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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들려준 이야기.
어제 저녁은 남편이 어린이집에 애를 데릴러 갔다.
아침에는 나와 함께 갔는데, 그 때 장난감 공 하나를 가지고 가서 규민이 개인 바구니에 넣어두었음. 원래 그 어린이집은 개인 장난감 가져오기를 금하는 규칙이 있는데, 아이들이 이 규칙을 잘 이해하고 잘 따르고 있다.
저녁에 만난 규민과 남편,
남편 ; "자, 이제 파카 입고 집에 가자."
규민 ; 미적미적.. 무언가 미련..
남편 : "왜애?"
규민 : "여기서 말 할 수 없어."
남편 : "괜찮아, 여기 아무도 없잖아. 너랑 나랑 둘 밖에 없어. 말 해도 돼."
규민 ; "그럼 귓속말로." 아빠 귓가에 얼굴과 손을 가져가다가 말고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더니 혼자 고민하는 표정, 이어 혼잣말; " 말 해도 되나?"하고는 쓱 웃음.
남편 ; 이 심각한 고민 의식을 치르는 규민의 표정을 혼자 즐거이 바라보고는, "무슨 일인데?
말하기 어려우면 말 안 해도 돼."
규민 ; 마침내 결심, 귓속말로, 최대한 속삭이며, "자앙,나안,가암"
오, 이 진솔하고 진지한 동심의 시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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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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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경지에 못이르러서.. 그게 무슨 뜻이지? 집에 안간다는 건가.부가 정보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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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그렇고.. 어제 펠릭스한테 너네 '관계 가꾸기' 계획을 얘기해줬더니 한다는 소리가, "우린 안되.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넌 타임타임타~임을 외칠테니까.." 아..부가 정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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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구, 한국말에 대한 감각이 이렇게 떨어졌다니..규민이가 귀속말로 한 말은, "장난감"이었다네.
부연하자면, 가져오면 안되는 장난감을 가져와서 그걸 누군가(아빠)에게 드러내고 말한다는 것을 두고 한참이나 고민했던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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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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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너의 남편의 반응이 여전히 너에게는 '귀엽다'는 투인데!!!부가 정보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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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남편을 귀여워하며 살지. 어린 남자는 괜히 만났다니..^^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