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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9/04 20:22

* 이글은 미갱 님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에 트랙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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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불륜..

-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관람기 -

 

고요가 먼지만큼 깔린 공간.
한사람은 청소를 위해, 한사람은 그림을 위해 화실에 들른다.

 

화가의 그림과 화실에 묘한 감동과 긴장감을 느낀 하녀 그리트.
창가의 햇살을 받은 그리트의 얼굴을 보고 바로 붓을 잡아버리는 화가 베르메르.

 

그렇게
주변의 일상을 잠시 걷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된 하녀와
평생 처음으로 자신의 예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 돈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그림을 그리게 된 화가가 만났다.



 

그리고
세상의 수많은 색을 알게 되고 알려주고, 물감을 만들고, 모델이 되고 그림을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그 흔한 러브신도, 베드신도 없다.
영화의 순결성을 위한 거냐고?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베르메르는 그리트를 위해(?) 자신의 아내에게 잘보이려고 6번째 아이를 임신시키고,
그리트는 어느날 귀에 닿은 베르메르의 손에 흥분하여 그날밤 바로 남자친구를 찾아가 섹스를 즐긴다.

 

어떻든
그들은 서로를 부여잡을 용기도, 남은 자들을 버릴 비정함도 선택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그대로 원래 존재하던, 또는 앞으로 존재하게 될 그 위치로 돌아갔다.

두 사람, 함께 할 수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을지 모르겠지만,
평생을 두고 남을 애절한 사랑도 아니고,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사랑도 아니다.
한마디로 타인의 이목을 끌 위대한 사랑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눈 돌리면 볼 수 있는 세상의 흔한 사랑이다.
서로의 세상을 잠시 엿보고, 서로 갈구하고 긴장하고 소유하고 싶은, 그러나 모험하지 않은...

 

그런데 그 흔한 사랑이 엄청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들의 스킨쉽은 새끼손가락 살짝과 귀뚫을때 잠깐이었지만, 그들의 감정은 불륜이라 단언하게 만든다.
그들의 만남은 이내 끝났고, 둘이 도망쳤어도 곧 끝나버렸을지 모르겠지만 결국 예술이 남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순간들을 보여준다.

 

에잇, 이런 영화를 보면 세상엔 천재가 너무 많아 짜증이 나려고 한다.
잘 만들었다! 꼭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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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의 작품을 소재로 한 소설을 영화화 했다고 함.
* 사진출처

 : 씨네21 - http://www.cine21.co.kr

 : 마이페인팅 - http://www.mypainting.co.kr/gal/modify.html?category_code=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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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4 20:22 2004/09/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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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09/04 18:23

첫 회의...

1박2일로 부산의 김명선 샘 댁에서 이뤄졌다.

지금은 비밀인 얘기가 많은 지라 일단 비공개로 하고 나만 보기로...^^

 

주요 안건으로는

노조출범시기, 집행국 인선문제, 사무실 이사문제, 하반기 일정 검토 등이 있었다.

 

일단 노조출범시기는

내년 4월 30일 노동절 전야제에 띄우자던 전국보육노조는 결국 내년 1월로 기간을 앞당기게 되었다.

그리고 아마도 11월 13일에 전국보육노조 준비위원회가 출범할 예정.

 

집행국 인선문제

역할 분담상 나는 조직국장. 적어도 임기 2년동안 불변일 예정.

사실 선전편집이 더 땡기기는 하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다 해야할 상황일듯...

인간관계도 그렇고 피곤도 잘 타는 타입이라 연이은 출장을 위한 체력 보강이 눈에 보이는 관건~!

기타 노조 위원장 선임이 가장 힘든데, 결국 1순위 박인해 샘 2순위 김명선 샘 으로 정리.

예상치못하게 중요해보이는 사무처장에 이윤경 샘.

이선주 샘도 아깝긴 한데 일단 교사회 위주로 배치.

일단 올인에서 약간 물러난 분위기. 하긴 교사회도 결국은 필요할 날이 도래하겠지만 역량 배치상 아쉬운 면이 없지 않음

 

사무실 이사문제는

현재 여성평화의집이 프로젝트를 받아 부지 새로 매입하고 근사한 건물로 올려 다른 여성단체도 모두 함께 할 요량. 목적은 좋으나 당장 지금 건물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결국 1년동안 어딘가 뺑이질 해야하는데 대책 안선다...

 

하반기 일정 검토

대충 재정 검토를 해봤는데 상당히 모자란 재정. 당장 11월에는 일일호프 한판~! 내가 맡게 되었는데 표 잘 파는 루트로 고민을 좀 해봐야 할 듯...

 

이렇게 복작 복작 준비 되누만~! 김지희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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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4 18:23 2004/09/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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