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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침묵 - 경향 09.06.23

...........(생략)  박 전 대표는 “지도자의 철학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맥락에서 그의 침묵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선이 다가올 때까지 가능한 한 검증을 피하겠다는 신비주의 전략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친박 챙기기에 대한 의혹까지 겹치면 오해는 배가될 수 있다. ‘경제 대통령’ 구호에 함몰됐던 지난 대선은 교훈을 남겼다. 지도자의 철학에 대한 사전검증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사실이다. 검찰이 방송작가의 개인적 e메일까지 뒤지고 공개하는 건 사상 검열이지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는 다르다. 실력과 철학, 세계관에 대해 속속들이 검증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정치인의 침묵은 직무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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