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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9
    2009년 책읽기 - 나와 그
    흑무

2009년 책읽기 - 나와 그

나의 2009년 책읽기

 

1-4.  황석영의 삼국지 7권~10권 (나관중 / 창비)

: 책을 읽고 나타난 현상 중 하나

지지난주의 집회에서 명동성당 초입 길을 전경들이 막아놓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대오를 분리시키려는 것이 아니었나 싶었지만 어쨌든 그때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오를 반으로 나누어 민토 길로 한바퀴를 돌아 전경들을 앞뒤로 끊으면 어떨까. 명동은 길이 많으니 뒤를 막을 대오를 다시 전경이 뒤에서 막을 수 있으나 짱보다 대오를 빼면되지뭐,, 하는 이런 생각.

삼국지에서는 보통 뒤를 많이 끊던데 말이다. 현실은 어렵다.

 

 

5. 아직은 희망을 버릴때가 아니다. (하종강)

: 글도 진솔하게 잘 쓰시고 활동이 길었으니 경험도 많고 사람 이야기도 많다.

책을 보며 그는 참 솔직하다고 생각했다.

 

 

6. 연 날리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 열림원)

 :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어렴풋이 알 수 있고 그 안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 성장이라는 줄과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의 줄이 엮인 이야기.  (옮긴이는 이를 날줄과 씨줄(?)인가로 묘사했는데 나는 그게 가로 세로 줄이라는 뜻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줄이라고만....^^;;)

작가는 어떻게 이 두 줄을 이렇게 엮어 낼 수 있었을까. 물론 그가 아프가니스탄人이기는 하지만서도 말이다.

: 나는 성장했을까..?

 

 

7. 기프트 (어슐러. K . 르귄) - 서부해안연대기 첫번째 이야기

: 둘째언니가 빌려준책. 읽는중.

: 오렉은 선택하며 성장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연날리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두인공의 성장기가 중심에 있네.

: 뒷 페이지의 책 소개 中 일부

  "마법과도 같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척박한 삶에 찾아든 그 선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 위해 뼈저린 성장의 과정을 겪어내야만하는 '서부해안' 의 아이들. 우리 자신의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그들의 여정을 르귄 특유의 치밀한 상상력과 따스하고 우아한 필체로 그려낸 판타지 문학의 신기원"

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작가의 글을 따뜻하다. 선택을 기다려주고 설명해주고 기대해준다.

: "선물" 이라 부르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오렉의 선택. 지위와 책임에 얽매이지 않는 선택.

얼마 전의 에니어 그램에서 나에게 말하길, "자신의 필요를 고민하라"고 하였다. 응 맞아. 오렉은 자신의 필요가 무엇인지, 원하는것과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선택해나가고 있었다. 과감한 그의 선택이 놀랍다.

 : 그라이는 마치 작가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풍요롭고 따뜻하며 차분하고 부드러운.

 

 

8. 보이스 (어슐러 K. 르귄) - 서부해안연대기 두번째 이야기

: 요즘 소설을 많이 읽는다. 별로 많이 읽는 편이 아닌데.

: 시작부분을 읽고 있지만 역시 재미나다.

: 다 읽었음둥. 꿈속을 걷는 듯 부드러운 소설.

: 오렉과 그라이는 이야기꾼과 동물 조련사로 세상을 돌아다닌다. 오렉은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스스로도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데 2번째 이야기 보이스에 나오는 메메르는 오렉같은 선물을 가진 아이이다. 메메르는 알드에 점령당한 안술에 살고 있는데 오렉의 이야기로 차오르던 저항의 기운이 폭발하여 알드에 대한 해방투쟁이 시작된다. 안술은 거의 승리했고 멀리 본국의 알드 지도자는 안술에서 일정한 시기마다 조세를 걷으며 현재 상태를 유지시켜 주겠다 하고 안술의 지도부(?)들은 이를 받아들인다. 이 선택은 어떤 선택이라 할수 있을까?

상업, 예술 도시였던 안술은 군사력 능력이 거의 없다. 군대가 없다. 그에 비해 사막에 사는 알드는 군사력 능력이 월등하다. 그를 감안한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이러한 협정과 해방을 작가는 어떤 의미로 적었던 것일까. 둘째언니가 다 읽으면 언니와 이야기해보아야 겠다.

