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2

 

꿈에 xx선배가 나왔고,

학교에 대해 이야기 했다.

뭔가 다정한 모습이었는데, 깨서보니, 현실과 전혀 매치가 안되는군.

 

공간은,

시골 읍내 정도나 될까,

나즈막한 건물들,

한적한 길.

사람이 없는 빈가게 같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

 

꿈에서 깬 직후에는 생각이 많이 나는데,

10분만 지나도 그 중 십분지아홉이 사라진다.

머리맡에 펜을 두고 자보기도 하지만,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뭔가 적는 게 쉽지 않더라..

2011/05/12 15:09 2011/05/12 15:09

2011/05/11

돈 아끼려고, 삼각김밥을 사먹고는,

오락실에 가서 드럼게임기에 몽땅 부어버렸다.

 

 

이럴 바에는 드럼학원을 다니는 게....

2011/05/11 21:34 2011/05/11 21:34

지나간다금산사

토요일, 금산사에 다녀왔다.

 

매표소에서 무려, 한사람당 3000원씩이나 돈을 받는다.

일행과 너무 비싸니, 이 돈을 내고 들어갈 수는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도 들어가보면 좋겠으니, 계곡을 타고 들어가기로 했다.

 

매표소에서 멀찍이 떨어진 다리 밑 계곡으로 내려가서,

풀숲을 헤치고 걸어,

물에 발도 담그고..

그렇게 들어갔다.

 

시간은 6시, 15분 전.

조금만 더 밍기적 거렸다면, 길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지만,

이렇게 개구멍 찾아 들어가는 게 더 재밌고, 좋다.

 

흠.

사람 심보가..영..

 

금산사, 소풍도 많이 다녔지만, 뚜렷이 기억에 남아있진 않다.

그 날 가서 보니, 모든 게 새롭다.

이 절 미륵전은 겉에서 보기에는 3층 건물이지만, 안에 들어가보면 단층으로 되어있다.

안에는 미륵불이 위엄있게 앉아서있고, 벽면과 천장에는 여러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규모로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는, 그런 구도다. 그런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건물이 지어진 것 같다.

2011/05/09 13:04 2011/05/09 13:04

지나간다연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매번 내가 문제였고,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해 전혀 자신이 없으니,

애꿎은 사람 괴롭히지 않게,

그냥 혼자 살일이다.

흑. 엄청 주눅드네...

 

 

 

뜬금없구나.

 

어렸을 적,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고 나서,

주인공이 돈은 본전치기 하고, 남은 건 연인이라는 게,

이해되질 않았었다. 그 무슨 헛심빼는 장사란 말인가.

그리고 보면, 나에게 연애에 대한 갈망들도, 한참 뒤에야 만들어진 거고,

그렇게 당연한 건 아니란 거다.

2011/05/08 23:31 2011/05/08 23:31

신을 옹호 - 테리 이글턴

율법과 욕망 간의 위함한) 교착 상태-자크 라캉이 '실재'라 부르는 것-에서 우리는 율법 자체와 병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때문에 어압받고 불행한 상태로 전락하면서도 그 상태에 집착하며, 죄책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벌주고 싶어하고 심지어 죽음까지 생각하게 된다. 이런 연유로 성 바울은 율법을 저주받은 것이라 말한다. 우리 자신을 쓰레기라 생각하며 삶을 끝내려는 충동을 프로이트는 '죽음 충동'이라 불렀는데, 이의 정반대가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랑이다. 그런 병적인 교착 상태에서 해방돼 복음서에서 영생이라 일컫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죽음 충동에 시달리며 죽음과 다름없는 거짓된 영생을 살 것인가. 이 중 후자는, 우리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죽음에서 즐거움을 찾는 병적인 상태에 필사적으로 매달림으로써 진짜로 죽는 것을 모면하고 있는 형국이다. 죽었지만 눞지 않는 유령 같은 실존 상황은 죽음과 다름없는 삶, 즉 지옥을 상징한다.

