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08.2월 후반

드디어 단독세대주라는 게 되었다.

동사무소 가서 독립한 집주소를 얘기해주었다.

자꾸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거 같아

기분이 이상하다.

연말정산이란 걸 했더니 세금을 더내라고 한다.

시스템 안에서 세대주가 되고 성실납세자가 되었다.

마흔이 되어서야...

뿌듯하지 않다.

 

 

제주를 걷는 길에 만났던 개 한마리는

나를 보자 자기 집 구석에서 붙어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나에게 길을 비켜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집이 고무로 만들어져 있어 충격에 의한 상해가 생기지 않을 수 있고

판자로 생긴 그늘이 있어 쉬기도 좋을 듯...

 

 

성실납세자라니 정말 가당치 않다.

다시 길을 떠나야 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