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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의 바지

바쁠 때면 꼭 뭔가 딴 짓이 하고 싶어지는...

 

엊그제 본 스타워즈 에피소드 3편에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었으니...

 

1. 별 기대도 안 했었지만, 주인공 아나킨 스카이워커로 분한 헤이든의 연기력에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시종일관 눈에 힘만 주면 다냐? 다른 표정 좀 지어달라구.... ㅜ.ㅜ

 

2. 다스베이더로의 변신(?) 장면.. 그 얼마나 학수고대해왔던가...

근데.... 어째 수술대에 누워있는 다스베이드에게 망토가 웬 말이여?

일어선 다음에 망토를 두르는게 상식 아녀?

누운 채로 망토 두르려면 얼매나 힘든데...?

 

3. 요다의 귀여운 바지..

컴퓨터 그래픽이 어찌나 뛰어난지, 요다와 팰퍼타인이 광선검 결투를 할 때 요다 망토가 벗겨졌는데 그 질감이 무척이나 따뜻하고 부드러워 보였더랬지. 근데... 망토 아래에... 글쎄 요다 바지가.... 아래 위 붙은 한 벌일 게 뭐람. 내공이  10갑자에 이른다는 마스터 제다이가 그렇게 귀여워 보여서야 원.... 다른 제다이들 옷은 엄청 뽀다구 나던데.. 왜 요다만? 거기다 요다의 갈등하는 표정 - 잠시 이마에 손을 대며 쓸어내리는 모습.... 극장 안에서 미친 여자처럼 컥컥거리며 웃을 수밖에 없었으니....

 

정치적 맥락과는 별도로, 그 존재만으로 항상 설레임을 주던 스타워즈 시리즈가 이제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  줄거리만으로는 크나큰 울림을 주던 에피소드 3편이 어째 이래 마음에 안 드는 것이여... 영화를 곱씹고, 그 장면을 나름대로 해석하며 스스로에게 감동을 주려고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ㅜ.ㅜ

 

그러고보니, 우주전쟁 - 스타워즈의 비극은 아나킨과 파드메의 범 우주적 사랑놀음에서 비롯된 것이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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