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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 단식 보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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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단식 보름째가 된다. 한진자본은 여전히 요지부동.
그 동안 집회현장에서의 감동적인 추모사를 통해, 머리에 쏙쏙 박히는 생생한 강연을 통해, 가슴절절한 글들을 통해 알려진 그의 단식투쟁은 승리할 수 있을지...
 
여전히 네이버에는 김진숙에게 반한 사람들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나는 물론 가입한 다른 이들도 그 열기가 시들하다. 글을 올리는 횟수로 줄었고... 왜 일까. 아무튼 그의 활동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관련 인터뷰기사를 담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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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일하고 죄인처럼 쫓겨나 사람이 안 죽고도 이겨야 합니다" (레디앙, 2010년 01월 22일 (금) 15:11:23 이은영 기자)
[인터뷰-단식 10일 김진숙] "비정규직 일할 권리 위해 투쟁" 
 
그는 “지난 10년간의 노동운동은 고인 물과 같다”며 “고인 운동이 썩는 걸 눈으로 목격하면서도 본인은 썩은 물에 들어가 있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민주노조운동의 위기 진단의 단골메뉴로 지적되는 ‘이명박 정권 집권’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언제는 적이 강하지 않았느냐”며 “노무현 정권은 노동자를 너무 잘 알아서 위기였고, 김대중 정권 때는 운동권이 정권으로 많이 흡수돼 전선이 쳐지지 않아서 위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임단협-산재사고-휴가-추석성과급-연말성과급’등으로 1년 365일 공장 안에 갖힌 운동에 대해 “우리 모두는 우물 안 개구리로, 정작 위기는 우리”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런 상황에서 연대를 외치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겠느냐”며 “당장 내일 모이지 않아 다른 사람이 죽는 것보다 내 손가락에 가시 박힌 게 훨씬 아픈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대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산별정신이었다면, 그 방안은 지역이 돼야 한다”며 “한진중공업 사태가 터졌을 때 당장 30분~1시간 내에 달려올 수 있는 부산지역 노조끼리의 연대가 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노협 당시 민주노총의 1/10도 안 되는 규모였지만 지노협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졌기에 운동이 힘을 얻었다”며 “당시에는 노점상, 여성노동자들이 모두 지노협에 들어와 있었기에 철거현장, 노점상 단속 현장에 노동자들이 함께 결합해 투쟁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한 공장 안에 함께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도 끌어안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점상과 어떻게 연대하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길바닥에 나앉아 굶는 이것밖에 할 게 없겠다고 마음을 굳히며 그래도 거창한 꿈을 품었습니다. 민주노총이 당장 천막을 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단위노조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한진중공업 앞에서 태종대까지 천막이 늘어설 것이고 그럼 이길 것이다. 사람이 안 죽고도 이길 것이다. 김주익도 그런 마음으로 홀로 크레인위에 올랐겠지요. 엿새를 이러고 있어보니 김주익은… 우리가 죽였습디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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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눈에 안 보이는 유령이다, 지금 나처럼…" (프레시안, 여정민 기자(=부산), 2010-01-22 오후 5:48:16)
[인터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 단식 중인 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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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용접공 김진숙씨 “약자 외면한 노동운동 죽은 것” (경향, 부산 | 백승목 기자, 2010-01-26 18:24:20)
ㆍ그는 왜 혹한 속 단식농성을 하나
 
지난해 11월, 민주화운동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명예회복과 부당해고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결정은 법적인 구속력이 없었다.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30일부터 출근투쟁에 나섰다. 그러나 더 지독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한진중공업) 측이 정리해고 1000명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출근투쟁은 곧 단식농성으로 바뀌었다. “‘큰일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안위는 아무 문제도 아니구나라는 생각…. 1000명 선의 정리해고요? 그것도 어쩌면 큰 문제가 아니죠. 2000명에서 3000명에 이르는 비정규직들은 정말 생존권이 걸려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식농성뿐이라는 판단이 들었어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노동운동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다. “노동운동이 과거 십수년간 많이 변질됐어요. 노동운동의 시발점은 세상과, 그리고 약자와 함께하는 겁니다. 그런데 90년대 후반부터 대기업 중심의 노동운동이 되면서 연대가 잘 되지 않고,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분위기가 고착화하고 있어요. 노조 내부적으로 패권 다툼만 더해지고 있고…. 비정규직, 노점상, 농민, 철거민을 모른 체하는 노동운동은 소외될 수밖에 없어요. 연대하지 않는 노동운동은 죽은 겁니다.” 그는 “촛불시위는 대중화했는데 최근의 노동운동은 세상과 담 쌓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으며, 이는 대중의 역동성, 운동의 진정성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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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20:23 2010/01/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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