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떠나고..

싶다....

 

주저주저 망설이고 있는데...

 

그냥 저질러 볼까...?

아... 아니야.......

이건 해방이 아니라..

무책임이야..

2011/07/26 08:26 2011/07/26 08:26

지나간다필카

빛샘 현상이 너무 심해, 필름 1통 찍으면 그 중 2/3가 희멀건하게 나와서

좌절하고 몇달째 그냥 방치해뒀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나서 이리저리 꼼꼼히 들여다보니,

빛이 들어올만한 곳이 많지 않아서 그런 곳만 다 막아주면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스폰지, 스폰지 그러는데,

당췌 스폰지는 어딨는지 모르겠다.

다 삭아서 아에 한 올도 남지 않은건가??

 

일단 무식하게 작업을 해보고, 경과를 올리겠으..

여차하면 청테이프로 몸통을 꽁꽁 싸매버리는........

2011/07/23 08:04 2011/07/23 08:04

지나간다책 스캔

 

낡은 책들 스캔하려고 해봤는데, 커터칼로 자르다 책 하나 베려먹고, 완전 좌절.

 

이리저리 찾아보니,

이것도 신천지네!!!

재단과 제본에 대한 온갖 노하우들이 넘쳐난다.

 

우선 다리미로 책 표지 분리하는 거 부터 해봐야겠다.....;;;;;;;;;

2011/07/21 09:56 2011/07/21 09:56

지나간다괜히

여기저기 다니면서 깝치지 말고,

좀 내면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 있어야할텐데..

그러려면 정말, 물리적인 거리가 필요하다.

 

객관적인 판단이란 게 있을까냐마는,

난 너무 휘청거린다.

 

좀 느긋하게 지내고 싶은데,

느긋할 상황이 안만들어진다.

내가 안만드는 것일테지만.

 

훗.

2011/07/20 14:44 2011/07/20 14:44

지나간다희망버스

2차 희망버스 다녀와서 아쉬운 게 많았고,

3차 희망버스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았다.

 

어제 기획단 회의가 있었고, 난 멀리 있어 참석할 수 없었다.

느꼈던 것들, 같이 고민했으면 하는 부분들 적어 카페에 올려놨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하고 한참 지났을 무렵 확인해보니 0에 수렴하는 조회수..

논의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조바심 나고 궁금하던 차에,

기사를 읽어보니, 내가 고민했던 부분들이 3차 희망버스에 많이 반영되어 있다.

내 글을 회의 전에 확인했을지 안했을지는 모르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거고,

나의 조바심은 노파심이었다는 거고.

 

다시 힘내서 3차 희망버스로 달려간다~!!!

 

뜻맞는 사람들 많이 모이면 자전거도 좋다!

모든 실천을 조직하자~!

2011/07/14 19:46 2011/07/14 19:46

보는거초민망한능력자들

이완맥그리거가 나온대서 봤다.......는 아니고, 영화 소개가 끌려서 봤다.(영화 소개에 이완맥그리거가 보여서...)

 

스포일러 몽땅 있음. 결말까지 다 있음. 근데 알고 본대서 영화의 재미가 떨어지지는 않을것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을 시종일관 진지하게 펼친다. 현실이 아닌 영화속에서 조차 그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일한 길이 없다. 뭔가 우스꽝스러운데 다들 진지하니 웃음을 터트릴 곳을 찾기 어렵다. 영화는 그렇게 전쟁과 군대를 비꼰다.

 

설정을 조금바꿔보면 영화속 신지구군은 정의의 사도 미군과 그대로 겹친다. 세계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군대 말이다. 그것도 자국의 안위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한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미군은 이라크로 갔고, 영화 주 배경도 이라크다. 영화 속에서 린 캐서디는 세계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에 충실한다. 피지배자들이 위로부터 내려오는 가상의 보편성을 곧이 곧대로 실현하려 하면 반역이 된다(발리바르)는 문구가 연상된다.

 

린 캐서디는 이라크에서 미군 혹 미국인의 실상을 두눈으로 보고, 이라크 인에게 사과한다. 이라크인 또한 캐서디에게 사과한다. 이렇게 만나는 건 현실에서는 환상에 불과할까.. 쉽지는 않겠지. 어쨋든 영화에서 저 장면이 가장 뭉클하면서 기억에 남는다. 그 과정의 구체적인 장면을 보면 용병들은 매번 이라크인의 이름을 바꿔부른다. 그리고 납치하듯 차에 태우고선 아무 의사를 물어보지 않는다. 이라크는 미국에게 그렇게 보호받고 있다. 평화를 노래하던 초능력자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죄없는 염소를 죽이는 장면도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힘 과시라는 현실의 비유다. 

