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거28주후

이런. 다 보고 나서, 영화 정보 찾아보니, 이거 대니보일 감독이 만든 거 아냐. -_-

 

28일후만 대니보일이구나.

트레인스포팅을 공감하며 인상깊게 봤고,

28일후에 묘사된 인간 사회의 단면들이 섬찟하도록 예리해서,

대니보일 감독이 만든 영화를 다, 보려고 했었다.

28주후가 28일후 속편이라길래 같은 감독일 줄 알고 봐야겠다 맘 먹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영화 처음부터, 전개가 작위적이고, 화려한 볼거리들 속에서 그저 공포만을 생산하려 들어, 28일후와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져있다. 영화가 전작에 못 미칠수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시선이 퇴화할 수 있나 싶어서, 아무래도, 뭔가 이상했는데, ,,,,, 감독이 다른 사람이었구나.

흠. 확실히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연출한 영화라고 해서 급이 같은 건 아니네..

대니보일 감독은 28개월후를 촬영한다는 것 같기도?

28일후나 다시 봐야할까봐.

2010/06/16 10:48 2010/06/16 10:48

지나간다가끔

오락실에 가서 드럼게임기를 한다.

어쩌다 한 번씩 가서 하다보니, 실력이 느는것 같진 않은데, 어쨋든 재밌다.

 

드럼 패드 집에 사다놓고 하고 싶다. ㅠ

2010/06/16 09:34 2010/06/16 09:34

지나간다20100615


비가 온다.

 

28주후를 보다, 무서워서 그냥 껐다 -_- 흠

 

자전거 타고, 제주도를 달려보고 싶다.

속초 위, 무슨 항이더라? 거기도 가보고 싶다.

실상사 같은 곳에서, 한 1주일, 조용히 머물고 싶다.

 

괜찮냐는 한마디를 바랬다고..

미안미안.

그래도 내가 몇번이나 먼저 전화했잖냐 -_-

 

**군, 날 너무 대단하게 보지 않았으면..

그리 철인도 아니고,

그리 투철하지도 않고,

끈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자뻑이 심한 것일 뿐.

자뻑에 현혹될 필요는 없으니..

 

형세가, 동거인 한 명 더 늘게 생겼다.

뭐, 좋지.

다음엔, 더 방 많은 집을 얻어얄까봐.

활동가 공동주택 같은 거 하나 만들면 좋겠다.

2010/06/16 06:00 2010/06/16 06:00

지나간다20100613

노고단에 다녀왔다.

뭐, 성삼재까지 버스가 오가니 노고단을 오르는 건

사기다 싶기도 하다.

 

어제 산책을 하다, 밤기차 타고 지리산 가자고 사람들을 꼬셨는데, 한 사람이 낚였다. 새벽산행을 위해 새벽 3시, 구례구역에 내린 사람이 많았다. 음, 불찰로, 버스를 놓치고, ㅠ, 우여곡절 끝에 성삼재에 도착했다.

산은 구름에 덮여있어, 짙게 안개 끼고 작은 빗방울들이 흩날렸다. 아무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나선 것이어서, 옷은 반팔 차림에 비를 막을 것도 없었다. 그런 상태로 30분만 서있어도 쓰러지겠다 싶었다. 산을 타시는 분이, 설마 그 차림으로 올라가려는 건 아니겠지, 라며 그러다 죽는다고 진지하게 말씀해주셨다. 허겁지겁, 비옷을 하나씩 걸쳐입고, 몸을 옹송거리며 노고단까지 올라갔다.

구름을 빠져나와, 구름 위에서 내려다본 산은, 멋졌다. 흐르는 운해에 풍덩 빠지면, 아. 와호장룡 떠올랐다. 노란 원추리도 있었고, 이름모를 꽃들과, 풀들과, 새들과, 다람쥐도 있었다. 안개를 헤쳐나가면, 다른 세계로 연결될지 모른다는, 설레고 아늑한 장면을 얘기나누며 걸었다.

아무 준비 없이 온 것 치고는, 뭐, 괜찮았다. ㅎㅎ. 동행은, 왜 다른 사람들이 내가 뭘 하자고 하면 같이 하지 않는지 알겠다며, 자기도 앞으로는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3시 23분에 도착하면, 바로 버스부터 타야한다. 30분에 바로 출발한다. 눈앞에서 놓치면, 정말 우울하다.

- 구례구역과 구례터미널 사이 거리가 꽤 멀다. 역은 구례가 아니라, 구례'口'다. ㅠ 멋모르고, 걸어가는데, 힘들었다. -_-;; 대략 6km? 그래도, 걷는 길 좋았다. 모낸 논에 하늘과 산이 비치는 것, 좋았고, 군데군데 하늘거리는 개망초, 좋았고, 노랗게 팬 보리도 포근했고...

2010/06/14 06:00 2010/06/14 06:00

지나간다20100613



부탁으로, 유인물을 편집했다.

