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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6/12/12 09:15

우....

MBC의 '생방송 오늘 아침'을 볼 때마다 있는대로 짜증이 나는데

항상 보게 되는 건 어쩐 일인지...

 

큰아버지가 잠시 혼자 조카를 보고 있다가

많이 운다고 때려 두개골 파열로 사망,

사체를 검은 비닐봉투로 돌돌 말아 인근 쓰레기더미에 버렸다.

집안사람들에게는 입양보냈다고 말했다 한다.

 

이 뉴스의 타이틀은 [아이의 죽음을 부른 부모의 이혼].

 

게스트들은 아이들의 일차적 양육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하면서,

부모의 싸움통에 아이가 죽었다고 비통해한다.

 

나도 일차적 양육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본다.

근데 일차적 양육 책임이라는 게

서로 안맞아도 꾹 참고 이혼하면 안되고, 24시간 아이 옆에 붙어있어야 하는 건가?

큰 아버지 정도면 이차 양육 책임자로써 부족한 위치였을까?

 

아이를 패서 죽인 건 살인사건이다. 게다가 친족 살인.

어떤 사건에선 희대의 살인마가 탄생하는데, 어떤 사건에선 쉽게 죽을 수 있는 존재이기에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일 뿐이다.

 

적어도 그 큰아버지는

아이를 돌보던 할머니가 잠시 외출한 그 시간동안조차

 

아이가 우는 건 당연한 일이며 그럴 땐 패서 죽이는 게 아니라 안아서 달래야 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돌봄이 뭔지 교육받지 못한 우리 시대 복합적 비극의 실체이다.

도대체 사람이 된다는 것의 기본을 무엇으로 두어야 할 것인가?

 

진정코 이 뉴스의 결론은 '부모는 이혼하면 안된다'여야 했을까?

몸만 어른인, 순간 짐승이 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짚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아~ 난 정말 보육의무제 실시 주장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보육에 대해 단 몇분이라도 교육받고 실천해야 한다.

 

보살핌이 본능이라 말하고 싶은가?

인간은 그 본능에서 너무 멀리 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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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2 09:15 2006/12/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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