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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궁금증을 풀어주다

나의 오랜 벗 장양이 과연 내가 어찌 차려놓고 사는지 궁금한가보다. 평소에 별로 호기심 소녀의 자태를 보이지는 않았었지만, 어쨌든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집 안에서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다. 사무실 사진도 올려달라는데 거기서 찍으면 좀 민망하지 않을까? 어쨌든 기회를 함 노려봐야지.

 

1. 거실 : 상당히 우아해 보인다. 침대로 펼 수도 있는 Futon (접이식 소파)와 간접 조명, 주제를 알기 어려운 그림까지 걸려있다. 물론 내가 입주하기 전부터 있던 셋팅 그대로 ^^

아래의 사진은 거실 창문쪽에서 바라본 식탁과 화장실 입구...  식탁 위를 좀 치우고 찍고 싶었지만 지나치게 "연출"의 냄새가 날까봐 그냥 평소대로 두었다. 여기에도 역시 벽면에 그림 한 점... 참고로 말하자면 이 집 주인장이 은퇴한 인류학 교수이고, 그 부인은 한국인이라 한국에 대한 조예가 굉장히 깊다고 한다. 우리 집에도 없는 한국 고가구들이 심심찮게 있다.

 



 


 

2. 담은 부엌... 불판 네 개 달린 오븐과 식기 세척기, 전자 레인지, 전기밥솥 등이 눈에 띈다. 식기 세척기는 머리털 나고 처음 써보는 것이라 당황스럽고, 오븐은 아직 한 번도 불을 켜보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요리책을 보면서 오븐이 없음을 안타까워했는데,,,, 음...이제는 저걸 뭐에다 쓰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 떠나기 전에 한번은 써보고 가야할텐데... 혹자는 어쩜 부엌이 저리 깨끗하냐고 놀랄 수도 있는데, 평소 모습이다 (^^)V

 


 

3. 마지막으로 침실 겸 공부방....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모습에 벗들은 이제서야 우리 집임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프린터, 모니터, 키보드는 모두 얻어온 것이고, 컴퓨터 책상은 야드 세일 가서 5달러(10달러 부르는 걸 깎아서)에 사온 것이다. 혼자 끌고 오는게 불쌍했던지 심지어 물건 판 아가씨가 자기 차로 우리 집까지 실어다줬다. 차 범퍼에 케리-에드우드 지지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하여간... 책상이 넓어져서 공부하기는 좋다. 아직 공부를 많이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ㅎㅎㅎ

 


 

 하여간, 혼자 살기에는 과분하게 좋은 집이다 (집세가 얼만데 -_- )...

 침대 구조와 거실의 소파까지 고려하면 3명, 뭐 엠티 상황이라면 6명도 잘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곳을 친히 방문하려는 친구들은 적어도 잠자리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것이 오늘 포스트의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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