근데, 이건 뭐, 내용이 윤소영씨 글보다 더 어렵다. -_-;

생인화, jhd, pqc, 짭감소/상승 등등... 현장에서 쓰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니, 쟁점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파악을 못했다. 알아야 할게 많구나......

 

/

 

우울했던 시기의 기억 때문에,

최근 몇년 산에 가고 싶지 않았고, 가는 걸 피해왔는데,

요즘, 지리산을 종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2010/06/14 06:00 2010/06/14 06:00

보는거...ing

OST가 좋아서, 봐야겠다고 맘먹었던 영화.

으음, 조금 보다 보니, 이거 울리는 영화겠구나, 이런 거 싫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눈을 못떼고, 다보고 말았다. 영화 속 상황은 생각만해도 괴롭워지고, 자꾸 부모님이 떠올라서, 더 슬퍼진다. 그동안 계속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대로, 관계에 대해 생각해왔었는데, 그건 사고 속에 있을 뿐이고, 지지리 궁상인게 현실의 관계일 뿐이니, 몇 달 전부턴, 연애도 심드렁, 관계를 잘 만들어나갈 자신도 없고, 그렇게 절실한 마음이 생기긴 할까, 있었다고 생각했던 건 조작이나 환상은 아니었을까, 뭐, 이러고 있다. 평생, 절대적인, 이런 것들은 영화에서처럼, 비일상적인 상황에서야 가능하다. 그걸 바라는 건, 지금-여기가 아니라 오히려 저편을 꿈꾸며 사는 것, 그러니 지금-여기에 충실하려면 비글비글 구질구질 대는 삶을 직시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잘 못하는 일이라, 찝찝하네. 호흡을 길게.

 

이승열 목소리 좋아! 방준석 음악 좋아!

이승열보다 방준석이 더 좋아 ㅠ

방준석이 작업한 OST, 더 들어봐야지.

2010/06/14 00:02 2010/06/14 00:02

지나간다20100612

잘 맞고, 통하는 사람이 있다.

얼핏, 서로 비슷하다 싶어, 주저없이 털어놓다 보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해, 결국엔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얼핏에서 과연이 되면, 참 들뜬다.

며칠 전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요즘 주변 사람들이 니체, 푸코를 읽는 것에 대해 평을 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확인하고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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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풀숲을 걸었다.

풀숲에 이는 바람도, 소리도, 냄새도, 좋았다.

해야할 것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 벗어나면,

이만큼의 여유는 찾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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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뒤면, 노고단에 다녀올거다. ㅎㅎ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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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손을 담그면, 바람이 흐른다.

2010/06/13 06:00 2010/06/13 06:00

지나간다20100611


요양보호사 조직사업의 일환으로 글골격계 실태 설문조사를 다녔다. 만나서 얘기를 들으면, 또 슬프고 화난다. 시설장을 탓해 해결될 일도 아니고, 지금 당장 별다른 방책도 없고.. 막연하다.

온 몸 아프지 않은 곳 하나 없어도, 참고 일을 한다신다. 통증 때문에 잠을 못주무시는 분들도 있다. 이용자들의 안전이 아니라, 본인들의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단 한명도 예라고 답한 사람이 없다. 보호장구가 지급되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감기에 걸렸을 때 이용자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쓴적은 있지만, 자신을 위해 마스크를 받은 적은 없다고 하신다. 반도체공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어쩜 토시하나 다르지 않고 이토록 똑같을까. 성희롱을 당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분통을 터뜨리며 격하게 토해내시는 분도 있었다. 그분들이 느낄 수치감, 모멸감은 얼마나 클까.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을 갉아먹는 그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는, 올가미 같은 삶이 아프다.

사회복지사가 관리자.

2010/06/12 06:00 2010/06/12 06:00

지나간다20100610

아씨. 형광등 쩔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뭔 이런 개그가 다있냐 ㅋㅋㅋㅋㅋㅋ

죽은 사람들 생각하면 이렇게 낄낄 거릴 일은 아닌데....

아무튼 나름 출중한 물리학자라는 합조단 단장부터 시작해서

개념 물말아드신 분들만 계신 것 같다.

아.. 볼수록 웃기네.

과학사를 새로 쓴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69478

2010/06/11 06:00 2010/06/11 06:00

지나간다20100609


내 호흡에 쫓겨, 허덕일 일들을 만든다. 조금 숨을 고르고 나니, 금새 후회가 된다. 그 끝에는 짬이 날까, 지금 짬을 내야하지 않을까 등등의 걱정이 된다. 한번에 하나씩만 하면 될텐데, 그리고 다음 걸 잡기 전에 빈 공간이 있어도 될텐데, 그 새를 못견디어, 양손에 가득 부여잡고 결국 다 놓치곤 한다.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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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를 한 논에 하늘과 산이 비친다. 여유를 가지고 바라봐도 될텐데, 그 마음이 잘 안생기네..

2010/06/10 06:00 2010/06/1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