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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짝꿍짝

1.

사람은 일이 있어야 한단 말이 맞는 것 같다. 적어도 내겐.

여튼 올해 갑자기 교육을 여기 저기 많이 맡게 됐다. 그랬더니 생활이 더 타이트해지고

몸도 긴장 때문인지 덜 힘든 것 같다. 물론 새해에 다시 시작한 요가 덕도 있겠지. (딱 세번하고 덕이라고 이야기하면 오버 메롱~)

 

교육을 시작하면 첨엔 좀 심난하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좀 꺽정스럽다.

그러다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이 나고 애정이 생기고 그런다.

이상한 캐릭터야. 진짜루....

 

막상 교육을 하면 배우는 게 더 많다. 여유 있게 진행을 하다 보면 훨씬 배우는 게 많아진다.

근데 대부분 빠듯한 시간을 쪼게 진행을 하려다 보면 주는 것에 급급해서 주고 받는 걸 소홀히

할 때가 있다. 이건 좀 조심해야지. 성마른 성격을 좀 고쳐야 할 것도 있고 나를 믿을 필요도

있고 사람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도 있다. ^^

 

다큐멘터리 교육을 하다 보면 교재가 참 없다란 생각을 한다. 물론 다른 거야 많겠지만

제작관련한 교재.  실제로 제작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교재. 그래서 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97년쯤엔 제본해서 보기 시작한 책을 아직도 보는 사람들이 많다. 참나..10년이

흘렀는데 새로운 책이 없다니. 한국현실과는 약간 거리감이 있기도 하고 시간이 한참 지나기도 한 활용서를 아직도 봐야한다는 것이 좀 갑갑한 부분이다. 진짜 책 쓸까? 요거...참.

 

2.

바쁜 사람들은 또 있다. 삼실에 같이 사는 반이다 친구들. 기획서 쓴다고 알바한다고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바쁜 모습을 보니 참 기분 좋다. 삼실이 여러사람들에게 쓰여진다는 것이 기분 좋다. 삼실도 기분 좋겠지. ^^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 훨씬 덜 우울하다. 계속 그렇게 잘 지내줘~ ^^

 

3.

작업을 위해 자료들을 보고 있는데...

하나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고

다른 하나는 맘이 아파서 눈을 반쯤 뜨고 보고 있다.

참나...어쩐다. 아픈 현실을 만나기엔 나의 상태가 나의 조건이 허락하질 않는데

고민이다. 그래도 고민을 너무 하진 말아야지.

 

4.

식물들...아직은 잘 모르겠고 여튼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어떤 식물에게는 며칠에 한번 물을 주고 하는 식으로는 키우지 말라고 해서

그저 가들 하나 하나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매일 매일 들여다 보고

잎을 만저 보고 물이 필요한지 햇빛이 필요한지 살피는 중이다.

 

잘할 수 있을까 여전히 의심스럽다. 짜석들...힌트를 좀 줘~~

 

5.

미루는 방학이 끝나고 다시 놀이집에 가기 시작한 날 부터 등원을 거부했다.

올만에 엄마아빠를 떠나 놀이집에 가야 한다는 것이 싫었을 것이고

그동안 잘 돌봐줬던 선생님이 아닌 새로 오신 선생님도 낯설었을 터이고...흨..

 

그래서 어제까지 진정으로 아침에 놀이집 가기 준비하는데 딱 2시간.

아침에 8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서는 집을 나설때 시간을 보면 10시 넘어 이었다.

옷 안 입겠다는 것을 달래고 달래서 놀이집에 가기 싫다는 맘을 들어주고 하다 보면

그렇게 시간이 간다. 참....놀이집 가기 싫다고 하는데 참...이전에도 분명 싫은 날도

있었을 텐데. 지금은 말을 하니. "시러요." 하고. 그 말을 들을 때 짠해지면서 "그래 가지말자"라고 하고 싶은 맘이 골백번도...휴우...

 

여튼 그렇게 아침에 11시쯤 간 아이를 낮잠이 깰때쯤인 4시에 찾아왔다.

싫은 곳에 가서 오래 있으면 것도 스트레스 일 것 같아서 4시에 찾았다.

그렇게 일주일 넘게 했더니 오늘 아침 옷도 잘 입고 신나게 놀이집 가더라.

 

아그아그...아이들을 기다려주면 한다. 그 기다리는 시간에 맘이 급해 달그락 거리면 거릴 수록 아기들을 더 더디게 가는 것 같다. 잘 기다려준 상구백에게 감사(아침 준비는 버럭 화가난 나를 위해 주로 상구백이 해줬다.) 글고 나에게도.(난, 내 일을 좀 줄이고 일찍 찾아왔지.) 히히

 

참...미루는 이제 "이게 뭐에요?" 를 하기 시작했다. 뭐든 자기가 궁금하면 "이게 뭐에요?"를 한다.

오...이제 시작이구나. 질문에 답하기. 음.. 마음의 준비를 해야쥐~~~

 

6.

3월말에 하는 영화제를 준비중에 있는데 생각할 꺼리가 참 많다.

언제한번 후루룩 풀어내고 싶다. 그때 힘이 되주실꺼죠?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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