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수호 위원장...차라리 솔직해져라...!!

  • 등록일
    2005/03/18 00:40
  • 수정일
    2005/03/18 00:40

왠만하면 말하기 싫었다.

오늘 먹은 술만 아니었어도

잘나지 못한 내가 푸념만 주절거릴까봐 망설였었다.

하지만 너무하지 않나.....?

 

좀 솔직해 져도 될텐데................!!

 

차라리 무관심해지려 노력했는데 이것이 좀처럼 쉽게 되질 않아서

그냥 내생각들을 말하기로 했다.

원래는 이 문제가 터지기전 즉, 민주노동당일을 사실상 정리할때부터

나 스스로를 심각한 회의감에 빠지게 했던

일반 민주주의 원칙들에 대한 생각들이 있었다.

 

당시 내가 속한 민주노동당 지구당에서도

몇 년동안 민주노동당과 다른 길을 걸었던 아니 공공연한 김대중 지지자였던

그리고 이제까지 진보정당건설에 냉담했던 통일일꾼들이 무더기로 들어오면서

참 ! 이제 되는 정당이 되니 몇일이 다 생기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별일들이 다 생겼었다.

 

아직도 공공연히 김대중 혹은 그 아류로써의 노무현을 지지하면서도

떡하니 중앙의 결정으로 입당하는 농민회 분들이나 통일관련 단체 분들이나.....

 

솔직히 나는 아직도 농민회 분들이 싫다

당비도 한번 내지 않던 그들이 무슨 당내 선거만 있으면

당권확인하면서 밀린회비 한꺼번에 내는 것도 싫고

강기갑 현 의원처럼 이제까지 김대중 지지자 였다가 어떠한 검증도 없이

어떠한 사과도 없이

입당 몇 개월만에 떡하니 몰표를 받아 국회의원이 되는 현실도 싫고

특히 우리 지역의 농민회원들의 그 철두철미할 정도의 통일농군으로써의 사명감은

나로써는 감당할 수 없는 사항이었다.

또한 노동자들의 파업에는 코빼기도 보이지않다가 통일한마당에는

자신의 식구들까지 대동해서 열광적으로 참가하는 전교조 선생들도 싫고

(그들 대다수는 노무현 구하기에도 열심이었던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다.)

 

그러면서도 당의 결정사항에 대하여 몰표 이외에 어떤 활동도 보이지 않는 그들

그들이 다수결이라는 무기로 단 3-4개월만에 당의 모든 것들을

그들 뜻대로 바꾸어 버리는 것을 보면서 아 !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을 지켜보며 드는 생각은 참 !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노무현이가 탄핵받을때

심지어 내가 속한 지구당에서는

일부 신참(하지만 막대한 다수결주의자들)은 노무현 구출작전에 목숨을 걸었고

이런 시기에 꼭 지역에서 출마해야 하느냐는 이야길 했다.

아 ! 물론 선거이후에는

마치 자신들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승리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지만 말이다.

 

심지어 몇몇 그러한 우파 노동조합 위원장은

탄핵반대 집회때문에 우리 후보자가 자신의 사업장에 찾아오는 것도 결사반대였다.

지금은 반한나라당 전선에 복무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 이유였다.

심지어 우파의 한 청년회는 전원이 민주노동당 당원을 가입했으면서도

반한나라당 전선 구축만이 살길이라는 식의 논리로 열우당에 동조했었다.

 

이들이 그들의 소원대로 노무현이가 구출된 후에 가질 생각이라는 것은 뻔하다.

 

이제 자신들이 구한 노무현과 함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서 이수호 위원장이 당선되는 때부터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사회적 합의니 하는 안건 혹은 사안 혹은 경향들은

예정되어 있었다.

 

이미 지난 시절 충분히 뼈저리게 느낀 것이지만 

이수호 위원장을 배출한 민주노총내의 정파들은 이미

이러한 경향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이수호 집행부는 처음부터 이미 노무현 정권과 어떤 식으로든 타협하고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 합의라는 미명하에

이제 까지 민주노총이 걸어왔던 어떤 길보다도 다른 길들을 모색하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예견되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대의원 대회는 그저 기만이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

 

왜 그들을 이렇게 매도할 수 있는 것일까 ?