 

 

9. (청소년을 위한)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지음, 휴머니스트)  -  아직 진행 中

: 첫째 언니의 선물.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을께요.

 

※ 2월 19일에 위 아래 내용을 써놓고 딱 두 달만에 다시 쓰게 되다니.. 독서의 가뭄이다. 그런데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료도 읽고 ... 읽을 것도 많고 읽어야 할 것도 많고.. 그야말로 의 홍수, 문자의 홍수, 매체의 홍수, 활자의 홍수다.

읽을 시간이 없는가?그렇지도 않다. 화장실에서 틈틈이 핸드폰으로 초코초코타이쿤도 하고 디비 자기도 한다.

읽을 시간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누군가에게는 독서가 휴식이던데. 나는 그런 인간을 바라나 그리 되지는 않더라. 이상과 현실의 심각한 괴리.. ㅠ_ㅠ

 

10. 만화로 보는 하워드 진의 미국사 (물론 하워드 진)

: 길가메쉬 서사시를 내려놓고 '신'과 함께 주문한 이 책을 집어들었다. 만화로 그림으로 보니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것도 있고 방대한(?) 역사를 한 호흡으로 '훅' 읽게 해준다.

얼마 전 니카라과 역사에 대해 읽었는데 아는 내용이 나오니 반갑고 세부에 여행갔을때 필리핀 역사를 가이드에게 짧게 들은 적이 있는데 나머지 부분이 얇게 나마 채워지니 반갑다.

얼른 길가메쉬도 읽고 큰 언니가 선물해준 통섭도 봐야 하는데.. '통섭' 위 먼지가 무려 1cm ㅠ.ㅠ

 

11. 신1 (베르나르 베르베르) 

: 기발하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어보게 만들기도 한다.

소설에 비추어.. 나는 전생에 무엇이었을까, 전생 이후 현생(전생을 제대로 살지 못해 천사가 되지 못해서)을 택할때 왜 이 삶을 혹은 이런 조건을, 이런 가족을, 한국을 택했을까...? 푸훗. 재미있는 상상이다.

 

12. 불멸의 신성가족(김두식 외, 창비)

: 대한민국 사법패밀리가 사는 법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불멸의 신성가족. 이 책은 내 동지들을 괴롭히는 법원과 검찰 그리고 동지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라는 아주 단순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내게, 별 관심없던 사회의 거대한 영역을 드러내 보여준 책이다. 

판사에게 석궁을 쏘았던 어느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지 억울했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다시 그를 떠올렸을때, 억울했나보다를 뛰어넘는, 그가 느꼈을 무력함, 분노, 가만두고 볼 수 없다는 마음..  그런 감정들이 조금은 더 느껴지더라.

 

13. 파워  (어슐러 K. 르귄)

: 재미있는 소설.

 

14. 경계긋기의 어려움(고종석, 개마고원)

: 두툼한 두께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그는 글을 참 잘쓴다. 상투적이지 않은 표현, 그만의 표현들이 조금 어색할 때도 있지만 나의 국어사전에 물을 준다는 느낌을 받으며 잘 읽었다. 머리 볶으면서도, 비행기안에서도.. 산만한 곳에서 읽기에 아주 좋다. ^^

 

15.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 (    )

: 이 전 편이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였을 거다 아마. 전편은 둘째언니가 선물받았고 내가 책과 선물과 그 내용을 부러워하니 내 생일에 숙언니가 사주었다. 9월 말에 책을 손에 들었는데 이제서야 다 보았다. 내가 몰랐던 수많은 이야기들, 고통들, 끝나지 않을 듯 여전히 몰아치는 폭력들. 정말 가지를 뻗으며 다른 책들로 다른 책들로 내용을 채워나가고 그이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물신.

심지어 난 달라이라마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스님, 뭐 이정도가 알고 있는 전부였었다구.  

 

 

16.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시애틀 추장 외 여러 명의 인디언 / 류시화)

: 아주 아주 좋은 친구를 좋은 선배를 좋은 선생님을 만난듯 읽으며 끄덕이고 웃고 나누며 눈물이 핑 돌았다. 책을 빌려준 형이 절판되었다고 했는데 혹시나 해서 뒤져보니 있더라 책이. 그런데 예전판이 아니라 사진도 들어가고 가격도 뛴 개정판이다. 기대된다.

