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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를 봅니다
섬 마을과 깊은 산골의 아이들을 찾아
작은 음악회를 열어 희망을 선물하는
어느 가수의 착한 마음에서
아름다운 사람의 이유를 보는 것입니다
사람을 알고 마음속으로 가져와
보듬고 사랑을 확인하며
살아있는 기쁨으로 피어나는 모습도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어느 날 문득 주름진 할머니의 얼굴이
아름다운 것도 알았습니다
세상의 온갖 모진바람을 이겨내고
삶의 진한 고뇌가 배어 있는
할머니의 투박한 손과 주름진 얼굴이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는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에서
사랑이 함께 해야 하는 조건을 봅니다
어느 가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
연인들의 속삭임
할머니의 삶에 대한 애착
사랑이 있기에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를 보는 것입니다
2001. 12. 9
언제부터인가
가난한 사람인것을 정직한 것을 생각했소
그래서 그 가난한 마음으로
사람도 사랑하겠다고 마음을 정하였다오
그래서 늘상
나보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어한다오
지난 겨울
추위가 뼈를 시리게 하는 그 겨울에...
차가운 달빛아래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가고 싶어했오
엄마가 그리워 눈이 짖무른 아이들에게 가고 싶어도 했오
휜허리 끌며 얼음언덕위를 오르는 달동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가고 싶기도 했오
돈이 뭔지 남의 나라 땅구석쟁이에와
일당 만원과 손목아지 바꾼 외국인노동자들과 함께 하고도 싶었오
자랑스런조국 대한민국의 사기꾼에게 속아 알거지된
연변 조선족에게서 시린 맘을 녹여도 주고 싶었던 게요
그래서 들풀처럼 살고 있는 그니들에게서
내놈이 한무리인 것을 확인해 보고싶소
밟혀도 밟혀도 다시 봄에는 새싹을 내미는 들풀인 것을
그 니들과 함께 확인하고 싶은게요..
그 추운겨울을 따뜻한 사랑이라는 추상명사를 나누고 싶었던게요...
///
오늘무당벌레 한 마리가
바지춤에 앉더니만
노란색의 똥을 싸고 갔다
서너 살이나 되었을 남자아이가
고추를 까고
배를 내밀어 오줌을 싼다
점심시간이라 나오셨는지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너울대며
우리가 인사하는 모습을
정겨워 한다
할머니 한 분이
굽은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 하시고
걸음을 세신다
나는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자고
인사를 했다
모두들 나와 살겹게 함께 살아가는
귀한 생명들이다
사람만이 귀하고
미물이라 하찮아야 하는
대상들이 아닌
모두들 귀한 친구들이다
살아있는 것 모두 소중하기에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함께 살아있어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2001-10-25
知天命이라고 세상을 깨우친 나이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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