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에 해당되는 글 19건
잡다생각_펌 - 2004/09/30 23:03

* 이 글은 [영화[연인]은 코메디였다?] 에 대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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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맞아~! 이 장면도 엄청 웃겼었다.(아~~ 나 이러면 안되는데...-_-;;;)


출처 : 씨네21 헌즈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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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30 23:03 2004/09/3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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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9/28 01:04

한때 엥겔지수보다 만화책 대여비가 더 높았던 jineeya..-_-;;;

 

만화책에 대한 증상은 약간 중독 상태가 있어서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항시적인 상태가 아니라 일정 주기를 탄다는 점이다.

그러니 대략 1개월 남짓 중독되고 나면 남은 5개월정도 만화책 없이도 거뜬!하게 살 수 있는.... 뭐 그런 상태...

아~~ 잠이 모자란다. 졸립다...T.T



요즘 테마는 확실히 '야오이' ^^;;

 

계속 야오이만 뒤지면서 보다가(거의 드라마수준으로 중독됩니다...-_-;;) 

왠걸 (O_O)?

[뉴욕뉴욕] 과 [동서애]를 발견하고는 약간 놀랐다.

사실 일본만화책의 야오이는 진짜 황당무개 스토리와 마쵸대왕1인+여자대역1인 을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두 만화의 경우에는 현실이라는 배경을 두고 스토리를 전개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동성애자들의 현실은 만화속의 그 '현실'이 아닐지라도...

 

[뉴욕뉴욕]


출처 : 인터넷서점 알라딘

 

[뉴욕뉴욕]는 [아기와 나]로 유명한 라가와 마리모의 작품.

처음엔 '실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곧 두 남자가 겪는 사건들이 하도 많아서 역시 '창작의 세계'였음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뉴욕을 무대로 20대에 만난 두 남자가 사귀다가 동거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커밍아웃하고, 바람도 피고 강도도 당했다가, 결혼식에 심지어 납치, 육아까지~!

파트너중 한명이 80대가 될때까지의 거대한 여정을 4권의 만화책에 빼곡히 담아놓았다.

 

스토리도 짜임새있고 어찌나 감정이입도 잘되는 지 서평중에는 울었다는 내용도 꽤 눈에 띈다. 그리고 나름대로 사회적 소수자로서 고민되는 점이나 느껴지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서도 많은 공을 들인 것 같다.

현실감과 멜로를 잘 조화시킨, 운명을 믿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줄 순정만화..

 

[동서애(同棲愛)]


 출처 : http://ecomixshop.co.kr

 

[동서애(同棲愛)]는 일본에 사는 10~20대 남자들의 얽히고 섥힌 -우정을 포함한- 애정관계를 그린 만화이다.

적어도 4명이상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정신없이 그물처럼 엮여지는데, 그것만 아니면 훨씬 현실적이었을 듯...

그래도 [뉴욕뉴욕]만큼이나 스토리가 탄탄해서 읽을 재미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애정행각이 현대사회라면 있을법하여 현실감이 있는 것까지는 좋은데, 사회의 소수자로서 부딪치거나 갖게 되는 고민에 대해서는 이야기안에서 읽혀지지 않는다.

뭐랄까? [해피투게더] 여러 편 본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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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8 01:04 2004/09/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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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4/09/20 14:12

* 이 글은 NeoScrum님의 [차별철폐 대행진]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네오님은 두루두루 사진 많이 찍으셨군여.

전 재미있어보이던 영산놀이(맞나?)만...^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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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0 14:12 2004/09/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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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9/20 00:23

그대가 장예모 감독의 영화들을 봐왔다면?

다 안봤더라도 가장 최근의 [영웅]을 봤다면?

그런 그대가 [연인] 포스터를 보았다면?

 

영웅의 "天下"라는 테마에 기분 더러워졌으나 그 화려한 화면과 배우들의 연기를 떠올리며, 이연걸과 견자단의 기원 장면의 재현을 꿈꾸며, 결국 영화관에 들어가 [연인]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결과라는 것이 참....^^;;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정말로! 진실로!
영화 보는 동안 거의 10분에 1번씩 관객석에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주로...
몸짱이나 연꽝(연기 완전 꽝난)인 금성무 등장할때,
이런 금성무와 유덕화가 덤앤더머식 대화를 나눌때,
아무리 뜯어봐도 장쯔이와 서있으면 원조교제 분위기가 나는 유덕화 등장할때,
장쯔이가 죽었는 줄 알았는데 계속 살아날때,
다들 황당함에 치떨어하며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때문에 이 영화가 결말에 어떻게 수습할지 처절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_-;;
 
그러나 기대는 어디까지나 기대일뿐.
유덕화와 금성무가 목숨 걸고 휘두르는 칼자루는
정신적 정화도, 화면에 대한 애착도, 연기에 대한 환상도 모두 앗아갔다.
 
