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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풀소리가 세상에 내는 작은 목소리입니다.

13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16
    기다리던 벗은 오지 못하고...(1)
    풀소리
  2. 2007/02/01
    어떤 인사말(5)
    풀소리
  3. 2007/01/12
    차대협 은행을 털(?)다!(5)
    풀소리

기다리던 벗은 오지 못하고...

오늘 이른바 정권과 911 야합을 하였던 한국노총에 항의농성을 들어갔다 구속된 동지들의 2심 재판이 있었다. 진보진영의 언론매체까지 제대로 보도한 곳이 아직까지 한곳도 없이 아주 조용하게, 아주 철저하게 외면당한 채로 말이다.

 

 

2심도 구속자 8명 전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물론 약간의 감형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감행한 한국노총 점거농성이 어디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사안인가 말이다.

 

버스부문에서도 3명이 농성에 참석했었고, 1명은 1년 4개월(집행유예되었던 건 포함), 2명은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우리들은 이들의 석방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변호사도 집행유예를 받은 동지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다.

 

밖에 남아 있는 버스 복수노조준비위원회 동지들은 이들이 석방되는 걸 당연하게 기대하며, 석방예정일 다음날인 내일 총회를 잡아놨고, 멀리 포항에서 과메기를 주문하여 환영준비까지 마쳤다.

 

그런데, 2심에서 여전히 실형이란다.

 

시작이 비슷하듯 그들도 단련된 활동가들이 아니었다. 막무가내로 나가는 회사에 조금 이의를 제기하였다고, 말도 안 되는 어용 노동조합에 약간의 이의를 제기하였다고 회사에서 해고당했고, 해고가 부당하다고 시작한 싸움이 결국 오늘에 이르렀다.

 

가족으로부터 끊임없이 포기할 것을 종용받았고, 그 종용에 비례하여 흔들릴 수밖에 없는 불안한 처지였던 그들... 당연히 나올 줄 기대하였던 오늘... 그들은 오늘밤 어떻게 잠이 들었을까... 가족들은 또 어떻게 잠이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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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사말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모든 것에는 변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 때가 지금입니다."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보내주신 조합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가슴 깊이 감사드리며, 함께 고생해주신 선거운동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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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창 개표 중인 철도노동조합(지금은 운수산별노조 철도본부지만) 위원장 후보로 나선 엄길용 동지의 선거운동 종료 인사말이다.

 

참으로 이렇게 간결하게 인사말을 하는 이가 부럽다.

그만큼 내공이 있다는 얘기겠지...

 

한번 기대해본다. 그 그릇의 크기를 ... 그 내공의 깊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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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언 : 사실 난 누가 위원장에 되어도 별 관계가 없는 위치이다.

이 글을 근거로 또 다른 상상이나 억측을 한다면 난 기꺼이 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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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협 은행을 털(?)다!

강호는 넓고 숨은 고수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구나!

작년 말 혜성처럼 나타나 날 매료시킨 인물이 있으니, 이름하여 '차대협'이다. (물론 본명은 따로 있다.)

 

은행에서 돈가방을 열어보이며 한방!

 

“사람이 있는 곳에 은원(恩怨)이 있기 마련이고, 은원이 있는 곳엔 강호가 있다.”는 영화감독 서극의 말처럼, 차대협이 강호에 등장한 것은 그가 다니던 하나은행의 부당한 조치라는 '원한'을 풀기 위한 것이었다.

 

이 차대협이 드디어 2007. 1. 10 하나은행에 빈 가방을 들고 들어가 1,200만원을 담아 나왔다. (관련기사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4692 ) ㅋㅎㅎ

 

차대협이 해고된 하나은행과의 소송에서 여러차례 승소하면서도 회사의 계략(?)에 말려 주변 친구, 선후배들에게 술을 한잔 제대로 못 산 것이 한이되어 어제 드디어 술자리를 만들었다.

 

차대협을 응원하는 술자리! 오른쪽 맨 앞이 자칭 가장 많은 팬(일명 '고빠')을 확보하고 있다는 고재구. 차대협의 팬이 자신의 팬을 능가할 거 같아 전전긍긍하는 듯~ ㅎ

 

술자리에는 차대협을 응원하는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당원들이 구름과 같이 몰려들었고, '받은 돈의 1/10은 먹어치워야 된다.'느니, 아님 '1/100만 내고 나머지는 주변에서 걷자'느니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차대협과 각별한 사이이기도 한 고재구는 '무슨 소리냐? 프롤레타리아에겐 내일이 없다! 1,200만원 다 쏴라!'며 기염을 토해기도 하였다.

 

어찌됐든 30명이 넘는 응원군들이 모처럼 환한 웃음을 터뜨리며 호쾌하게 술을 마셨다.

 

차대협의 개인 홈피 <차대협의 새세상> http://chabrothers.com



차대협은 하나은행에 입사한 이후 줄곧 어음교환실에 근무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과장에 진급하면서 회사에서는 관례라며 3년짜리 고용계약서를 작성하게 하였고, 3년이 지난 후에는 1년짜리 고용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했단다. 이른바 자신도 모르게 계약직으로 밀려난 것이다. 이에 차대협은 고용계약서 작성을 거부했고, 회사에서는 곧바로 '계약해지'라는 방식으로 해고조치하였다.

 

이후 차대협은 혼자서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 공부를 하면서 혼자 힘으로 회사와 맞서 복직투쟁을 하였고, 법률적으로 승소하였다. 회사에서는 1차로 복직을 시켰다가 곧바로 재해고를 하였다.

 

이번 재해고에 대하여 차대협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였고, 법원에서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받아주었다.

 

이에 회사에는 복직을 시키지는 않고, 여러 가지 조건을 내세우기도 하였고, 차대협 또한 회사에 자기처럼 이상한 '계약직'을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소송에 지고도 임금을 지급치 않아 2007. 1. 10 하나은행 고양시 후곡지점에서 6개월치 급여(기본금) 강제집행을 한 것이었다.

 

그는 회사의 부당한 조치와 그에 맞서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무림의 고수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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