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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한국이 때아닌 때에 봄꿈을 꾸고 있다.

 

12일 한국의 대중 보도 수단들은 곧 열리게 되는 러미수뇌회담에서 미국 측에 보내는 우리의 의중이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는 억측을 내놓았는데 바로 허황한 꿈을 꾸고 있다는 대표적 실례로 된다.

 

꿈을 너무 많이 꾸면 개꿈이 되고 억측도 지내 하다 나면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할 모순 당착투성이에 빠지게 되는 법이다.

 

우리가 미국 측에 무슨 이유로 메시지를 전달하겠는가.

 

그릇된 억측을 흘리고 있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듣고 있는 세상을 향해 재삼 상기시킨다면 우리는 미국과 마주 앉을 일이 없다.

 

나는 이미 조미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가 정책에 반영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과 미국이 낡은 시대의 사고방식에만 집착한다면 수뇌들 사이의 만남도 미국 측의 《희망》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하여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는 회담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우리가 왜 관심이 없는지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이 우리가 남부 국경선에 설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하였다고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자고 한다.

 

최근 저들이 취하고 있는 그 무슨 《선의적 조치》와 《유화책》이 호응을 받고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조한관계가 《복원》이라도 되고 있는 듯한 여론을 조성해 보려 꾀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은 자기들이 대북 확성기들을 먼저 철거하자 우리도 일부 확성기들을 철거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불필요하고 비용 드는 확성기》 철거와 같은 상호 간 조치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발언하였다.

 

얼마 전 한국합동참모본부도 국경선 부근에서 우리가 확성기를 철거하는 동향이 식별되었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가관은 군부의 발표를 받아 물고 한국의 당국자들과 전문가라는 것들이 줄줄이 나서서 《화답 조치》라느니, 《변화 감지》라느니, 《긍정적 호응》이라느니 하는 평을 달고 있는 것이다.

 

사실부터 밝힌다면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조작 놀음이다.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

 

내가 보건대 한국의 현 정권은 윤석열 정권 때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없애버리고는 그 무슨 큰일이나 한 것처럼 평가받기를 기대하면서 누구의 호응을 유도해 보려는 것 같다.

 

합동군사훈련 문제 역시 조정이니, 연기이니 하면서 긴장 완화에 왼심이나 쓰는 것같이 보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그것은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 되며 헛수고로 될 뿐이다.

 

서울의 위정자들이 저들의 새로운 대조선 정책에 대해 미화분식하면서 여론을 퍼뜨리는 데는 목적이 있다.

 

우리의 호응을 유도할 수만 있다면 좋은 것이고 설사 그것이 아니라 해도 최소한 저들의 《긴장 완화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써 정세 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세간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타산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잔꾀는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며 전혀 우리의 관심을 사지 못한다.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축소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으며 관심이 없다.

 

너절한 기만극은 이제 더는 인기가 없다.

 

서울의 대조선 정책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변할 수도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

 

더러운 것에 면사포를 씌워도 악취는 나기 마련이며 제아무리 정의로운 척 시늉 내고 겉가죽에 분칠을 해도 적대적 흉심만은 가리울 수 없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미한합동군사연습을 통해서도 다시금 한국의 적대적 실체가 의심할 여지 없이 확인될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충성스러운 하수인이고 충실한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데 대해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 결론적인 입장과 견해는 앞으로 우리의 헌법에 고착될 것이다.

 

그것은 매우 정당한 조치로 된다.

 

한국은 자국 헌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흡수통일 하려는 망상을 명문화해놓고 우리에 대한 핵선제타격에 초점을 맞춘 《미한핵협의그루빠》라는 것을 조작하고 정례적인 모의판을 벌려 놓고 있으며 각종 침략적 성격의 전쟁연습에 빠져있을 뿐만 아니라 잠꼬대 같은 《비핵화》를 염불처럼 외우며 우리 국가의 헌법을 정면 부정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세계가 직시하는 조한관계의 엄연한 실상이다.

 

항시적인 안전 위협을 가해오고 있는 위태하고 저열한 국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보다 선명해져야 하며 우리의 국법에는 마땅히 대한민국이 그 정체성에 있어서 가장 적대적인 위협세력으로 표현되고 영구 고착되어야 할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를 기대하거나 점치는 것은 사막에서 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2025년 8월 14일 ,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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