장쯔이의 연기가 아깝고,
금성무의 캐릭터가 아깝고,
유덕화의 미덕과 연륜이 아깝고,
사용된 무술과 예술감독들의 재능이 아깝고,
쓴 돈도 아까운,
장담컨대 장예모 최악의 영화로 기록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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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0 00:23 2004/09/2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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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4/09/20 00:06

결국 조직의 결의(?)에 따라 14일 여성차별철폐의 날에 참석했다.

(사실 게을러서 집회나 행진 정말 싫어한다...-_-;;;

게다가 3시간 가까이 걸어야 한다잖아...T.T)

 



생각보다 걷는건 꽤 재미있었지만,

구호 외치면서 시민들이 여성의 다양한 차별에 대해 인지하길 바란다는 것이 쩝...

찌라시 하나 준비하지 않고 오히려 근사뻑적지근한 도시락을 준비한 준비팀의 의도(?) 역시 이해하지 못하겠고...

 

걷기 대행진을 마치면서 국회앞에서 간단한 집회가 있었는데,

자화자찬일지 몰라도 그날의 하이라이트가 하나 있었다.

여연에서 준비한 호주제 날려버리기 퍼포먼스는 사회자가 "그만!"을 목청 높게 외치기 전까지 모두들 혼연일체되어 정신없이 즐긴 행사가 되었다.

 

이젠 집회도 문화의 시대다~! 기왕할거면 좀 재미있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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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0 00:06 2004/09/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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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09/15 13:49

전통가락에 심취(?)한 자들이 만들 수 있는 동요자락에

할 말 많은 자들이 바꿔놓은 가사...

 

언젠가는 랩이나 락으로 된 민가를 꿈꾸며~~!



♪ 문지기 개사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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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5 13:49 2004/09/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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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4/09/14 21:48

작품은 찍을 수 없다...~~~!

디카에 남는 건 건물 뿐...-_-;;

여긴 서울시립미술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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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4 21:48 2004/09/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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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9/14 19:38

* 이 글은 님의 [요코와 해프닝]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오노요코 회고전...

벌써 1년도 더 되었나보다.

나도 그 회고전 봤었는데, 보고 난 감상기 비스므리한 글의 날짜로 봐서는 2003년 7월...

사다리 위의 'Yes'... 나도 왠지 삶이 밝아지는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



내가 아는 오노 요코는 존레논의 부인이었고, 오래전 TV에서 퍼포먼스했던 장면을 봤던 것 같고, 영국사람들에게 더럽게 욕 많이 먹었겠다라는 것이다.
이번에 회고전을 한다길래 TV에서 봤던 도도해보이던 요코가 떠올랐고, 일생 너무나도 유명했던 남편 그늘 뒤에 있던 그녀의 진짜 모습이 궁금해졌다.
언뜻 봐도 겉멋들어 보이는 상류층 여인으로 내머리속에 남은 그녀를 알아보기 위한 전시회 관람, 이번엔 정말 망치로 몇대 맞은 것 만큼이나 머리속이 많이 깨져버렸다.
실존주의 철학에 심취해있었다던 그녀, 작품 하나하나가 행동만으로 구현해도, 생각만으로 구현해도, 과정만 해도, 결과만 봐도 되는 놀라운 것들이었다.
삶이 심심한 당신 옆에 은근슬쩍 재미있어 보이는 지시문을 한장 날리는 그녀, "너도 해봐, 재미있다"라는 미소를 머금고 손을 내미는 당당하고 따뜻한 그녀, 내가 찾은 그녀는 관람자 옆에 서서 함께 하고, 부담스러워하면 그림자가 되는 그런 사람이다.







