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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실수도 교수’

성균관대 권철신 명예교수, 개인연구실 마련 학생 지도

‘입실수도(入室修道) 교수.’ 성균관대 권철신 명예교수(65)의 별명이다.

권 교수는 1986년 이 대학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지난달 정년퇴임할 때까지 매주 월~토요일 6일간을 학교 연구실에서 보냈다. 학생들이 “입실수도하는 교수님”이라고 부를 만도 하다.

권 교수는 24년간 연구실에서 먹고 자며 강의와 연구, 논문 지도에 열중했다. 방학이라고 예외를 두지도 않았다. 오히려 여름방학에는 4주에 걸쳐 세미나, 특강, 야외체육훈련 등으로 꾸려진 ‘한계돌파 지옥세미나’를 하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이렇게 길러낸 석·박사 제자만 190여명에 이른다.

권 교수는 ‘3배수 원칙’으로도 유명했다. 3시간 강의를 하려면 9시간을 준비해 똑같은 강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지난달 28일 퇴임한 뒤에도 그의 제자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아직 박사학위 과정을 끝내지 못한 제자 5명이 학위를 얻을 때까지 지도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사비를 들여 서울 양재동에 개인 연구실을 열고 제자들과 만나고 있다. 다만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퇴임 전처럼 사무실에서 숙식하지는 않기로 했다.

권 교수는 “처음 연구실에서 먹고 자기 시작했을 때는 1년만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다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고, 결국 10년이 넘었다. 시간이 가면서 가족들도 제자들에 대한 나의 마음을 이해했다”고 술회했다. “엿새 분량의 도시락을 싸느라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고 부인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교육자로서 그의 좌우명은 “교육을 하고자 하는 자, 실망을 두려워하지 말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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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하고자 하는 자, 실망을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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