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잠시 휴가

한 6개월을 긴급한 상황으로 살았던거 같다.

좀 더 길게 보면 10개월 정도.

이쯤에서 한번 포즈를 줘야지 싶다.

 

그럼에도 참 마음이 무겁네.

무거우면 무거운 만큼 느끼고

그리고 날아올라야지.

 

올만에 사람들 얼굴에서 맘이 뭍어나서 참 좋았다.

까칠한 얼굴로 살던 사람들이 마음이 드러나는 얼굴을 하고는

열심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걸 보고 그 동안 참 많이 억눌려 있었구나 싶었다.

 

선거결과야 어찌되었든(물론 말처럼 쉽지만은 않고....)

그 느낌, 맘이 맑은 느낌이 살아서 계속 잘 지냈으면 싶다.

마음이 드러나는 얼굴. 참 이뻤다.

이전에 까칠하게 말했던 얼굴이 그 사람의 원래 얼굴이 아니란 생각까지 들면서.

 

다들 힘내요.

이전에 촘스키가 세상은 그래도 조금씩 나아진단 말을 할때 좀 의아했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기억하며 기록하고 비판하던 사람이 할 이야기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기도 하고 유난히 그때 나의 상태가 매우 비관적이기도 하고(그때는 세상이 안변하면 뭐하러 운동하나 그럼 운동안하면 죽어야지 뭐 그런 아주 날 것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던 시기. 흨....).

 

근데 지금은 그 말이 뭔지 조금은 알것 같다.

그러니 다들 힘내요.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게 더 많단 생각이 드니까요.

어떤 이혼이든 상처는 있지만 결국 이혼은 잘한거니까.

 

길어졌네.

여튼 잠시 휴가.

나에게 주는 선물.

갔다 와서 징징모드 벗고 실하게 살께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