들어서자마자 "집을 지으시오"라는 제목의 이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사람키가 넘는 아크릴(맞나?) 벽집은 미로처럼 통로가 나있다. 이런 작품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가서 서성거리고 싶은 생각이 들거다.
그래도 식상하다. 이런 작품, 이미 누군가 해본거 아닌가?
그런데 작품설명에 적힌 오노요코의 지시문를 읽어보니 "일몰이 만들어 내는 특별한 프리즘 효과만으로 존재하는 벽으로 이루어진 집"을 지으라는 것이었다.
아, 그렇구나. 이 벽은 빛으로 지어진 벽. 해변가 언덕에 일몰의 햇빛을 받아 이런 벽이 지어져있고 반사되어 무지개가 보인다면?
상상만 해도 멋진 장면이다.

본격적으로 통로에 들어가면 한쪽 벽면에 일본어로 쓰여져 있는 지시문들이 잔뜩 붙어있다.
지시문은 말그대로 그녀의 지시가 적혀있는 글들로, 많은 작품들에서 이러한 방식이 채택되고 있었다.
지시문들을 "Grapefruit"이라고 부르던데 이유는 모른다. 설명이 없다!

지시문 한장에는 제목과 활동내용이 있고, 활동내용은 1. 2. 3. 과 같은 번호를 붙여 해야 할 행동의 순서대로 적어놓았다. 예를 들어 "1. 담배불로 종이에 구멍을 내라", "2. 꽃을 심어라" 등등..
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사람에 치여 결국 한장도 제대로 못봤다.
벽이 끝나갈 쯤에는 지시문대로 행동한 결과물이 사진으로 찍혀져 있고, 두툼한 "Grapefruit"가 묶여져 책으로 만들어져있었다. 작품이니 복사본이 나올리 없고, 해리포터의 마법책과 같아 보여서 정말 한권 갖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지시문들에 둘러싸여 있는 사다리 작품은 "천장회화(예스회화)"라고, 사실은 사다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천장이 더 중요하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매달려있는 돋보기로 천장으로 보면 아주 작게 "YES"라고 쓰여져있다. 이 회고전의 정식명칭도 "YES ONO YOKO" 인데, "YES"란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주지하는 그녀의 중요 모티브중 하나다.
이 작품의 제목은 "못박기 회화"로 오노요코가 작성한 지시문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중 하나이다. 여기 박힌 못은 61년도에 진짜 관람자가 함께 작업한 것이다.
그러나 오노요코의 작품은 결코 전시회에 와야지만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시문에는 "매일 아침 못을 거울에, 유리 조각에, 캔버스에, 나무 또는 금속에" 박으라고 되어 있으니...

그녀의 지시문은 그야말로 "지시적"이다. "***하시오"라는 지시와 "*** 끝납니다"라고 끝나는 시점까지 다 정해버린 이 문장들에 "네가 뭔데 이런 걸 시켜?" 라고 버티면 예술의 향유는 끝난다.
그냥 즐긴다고 생각하고 따라하면 그녀가 본 세상을 같이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대단히 훌륭하게도 굳이 때와 장소를 가리게도 하지 않고, 직접 행동을 옮겨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속으로 순서대로 상상만해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작품은 "자르기"로, 예전에 내가 TV 에서 본 퍼포먼스가 바로 이거다. 아마 존레논의 부인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는 자료화면으로 나왔던 것 같다.
그당시 나의 감상은 서구의 자유주의를 향유하고자하는 동양 여자의 만용이었다.
이런 생각으로 40분정도 분량이라는 퍼포먼스 비디오를 10분정도 지켜봤는데, 완전 쇼크였다.
관람자는 돌아가면서 무대에 올라와 가운데 앉아있는 오노요코의 옷을 가위로 잘랐다.
오노요코는 무표정하게 움직임이 거의 없지만, 간혹 취하는 움직임은 사진과 같이 가슴이 보일까봐 손을 올리거나 다리를 꼬아 몸을 움추리는 행동등이었다.
이건 만용이 아니라 두려움이고 공포였다. 어디로 들이닥칠지 모르는 가위의 습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바로 그것이었다.
정말 울고싶어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오노요코 작품중에 가장 따라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며,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작품이었다.
벽의 설명문에 보니, 페미니즘 퍼포먼스 역사상 아주 중요한 작품이라고 적혀있었다.
원래 평화주의자였던 오노요코는 존레논과 만나면서 둘이 함께 평화를 위한 각종 예술 행사를 많이 한 모양이다.
이건은 69년도에 암스텔담 힐튼 호텔에서 한 "침대시위" 사진으로 당시 신혼여행중이었고, 기자들을 초대해 비폭력 저항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이거 말고도 뉴욕인가에 어느 건물에 "War is Over"라는 반전평화 간판을 제작하기도 했고, 콘서트도 하고 상당히 다양한 평화운동을 행했던 것 같다.
오노요코는 전남편도 일본인 작곡가여서 음악에도 조예가 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존 레논과의 공동작품에는 카메라 촬영과 음악을 통해 자연으로의 회귀를 갈구하거나 평화를 외치는 작품도 몇가지 눈에 띈다.
전시회 끝무렵에 나타난 이 거대한 체스판 작품의 제목은 "신뢰를 갖고 하시오". 작품 설명에 적힌 지시문은 정말 걸작이다.

