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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01 17:48

* 다른 사람들 관람기도 궁금해서, 토론방에 올려놔봤습니다.

 

http://blog.jinbo.net/chat 에 읽을거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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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사람들마다 어찌나 말이 많은지...
무어 너무 귀여움, 다큐의 정수, 영화가 발휘할 수 있는 힘이란 이런 것, 무어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영화는 좋음, 정치적인 효과 별로 없을듯, 그래봤자 잘 빚어놓은 상업영화, 막판에 등장한 미국 아줌마는 너무 국수주의적 아닌지...

그 만큼 이 영화, 여러모로 감탄스럽고 여러모로 갑갑스럽다.




이 영화 감탄스럽다...

무어의 영화라고는 '볼링포콜럼바인'과 '화씨9/11'밖에 본 게 없지만 근거없고 두서없는 판단의 칼날을 잠시 들이댄다면 이러하다.
확실히 마이클 무어는 노출증이 있고, 스스로 캐릭터화하여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자하는 의지가 만빵으로 감지된다.
그런데 심지어 재능도 있어보인다~!
볼링포콜럼바인, 주인공은 무어가 아니던가?

그런데 '화씨9/11'에서 과감히 주인공의 자리를 부시에게 내주었다.
지난 미국대선부터 시작되어 이번 대선에서의 재선 저지를 다짐하는 엔딩에 이르기 까지...
이 영화는 그야말로 정치적 목적에 충실하게 편집되었다.
그냥 말주변 좋고 야심만만한 코미디언으로 치부할 수 없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재능을 배치한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훤히 보이고,

무게를 잴 필요도 없다. 그야말로 부시+@들은 나쁜 놈이었던 것이다.

영화의 전개에는 부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전쟁이 있다. 그 황당하고 열받는 자본과 권력의 오만이 공존한다.
전쟁을 다룬 이야기, 영웅으로 미화하지 않은 이야기는 정말 힘겹다.
화씨 9/11 역시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마리오 감독의 '미친시간'을 보는 것과 비슷한 고통이 밀려온다.
숨이 턱턱 막히고 옆에서 건드리면 눈물이라도 왈칵 쏟아질 것 같다.
그러나 무어는 이것조차도 적절히 안배한다.
전쟁이야기와 부시이야기, 힘겨운 이야기와 코믹엽기황당스토리, 계속 오가면서 감정의 수습을 도와준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면 그 전쟁을 알 수 있다. 그 '부시'가 더러운 돈과 권력의 이름으로 만들었고, 조작했고, 세뇌시킨 바로 그 전쟁을...


이 영화 갑갑스럽다...

한편 이 영화, 전쟁을 보여주지만 전쟁이야기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부시 였다.

지난 대선 당시 흑인 참정권 침해에 항변했던 수많은 흑인하원의원들은 감동적이지만,
나같은 제3세계인에게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그다지 다른 존재이던가?
과연 고어였다면 달랐단 말인가?

전직 대통령은 어느 기업 고문이고, 빈라덴가문은 미국 기업 대주주이며, 미국 경제의 7%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것이라는 현실속에서,
사우디 사람이 일으킨 여객기 폭파사건의 여파가 여차저차하여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라크로 넘어가는 소설같은 현실속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저지할 수 있는가? 과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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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1 17:48 2004/08/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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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08/01 15:28

 

출처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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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1 15:28 2004/08/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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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08/01 14:00

제4회가 2000년도였으니까, 1997년도부터한건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동영화제 배너들입니다.



제 7회는 배너를 찾을수 없어서 홈페이지로고로~!

 

제 6회 배너는 따로 없는 것 같아서 제가 이미지 잘라놓았었죠. 기억나누만...

제 6회 포스터이고요.

 

제 5회

 

제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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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1 14:00 2004/08/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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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01 06:05

[천지 개벽 이전의 시대]

 

아직 하늘과 땅이 없던 때, 세상은 어둑어둑할 뿐 형상이 없었다.
그러나 태초에 하나의 존재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帝江'.
제강은 '혼돈'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우게 되었다.

 

혼돈은 온몸이 마치 불꽃과 같은 색을 띄었고 여섯 개의 다리와 네 개의 날개를 지녔으며, 몸에 어떠한 구멍도 얼굴도 없었다.

( 그림 출처 : 이야기동양신화 에서... 원본은 명나라 호문환의 [산해경도]랍니다. )


한편 혼돈은 춤과 노래를 즐겼으며 곧 세계를 다스리는 임금이 되었다.

혼돈에게는 숙(?)과 홀(忽)이라는 벗이 있었는데, 각각 남쪽 바다와 북쪽 바다를 다스리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혼돈의 극진한 우정에 감복받아 보답을 하고자 하였는데, 몸에 아무런 구멍도 없는 혼돈을 보고, 숨쉬고 보고 듣고 먹을 수 있는 구멍 7개를 뚫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두 친구는 하루에 1개씩 7일동안 혼돈의 몸에 구멍을 뚫었는데, 아뿔싸~! 혼돈은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두번째 이야기 읽기 ->  http://blog.jinbo.net/jineeya/?pid=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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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금없이 무슨 글이냐고요? ^___^


정재서교수가 쓴 [이야기 동양신화]를 읽는 중이다.
동양신화는 워낙 낯설어인지 책넘김이 꽤 좋다.

내가 발붙이며 살고 있는 이 동네 주변에서는
이런 신도 있었고, 저런 존재도 있었고, 그런 생명체도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
하지만 소설체가 아닌지라 한참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갑자기 안경 너머 교수님의 얼굴이 불쑥 나오면서 한바탕 해설 들어가고~!

그냥 이야기만 쭉 듣다가 설명은 몰아서 뒤에 듣고 싶었던 나는 생각해봤다. 그냥 이야기만 뽑아서 정리하면 어떨까하고... 어차피 신화인데 뭘...
덕분에 내가 쓴 글은 비평도 독후감도 아니며 원본 책의 내용을 심하게 각색, 윤색 (심지어 퇴색)시킨 것이니 세심하게 믿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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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의하면 우리는 무수히 접해온 그리스로마의 신들의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에서 부터 관점을 달리 두고 편견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동양신화에서 말하는 태초의 혼돈이라는 존재는 인간중심 사상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며, 인간도 자연도 심지어 혼돈의 상태 조차도 자연적인 것이다.

이러한 자연적인 혼돈이 시간을 의미하는 숙 과 홀('잠깐', '순간'의 뜻을 지님) 에 의해 본의아니게 죽임당하게 되는데, 이제 자연의 지배가 시간의 지배, 인간의 지배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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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1 06:05 2004/08/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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