고 게으름이다.

 

그래도 4개월이나 잘 지낸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아기를 키우는 모든 엄마들에게도 칭찬해주고 싶다.

잘했어 슈아~~~!!!

다들 장해요~~~!!!

 

앞으로 더 힘든 일든 날이 많겠지만 그래도 뭐...

4개월이나 보내다니 진짜 내가 장하다.



오늘 수영을 했다.

4개월만이다.

 

한의사한테 물어 보니 해도 된다기에

무리하지 않고 함 해보자 했다.

 

약간 망설임도 있었다.

새벽 같이 일어난 미루가 안 자고 징징 거리다 겨우 자서

몸이 지쳐 있었고 글고 언제 미루가 깨서 젖달라고 울지 몰라

다음 기회로 미룰까 하다 그냥 수영장으로 향했다.

 

 

역시 난 물에서 왔나 보다.

물에 들어가 몸을 띄우는데

캬~

 

날아오르는 줄 알았다.

 

느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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