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그러고 보니

낼 점심때 기차 타고 부산에 간다.

낼 가는데 정작 계획이 없다.

 

딱 4년만에 부산영화제에 가는데...음..

딱 3박 4일...마지막 날은 오느라고 보낼꺼고..

딱 이틀반이 있는데...뭘 얼마나 볼라나...음.

 

보고 싶은 영화를 대충 고르긴했는데

일정을 확인해 본 것은 아니니..결국 일정에 맞는 영화를 볼 것 같다.

 

올만의 혼자만의 일정이구나.

굳이 따지면 이틀 정도를 상구백이 미루랑 함께 지내야 하는데..

평소에 아이를 볼 때도 내가 미루를 보는 날이면 상구백이 될 수 있는대로 늦게 오길 바란다. 그래야 미루 일찍 재우고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뭐 별건 없고 책 읽고 컴하고..--;; 그래도 나만의 시간...중요함.

상구백이 일찍 오면 수다 떨다 결국 나만의 시간은 날라가고 취침시간이 오니...여튼. 그래서 내가 미루 보는 날이면 상구백은 열두시가 넘어서 들어오기 일쑤. 어쩌다 내가 미루 보는 날이 연장 이틀이나 삼일이 걸릴 수도 있다.

 

그렇담...이번에 부산 갔다 오는 것도 비슷한 것인데...

참...왜 이리 마음이 무거운지...

 

아까도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내 안의 타자가 날 괴롭히는구나...뭐 그런 이야기를 했다. 결국 내가 문제라고...내안의 또 다른 나.

 

그러면서도 설렌다.

볼 영화들과 느낄 어떤 것들...

결국 다큐만 보겠지. 그것만 보는 것도 힘에 겨워하겠지만..

근데도 뭔가 죄스럽겠지. 다들 바쁘고 다들 힘겨운데...하면서..

그래도 공부를 게을리지 하지는 말아야 하고..

또 느끼는 것도 게을리지 하지 말아야지.

 

이번엔 좀 많이 이것 저것 새기고 와야겠다.

어찌 보면 여행 같기도 하고..

 

근데 준비가 넘 없다는 거지.

 

우선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어디서 아이디를 받는지 알아봐야하고..

 

그리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놔야한다는 거지.



오늘 있었던 일...

잊어 먹을 듯 해서..

 

오늘 상구백이 강의가 있어서..황금 같은 연휴에 강의를... --*

여튼 미루랑 놀다가 상구백 마중겸 놀러 가기로 하고 차를 타고 나섰는데

미루씨...원효대교 위를 규정 속도로...다른 차들보다는 역시나 느리게 가고 있는데 "엄마, 쎄게 달리면 안돼. 천천히 가야지. 천천히."를 계속 연발. ㅠㅠ 미루씨...내 평소 속도에 너무 길들여진 것이다.

나의 평균 속도 40~50k.

그래도 나름 오히~ 이런 소리도 다하고..참 신기하다 그랬는데..ㅠ

 

이런 소리를 조금만 속도를 내려면 바로 하시는 거지.

"엄마, 미루가 아까 이야기했지. 쎄게 달리면 안돼. 천천히 가야지."

그러신다. 가는 내내.

 

그러다 평소 대로 천천히 가면

"천천히 가니까, 좋지? 천천히 가야해. 그래야 미루가 좋지" 그러신다.

 

낭중에 운전하고 나서 온몸이 너무 쑤셨는데..

아마도 구박을 하도 당해서 그런 거 같다. 

이제 시작인거 같다. 아이한테 구박 먹기.

아구구...쑤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