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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도대체 어디에? : 세상을 비관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유(하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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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수 선배가 쓴 글 중의 일부를 발췌했다. 좋은 말을 귀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데, 하승수 선배는 이를 잘한다. 
 
대부분의 의견에 동의한다만, 조금은 진부하게 다가오는 것들도 있다. 이를테면 생활과 지역의 중요성을 피력한 부분이 그러하다. 이게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본다. 거기에서 그친다면 어쩌면 지배권력이 바라는 게 아닐까.
  
지금 우리에게는 거대담론과 미시담론의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는 게 필요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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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큰 패러다임의 전환없이 부분적인 조치만으로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문제가 너무 심각해졌다. 그래서 나는 근거없는 낙관론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직한 비관론이 필요하다. 현실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는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지만,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은 포기하고 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 포기하고 쾌락을 추구하며 사는 것은 허망한 삶이다.
 
사람은 힘들더라도 다른 사람과 부대끼면서 세상의 문제, 우리 삶의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며 사는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힘든 일도 많고 어려운 일도 많다. 그러나 그것을 함께 풀어가는 것은 또다른 재미와 기쁨을 준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포기하고 사는 것 보다는 훨씬 가치있고 행복한 삶일 것이다.
 
나는 비관하지만 포기하지는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좀더 나아지도록 뭔가를 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에 대한 관심도 가진다.
 
앞으로의 5년 동안 국가권력을 통한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다행인 상황이다. 그래서 생활과 지역이 중요하다. 내 생활과 내가 사는 지역에서부터 패러다임의 전환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활부터 바꾸어 나가자. 이런 생활의 변화는 단순히 ‘착하게 사는’ 게 아니다. 오히려 지금의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저항이다.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입 진보’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힘을 만드는 것이다.
 
생활과 지역부터 바꿔나가면서, 연대해 간다면 희망이 있을 것이다. 비관적인 현실에서 희망의 씨앗이 솟아나고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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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7 20:45 2013/03/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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