 

혁명가가 이루고자 하는 사회의 바람직한 이미지들에 혁명가와 그의 삶이 포함되기는 어렵다.

2011/05/06 15:42 2011/05/06 15:42

지나간다2011/05/03

오바마는 오사마를 왜 죽였을까?

죽인 게 맞긴 한가?

리비아를 공격하는데에는 서로 목표가 같았었잖아..

뭐가 어긋나서일까?

뭔가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려지네..

2011/05/03 08:55 2011/05/03 08:55

지나간다서천

얼마전 서천에 다녀왔었다.

서천은 처음 가보는 곳.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동백정으로 갔다.

시골마을 풍경도 좋았고, 동백정에 도착하니, 바다도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침 서쪽으로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같은 서해인데도, 서천 바다는 변산 바다와 느낌이 많이 달랐다. 파도도 더 거세고, 뭔가 태평양과 이어져 있는 느낌.

 

수산시장에 가서 밥을 먹었다.

늦게 온 손님은, 영업시간 다 됐다며 돌려보낸다.

시장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으니, 안 살려면 집에 들어가게 어여 가,라신다.

쭈꾸미가 바구니에서 탈출해 시장 바닥을 기어다닌다. 주워서 다시 바구니에 집어넣으니 먹물을 한웅큼 뿜는다.

하하, 참 좋은 곳이다.

 

서천은 익산역에서 40분 거리. 기차도 종종 있으니 내키면 한 번씩 다녀올만 하겠더라.

2011/05/02 21:35 2011/05/02 21:35

지나간다2011/04/28

사라질 것들을 그리워했고,

내 자리 없는 것들을 동경했다.

 

많은 게 뼈아프면서,

반복하고 싶지 않은데,

 

왜 항상 그 만큼에 서있는지, 알수가 없다.

결국 내 탓인가?

 

요 며칠 마음이 번잡해 지면서,

시야가 휙 좁아진다.

내 스스로 자신이 없으니 더욱 방어적으로, 그래서 공격적으로 대한다.

다만 표출하지 않을 뿐.

우습게도, 혼자 버틴다는 생각에 빠져있다.

 

심호흡.

당장은 이래도,

20년뒤, 30년뒤에는 뭔가 좀 다르겠지.

2011/04/28 10:48 2011/04/28 10:48

2011/04/28

 

코펜 관련.. 원장님들 모여있다. 나로선 다 처음 보는 분들.

실내에 칸막이, 방이 여기저기 있다.

난 좀 늦게 갔는데, 이미 실습 같은 게 거의 다 끝나고 정리하는 분위기다.

그러다, 한xx 선생님도 봤는데, 내가 인사를 했지만 못봤는지 그냥 지나친다.

 

뭔가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떠오를 듯 하면서 안 떠오르네..

 

와중에 어떤 분이 나에게,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중간을 가냐고(대충 이런 뜻으로) 

말했다. 칭찬인 것 같기도 하면서, 민망하고 송구스럽다.

 

끝.

2011/04/28 10:33 2011/04/28 10:33

지나간다2011/04/28

부모님 집에 가면, 무력해진다.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것들이 쏟아져온다.

그 앞에서 나를 놓아버리게 된다.

아무것도 책임지기 싫어진다.

 

이런 상태가 되면,

잘못했던 일들만 떠오른다.

실수했던 것들, 미숙했던 것들, 내놓기 부끄러운 것들..

잘한 것도 있을텐데, 분명 있는데,

그런 것들은 같이 쓸려가고

헤진 채 어쩔 줄을 모른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잠도 자지 않고 있네..

 

나 같은 사람, 어딘가 한무더기 있을거라 생각하며

위안삼는다.

위로 받고 싶은것 같다. 하지만 위로가 가 닿을까?

2011/04/28 01:12 2011/04/28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