 

솔직히 이수호집행부가 속한 정파들의 생각들을 보면

명확해 진다,.

 

우선 그들은 노무현 정부의 집권세력과 근대적 감수정으로서의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보통 386세대라는 둥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지는 자연스러운 시대적 감수성의 친밀감은

한나라당을 공동의 적으로 상정하는 순간 거의 동지애적인 감수성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즉, 한나라당 반대를 위해서라도 열우당 혹은 노무현이를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어떤 고통도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혹은 그런 감수성의 친밀함을 느끼는 집권세력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스스로 복종하는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서 ? 

당연히 한나라당의 반대를 위해서.....

그리고 가는 길은 다르지만 어쨋든 한때의 동지인 집권세력을 위해서.....

그리고 그들이라면 적어도 노무현이라면 내 이야기를 들어 줄거라는 생각.....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  ?

 

그 이유는 이미 민주노총 집햅부는 정치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국민을 생각해야 하고

향후 정치일정들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일반 노동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 이젠 자신들은 국민들을 생각하고 정치를 생각해야하는

대단한 신분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이요

그러기 위해서 민주노총 선거에서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단병호도 정치하는 데 우리라고 못하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자신들의 의지에 반대하니 참을 수 없는 것이요

어떤 타협과 양보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왜 ?

이젠 국민들을 생각해야지

국가의 경제도 생각해야 하고

민족의 통일도 생각해야 하고

반외세도 생각해야 하고

 

이런 무수한 일들에 끼지도 못하는 노동운동이니 빈곤이니는 자신들이

처리해야하거나

책임져야할 사항들이 아닌 것이다

왜 아직도 이런 일들에 목숨걸고 일해야하는 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지긋지긋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고매한 인품이나 사회적 지위에 걸맞지도 않은 것이다.

 

자신들의 이러한 의지들이 이미 일반화된 조직의 정책으로 자연스레 넘어가는 것이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것들도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니 민주노총의 다른 정파와 합의하느니

노무현이와 합의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옳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겠는가...

 

민주노총 집행부는 이미

비정규직문제나 빈곤의 문제를 자신들이 떠안을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고

따라서 이런 판단하에

차라리 정치적으로 자신들의 입장들을 강화하는 쪽으로 행동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 권좌에서 물러날때까지 절대로

빈곤과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할 방향조차도 제시하지 않을것이다.

 

다만 제사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속한 정파의 이해관계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뿐........!!

 

다음 지자체 선거나 국회의원선거에

이수호나 몇몇 그 집행부들이 열우당과 민주대연합을 한다고해서

놀랄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제가지 원래 하나였음을...........!!

 

이제

차라리

이수호집행부는 솔직해 졌으면 한다.

더 이상 노동운동 하기 싫다고

이젠 점잖게 정치를 하고 싶다고....

왜 자꾸 파업하고 물리적인 충돌을 야기하냐고

이젠 말로해도 되고

뒤로 알아보니 노무현이가 다 들어준다고 했다고........!!

 

이수호위원장 개인에게 묻고 싶다.

 

지난 전교조 활동에서 배운 것은

결국은 자신들의 집단이익창출을 바탕으로 한 기득권밖에 없는지.....!!

 

지난 10년간 오른 월급만큼 망가진 교육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아직도 대화와 타협만이 살길인지

그 대화와 타협속에서 당신이 하던 교육은 살아남고 있는지.....

당신이 목숨걸고 파업으로 지키려 했던 그 교육은 결국

한번의 파업으로 끝나고 그 덕에 기득권이 되어버린 당신이

이제 다른 파업에 한번이라도 전교조 선생님들을 이끌고 참가할 수 있는지....

 

전교조가 참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파업한

역사적으로 유일무이한 사건은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지 않을 것인지

오직 교사들의 이익만이 남아 길이길이 파업으로 번창할 것인지...........!!

 

 

술취한 김에 횡설수설...헤헤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