 

17. 습지생태보고서 (최규석)

: 한 에피소드마다 피식 재미나게 혹은 오잉? 하며 궁금하게 시작하여, 아~ 내지는 흐음. 으로 마무리하는 놀라운 능력. 16번 책에 이어 좋은, 이야기나눌 친구를 만났다. 그도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는 위로와 나에게도 숙제로 남아있는 몇몇 이야기들, 반가웠어요.

 

 

신 2, 페미니즘의 도전, 직접 민주주의로의 초대를 읽는 중.

 

.... 순서를 기다리는 책들. 헬렌 니어링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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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2009년 책읽기

 

1.  연 날리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 열림원)

 

2. 아직은 희망을 버릴때가 아니다.

 

3. left (겁나 두꺼운 좌파의 역사를 백년째 읽으시는 중.)

: 많은 숙제를 주는 책이라 그는 말한다. 하지만 작년에 걸쳐서 읽고 있다.

두께는 목침이며 평면의 크기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한국어가 나와있는 한국어대사전 크기다.

폼내기 용으로 아주 좋다.;;;;;;

 

4. 이재유 연구 (김경일)

: 잠시 레프트를 떠나 읽는 중.

: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신을 읽고 싶단다. 지금 읽는 이재유를 다 읽으면 사주겠다고 하니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책을 미리 주문하여 도착했다. 이재유 다 읽기 전에는 절대 신을 볼 수 없다 했어니 밤새 이재유를 읽고 신을 읽었다. 푸푸. 귀여운 사람.

 

5~7. 신 1,2,3, (베르나르 베르베르)

: 재미있단다. 이 자의 책이 그렇듯 상상력이 기발하단다. 나는 읽을 엄두도 못내고 있음. 이미 벌려 놓은 책이 많은 관계로.

: 4권까지 있는데 4권은 지난 주에 주문했으나 이번주를 건너뛰고 다음주에 온단다.

 

 

8. 신 4

: 4권이 끝인줄 알고 일기 시작했는데 아니었단다. 어째 1,2,3권이 본론이라 하기에는 아쉬워 왠지, 왠지 이럴것만 같았다며 아주 조금 절망.

: 5권은 언제쯤 나와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 것인가..

 ※ 이렇게 책 읽기에 대한 중간 보고를 하는 것은 나의 느슨함을 자극시켜주는 즐겁고도 괴로운 일.

 

9. 1984 (조지오웰)

: 집에 있는데 또 사서 읽다니.. 어흥. 근데 난 뭐하나. 뭔가 많이 읽고는 있는데 2009년은 초반이후로 완전 정지상태...

 

10. 신 5,6

신권이 나왔다 라디오광고가 나오길래 형에게 사주었다. 매우 기뻐한다. 그런데 그의 말에 의하면 뒤로 갈수록 막 쓴단다. ^^;;;

 

11. 불멸의 신성가족

 

 

12. 직접 민주주의로의 초대

 

 

13. 경계긋기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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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있다는 그 길과 세상의 길을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의미한 독서입니다

자꾸만 사람들이 책을 읽으라, 책을 읽으라 하잖아요. 그게 틀린 말은 아닌데……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근사록>이라는 책을 보면 ‘공자의 논어를 읽어서, 읽기 전과 읽은 후나 그 인간이 똑같다면 구태여 읽을 필요는 없다.’ 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러니 다독이냐 정독이냐, 일 년에 몇 권을 읽느냐, 이런 것은 별 의미 없는 것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것보다도 그 책을 어떻게 받아들여서 나 자신을 어떻게 개조시키느냐는 게 훨씬 더 중요한 문제죠. 책에 의해서 자기 생각이 바뀌거나 개조될 수 없다면 구태여 읽을 필요 없는 거죠.
책은, 우리가 모든 세상과 직접 관계해서 터득하고 경험의 결과를 얻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보조적인 수단으로 필요한 것이에요. 세상을 아는 여러 가지 수단 중 하나인 것이지요. 책 속에 길이 있다고들 그러는데, 내가 보니까 책 속에는 길이 없어요. 길은 세상에 있는 것이지. 그러니까 책을 읽더라도, 책 속에 있다는 그 길을 세상의 길과 연결을 시켜서, 책 속의 길을 세상의 길로 뻗어 나오게끔 하지 않는다면 그 독서는 무의미한 거라고 생각해요.

 

-소설가    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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