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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tas... vanitas....

사적인 것도 아닌 것이, 공적인 것도 아닌 것이...

자의식이나 감정의 과잉, 혹은 자기 연민을 블로그에 내보이는 것이 방문객들은 물론 나중에 돌아보는 자신에게도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기는 한데.....

뭐 가끔은  털어놓을 곳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구차한 자기 합리화도 사실 밥맛이지....)

 

 



요새 왜 이리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은게다.

"한국"이 싫다기보다, 빡빡하게 짜여진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싫은 거겠지.

 

학생 시절, 방학 끝무렵.... 개학을 눈 앞에 두고 느꼈던 그 찌뿌둥하고 설명 안 되는 불쾌함...  정확하게 그 상태인게야....

 

한 2년 맘대로 살았으면 되지..

도대체 얼마나 더 맘대로 살아야 만족을 하겠냐...

인간이.. 염치가 있어야지..... 

 

입으로는 진보연 하면서, 사실은 조선시대 선비들마냥 손하나 까딱 안하고 글 줄이나 읽으며 한량처럼 지내고 싶은 거지...

근데 어디 모아놓은 재산이라도 있냐?  뭐 믿고????

 

아....

나도 심하다는 거 아는데.....

아무리 스스로를 합리주의자라고 일깨워도, 

무의식과 정서의 세계까지 내 맘대로 어쩔 수는 없는 것이여....

 

울 엄마는 벌써부터 카운트다운 하면서, 공항에서 어떻게 랑데뷰를 할 것인가 가족회의를 하고 계시다는데.....

"그리운 고국"에 돌아가고픈 맘은 조금도 들지 않으니 참으로 난감한 일이로구나....

 

또.. 출가하고 싶은 생각이... ㅜ.ㅜ

 

La vida es 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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