 

그러니까 영화는 저 초능력부대보다 현실의 미군이 더 황당무계하지 않냐고 묻는다. 말도 안되는 일들을 사회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잖은가. 굳이 나서서 '반대'하지 않아야 할, 그런 논쟁거리조차 되지 않아야할 일들이 수많은 논리로 지켜지고 있다. 미군이 내세우는 자기 존재 이유는 신지구군의 교본과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평화를 위해 전쟁을 선택하는 미군에 대해, 영화는 훈련을 위해 가둬둔 염소와 전쟁포로들을 풀어주는 걸로 끝을 맺는다. 영화는 영화로 끝났고, 현실의 과제는 당연히 우리 손에 남겨져 있다.

 

영화를 보고나니 씁쓸한 웃음이 많이 남는다. 현실이 보이기 때문에 마음껏 깔깔 거릴 수 없는 그런 웃음. 이 영화 정말 수준높은 블랙코미디다.

2011/07/14 11:33 2011/07/14 11:33

지나간다엉덩이가 무겁다

뭔가 하기전에 주저하게 된다.

학교 안에 있을 땐, 혼자서도 별 거리낌 없이 이것저것 벌였는데,

지금은 사회 전체를 상대로 얘기해야한다 싶어서 그러나..

대상이 너무 커서 막연하다.

맘이 움츠러 든다.

발에 채이는 개미.

 

근데, 이건 위치가 변해서라기 보다는,

그만큼 겁이 많아져서인데,

다른 말로, 사회화(?)가 진행돼서이고.

혹은 아까운 것들이 늘어서일지도.

 

이리저리 움직이는 이들을 경탄하며 바라만 보고 있다.

2011/07/04 17:39 2011/07/04 17:39

지나간다전북에서도 희망버스가 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우어우~ 갑시다~ 갑시다~

 

 

 

2011/06/30 16:51 2011/06/30 16:51

지나간다김진숙

김주익열사가 돌아가시고, 그해 11월,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곳곳에서 김진숙씨의 추모사를 들으며 울먹 였던 그 밤을 잊을 수 없고,

다음 날 벌겋게 불타던 서울 거리를 잊을 수 없고,
김진숙씨가 어느날 강연에서 김주익 열사가 돌아가시기 전날이던가.. 짬뽕을 먹고 싶다 해서 밑에서 짬뽕을 올려보내려 했는데 국물이 흘러넘쳐 결국엔 못올렸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던 것을 잊을 수 없고,

김진숙씨가 2003년 이후 보일러 한 번 틀지 않고 생활했다는 말에 가슴이 무너내리던 걸 잊을 수 없다.

 

김진숙씨가 정리해고를 막아야한다며 노숙농성을 했을 때, 50먹은 사람이 한겨울 길거리에서 자야하는 현실이 증오스러웠고, 그 증오 전에 난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물었다. 못나게도 그렇게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게 너무 무서웠다.

 

감정이 복받치니, 몸이 말을 안 듣는다. 축 쳐져서 하루를 힘겹게 보냈다. 강해져야 한다고, 그러니까 정말, 강해져야 한다고 되뇌인다.

 

괴물같은 자본과 공권력보다, 이렇게 무기력한 내가, 공장 담벼락 너머에 주저앉은 운동세력이 더 한스럽다.

2011/06/27 20:02 2011/06/27 20:02

지나간다채식

육류를 안 먹은지(아예 한조각도 입에 안 넣은 건 아니지만)  만 5년이 거진 다 됐다.

어느 때부턴가, 너무 익숙해져 육류를 안 먹는다는 게 특별히 의식되지도 않게 됐다.

요즘은 음식에 고기가 들어있는지 모르고 먹다 삼키게 되면 속이 불편하다.

해산물도 별로 안 댕겨 거의 풀만 먹고 산다. 이게 편하다.

 

그래서, 이렇게 계속 육식을 안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민이 든다.

무언가 절제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아니다보니, 그만큼 경계를 쉽게 넘나든다.

방금도 빵조각에 햄이 들어있는데 이걸 골라내려니 귀찮아서 그냥 입에 넣을까 싶었다.

먹으면 배아플까봐 빼냈는데, 음, 이런 채식은 그냥 입에 맞는 맛난 거 찾아먹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2011/06/24 15:32 2011/06/24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