1) 자리선택 : .....높거나 낮은 자리를 고르시오 (사다리를 이용하거나......
2) 게임진행
3) 당신의 생각을 경기자들에게 전달하려 하시오 .......

높거나 낮은 자리라니? 20석인 의자들은 높낮이가 모두 동일하다. 그나마 친절하게도 사다리를 이용하거나 등등 의 방법을 적어놓았다.
하긴, 어디서 봐도 나와 가장 가까운 의자가 제일 높고, 가장 먼 의자가 제일 낮구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도 플래카드에 적거나 크게 외치거나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된다.
사실 거대한 순백색의 체스판이 10개에 역시 순백색의 의자가 20개나 있으니, 그 아름다움에 취해 갖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다.
원래 전시회 입구에 똑같이 생긴 체스판 1개와 의자 2개가 있었는데, 한가족이 앉아서 열심히 체스놀이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이거 둘다 흰말이네. 이걸로 어떻게 놀지?"
평화주의자였으니 적군도 아군도 없는 상태에 대한 해석일수도 있고, 생각으로 구현하는 작품의 완성을 의미할 수도 있고, 인간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긍정적인 사고의 발현일수도 있다.
우습게도 나는 그녀의 의도가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다. 그냥 이 체스판으로 연습하면 머리속으로 앞의 몇십수를 내다본다는 이창호만큼 뛰어난 체스선수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다.^^

그림, 조형, 설치, 영화촬영, 퍼포먼스, 문장등 실로 다양한 영역을 섭렵하며 관람자와 함께 하는 작업을 해온 그녀는 매우 자유로워보였으나 언제나 자유를 꿈꾸는 자였던 것 같다.
그럼 결론은 "자유롭지 못한 자"였던 건가?
작품 대부분이 지시적이지만 폭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은 건 바로 관람자에게 자유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옆에 앉아서 또는 뒤에 서서 "이거 해봐라, 저거하면 끝난다"라고 했지만, 내가 뭘 느껴야 하는지 정해주지는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작품은 비폭력적이며 자유를 희구하는 자의 것이다. 느낌의 강요를 만드는 거대하고 웅장한 작품들 내지는 그런 미술평론들 에서 다소 자유롭다.

* 전시장에 대한 뒷다마 :
이 전시회는 시청역 삼성생명빌딩안에 있는 R갤러리에서 한다.
삼성생명빌딩의 웅장함과 앞의 넓은 보도블럭에 감동받은 나는 R갤러리에도 환상을 품고 들어갔는데, 상대적으로 과천의 H 미술관이 얼마나 좋은 미술관인지 깨닫고 나왔다.
공간이 너무 좁아서 주말 사람 북적거릴 때 갔던 걸 매우 후회해야 했고,
퍼포먼스와 설치가 많은 오노요코의 작품에 맞지 않는 옷이라고 몇번이고 머리속에서 외쳐야 했고,
나가는 길에 상품점을 들려야하는 구조에 삼성이라는 회사 이미지가 겹쳐져 버렸고,
구석구석 웅장함을 더하기 위해 설치된 헛된 공간 낭비에 눈쌀 찌푸려야 했다.

비록 소심하지만 평생 S 라는 기업과는 관계 없을테고 내 글 때문에 관람객 수가 떨어질리도 없으니,
혹시나 전시회 관람후 위에 열심히 적은 나의 감상평은 "뻥카"가 너무 많다고 말씀하시는 분에게
책임의 반이상은 전시장이라고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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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4 19:38 2004/09/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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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09/09 21:56

생각보다 보육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9월 부터 근무한 초짜가 9월 9일 끄적거려보는

노동으로 바라보는 '보육'이란

당연히 이론적으로 정리할 능력은 못되고, 간단한 소개 정도 하자면...

