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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 이후

나, 예전에, 한반에 육칠십명 들어있던 교실 한자리에 앉아있을때, 말도 안되게 산만한 아이를 보면 싫었었다. 나까지 정신없게 만들고, 선생님 말씀하시다가 딴길로 새게 만드는(누구누구 조용히 해라, 누구누구 딴 짓 하지 말아라,란 잔소리 하게하는) 아이들 싫었었다.

난 모범생이었다. 수업시간에 정말 수업내용을 들으며 공부를 했고, 그땐 과외니 학원이니 하는 것들이 없던 시절이라(아, 정말이지 그때 학교를 다녔던 건 천만다행) 그 정도만 해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었다. 성적에 관한 한, 그러니까 '학습수행' 면과  '학습성과' 면에서 이야기하자면, 나의 학창시절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한다. (그러나 나는 나의 학교를 되돌이켜 생각할 때마다 매번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의미였던가, 싶지만, 하여간에) '학습수행'이 덜 방해받길 바랄 것 같다. 지금도, 내가 다시 학교로 학생으로서 돌아간다면. 그 마음도 이해가 간다. 존중해주고 싶다. 너는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데, 이 상황이 널 방해한다면, 다른 교실을 마련해줄께. 한 번 하고싶은 껏 열심히 해봐라,라고 그 학생에게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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