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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준 샘의 궁금증에 대한 짧은 답변

* 이 글은 최용준님의 [미국에서 건강불평등 연구의 정치성 (2)]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최용준 샘의 걱정대로 송편은 구경도 못 했다. 어제 여기에서 휘영청 뜬 보름달만 확인했는데... 좀 으스스했다. 왜냐.. 영어 강좌가 끝나고 밤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늑대나 다름없는, 하지만 필시 개로 짐작되는 짐승이 (그것도 허연 색) 어슬렁거리고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그 때 문득 쳐다본 하늘에는 구름이 살짝 걸치운 창백한 보.름.달....  오홋... 갑자기 어제의 상황이 ........

 

그나저나 최용준 샘의 궁금해하는 이유...  내가 이론적인 지적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관대한 평가를 내리는 이유는 아직까지 (단서는 아직까지!!! 왜냐, 아직 미국 사회를 잘 모르니까) 간단하다. 내가 그동안 본 미국은 학술 영역에서의 진보적 담론이 취약한 것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일상 생활이 탈 정치화되어 있고 변혁은 고사하고 개혁이란 단어도 씨가 먹히기 어려운 구조로 보이기 때문이다. 캐리하고 부시하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걸 보노라면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나마 캐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진보적 (^^) 으로 보이는 것도 정말 웃기고....

이런 상황에서 건강 불평등에 관한 대중적인 교양 서적이 자본주의 생산 관계라는 근본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바로의 생각은?  글쎄.... 오랜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노학자의 견해를 내가 어찌 헤아릴 수 있으냐만...  이러한 비판의 대상이 극우 반동이 아니라 범 좌파 내의 우파그룹(이런 편가르기가 맞나? 이런 표현에 나바로도, 이치로도 각기 다른 이유로 기분 나빠 하려나? 이 사람들 한글 모르니까ㅎㅎ)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역사에서 많이 보아왔던 사투의 한 전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바로의 견해에 대한 하버드 그룹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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