 

 

보육은 이런 노동이다.

 

보육은 잘 알려진 돌봄노동의 하나이고 정서 노동이다.

몇몇 보육교사들이 자신의 직업활동시 가장 절망스러울때를 자신이 '아동 앞에서 감정적인 분노를 제어하지 못할 때'로 꼽는다.

 

보육은 노동 1등급에 해당하는 상당한 육체노동이다.

여러분 아시는지 '애보기'(마음에 안드는 단어지만...-_-)는 노동1등급이다.

예를 들어, 5살짜리 아동 20명을 교사 1명이 기본 오전 9시~오후6시, 초과되는 경우 오전 7시30분~오후 7시30분까지 보육활동을 하다보면

30,40대에도 그 직업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鐵人 또는 哲人 또는 변태(헤헤..^^;;)로 보이게 된다.

 



보육노동자란?

 

보육 노동자는 대체로 놀이방, 어린이집, 탁아소 등등으로 불리우는 시설에서 종사하는 교사, 주방, 재정사무, 청소부등을 모두를 가리키지만,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주방을 제외한 재정사무, 청소부등은 따로 두지 않는 편이라 교사의 보육외 잡무가 상당한 편이다.(물론 주방업무담당도 없는 곳도 있고...)

그도 그럴 것이 근무하는 총 보육 노동자수가 5~10명이내의 어린이집이 가장 많다.

그야말로 소규모 사업장. 따라서 노동조합을 만들게 되면 직장별 노조는 말도 안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산업별 노조만이 살 길이다.

 

 

보육노동자의 근무시간

 

보육노동자의 근무시간은 한국사회 장시간 노동 착취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아주 단순하게 계산해봐도,

보육노동자의 근무시간 = 부모의 근무시간 + 부모의 출퇴근시간 + @

 

어느날 사회운동과는 아무 관계없는 어린이집교사 친구 하나가 '한국의 전반적인 노동풍토의 재편이 있지 않으면 보육계 풍토 역시 변화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어찌나 실감났던지...

 

보육의 공공성

 

또다시 산수~~~

태어난지 3개월~1년사이의 아이(보통 '영아'라고 불러요)는 교사: 아동 비율이 1:3.

그럼 이 3자녀의 부모는 1인의 교사 인건비와 기타 원장,주방장등의 인건비 일부, 시설이용비, 기타 부대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말도 안되지.

어떻게 보육의 책임을 부모에게만 지우라 하나?

국가는 국가적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책임져야 한다.

 

 

보육운동의 지나온길

 

보육운동에 대한 간략사가 궁금한 사람은

childcare 님의 '보육운동의 전망에 대한 단상'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한국보육교사회 홈페이지(http://kdta.or.kr)를 방문해봐도 좋고...

 

 

... 그럼 미진한 건 다음 기회에~~~~ 이젠 좀 진지해져야 할터인데...휘리릭~(~----->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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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9 21:56 2004/09/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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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09/09 21:11

며칠 휴가 받아 놀다가 사무실 출근해보니,

어느새 이사 문제가 해결..^___^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이사문제로 걱정할 일은 없을 듯 싶다.

 

나 몰랐는데, 진보넷은 진짜 정보통신단체 맞나보다.

뭔가 간단한 질문/답변사항에서 기획안 초안부터 마무리될때까지의 모든 전과정이 게시판에 고스라니 남는 온라인 논의체 속에 있다가

오프라인으로 논의하니까 적응이 안된다~!

 

자료를 찾을때도 사무국장 컴터에 한글 파일들 뒤지다가, 모르는 건 구두로 물어보다가...

음... 온라인화 하자니까 지금이 훨씬 쉽대...T.T

워낙 사람이 적은 조직이라 돌아서 바로 의논하면 그만이지만...(그래서 쉽다고 하는게야)

그래도 최근 '달군'처럼 '누가 나 좀 말려줘요' 병에 걸린 나로서는...

"아녀요~~! 자료찾기도 논의과정 이해도 어려워요~!"

 

근데 사무국장 컴터를 뒤지다보면 엄청난 폴더들의 갯수와 depth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는데, 마치 사무국장의 뇌를 들어갔다 나오는 기분이다...음훼훼...

 

어떻든 뭔가 검색의 용이성을 위해서라도 빨리 온라인화~!

(하지만 강하게 주장했다가 선전편집도 맡길까봐 자제하게 된다. 자제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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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9 21:11 2004/09/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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