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구인회|서울대교수·사회복지학
( .. 중략 .. )
외환위기의 상처가 미처 아물기도 전에 다시금 경제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궁핍한 이웃을 돕는 선행이 아쉽지않을 수 없지만 궁핍을 낳는 체제의 유지를 위해 기부를 이용하는 위선은 그 이상으로 용납될 수 없다. 1930년대 초 공황기, 민간의 선행을 내세우며 시장경제 희생자들의 권리 보호를 외면하는 지배층을 질타한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말은 지금 우리에게도 절실하게 다가온다.
"정의로운 세상이라면 자선따위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
경향신문 2008.12.24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