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풀소리가 세상에 내는 작은 목소리입니다.

13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6/20
    진주 삼성교통 공영버스 운행하라!
    풀소리
  2. 2005/06/03
    <초청> 고양시위원회 정치포럼
    풀소리
  3. 2005/05/21
    관계맺기(5)
    풀소리

진주 삼성교통 공영버스 운행하라!

  제목    삼성교통 공대위, 15일 진주지역 결의대회
   

(펌)ohmynews 강무성기자

 


"우리 가족, 이웃의 고통임을 알아 달라"

[현장]삼성교통 공대위, 15일 진주지역 결의대회 열어
 
▲ 삼성교통 노조와 민주버스노조, 공대위, 노동자 가족들이 함께한 집회
ⓒ2005 강무성
15일, '삼성교통(주) 사업주 사업면허취소와 처벌·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진주지역 결의대회'가 시민사회단체, 학생, 전국 민주버스노조, 삼성교통 노동자 가족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 진주시 앞 집회장면
ⓒ2005 강무성
'삼성교통 파업사태 해결과 시내버스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14일 시청브리핑 룸에서 ▲삼성교통 사업주의 사업면허취소 ▲삼성교통 현 경영진 퇴진 ▲사업주 사법처리 ▲진주시, 노조, 시민사회단체 공동기구를 통한 경영 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지역 노동자 문예패 새노리의 앞놀이로 시작된 결의대회는 오후 4시부터 개회선언, 민중의례, 대회사, 연대연설, 경과보고, 투쟁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갑 민주노총진주지역협의회 의장은 대회사에서 "노동자가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병원비가 없어 병원 문턱도 넘지 못한 채 죽는 일이 발생하는 곳이 진주"라며 "진주시는 이번 사태를 방관만하지 말고 뻔뻔스런 사업주에 대한 즉각적인 사법처리와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연식 민주버스노조 경남본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오는 20일 삼성교통의 어음이 부도처리가 되면 진주시, 시민, 노조 모두가 또 다른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전하며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진주시의 대안제시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시내버스는 사업주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발이기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청주시와 장흥군의 경우, 투쟁의 성과로 완전공영제 실시를 통해 시민의 기본 이동권 보장에 한발 나아가고 있다"고 전하며 완전공영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두 아이를 데리고 참가한 삼성교통노조 조합원의 아내 조경옥씨는 "체불임금이 계속돼 현재 노조원과 그 가족 80%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신세가 되었고, 생활고로 인한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단순한 노사문제나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우리의 가족, 이웃의 고통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아이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삼성교통 노동자 가족들
ⓒ2005 강무성

▲ 삼성교통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거리행진
ⓒ2005 강무성

▲ 삼성교통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거리행진 2
ⓒ2005 강무성

▲ 아버지와 함게 거리행진에 참석한 아이
ⓒ2005 강무성
공대위를 비롯한 600여명은 시청에서 거리행진을 시작해 진주역 앞을 지나 진주교를 건너며 시민들에게 이번 파업사태에 대해 알리고 시내 차없는 거리에서 정리집회를 가졌다.

정리집회는 박노정 공대위 대표의 인사말, 진주지역 공동대책위의 경과보고, 박영선 진주 YWCA 사무총장의 시민에게 드리는 글 낭독, 삼성교통 가족의 호소연설 순으로 이어졌다.

▲ 차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정리 집회
ⓒ2005 강무성
박영선 진주 YWCA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의 일차적 책임자는 부실경영을 일삼은 삼성교통 악덕 사업주와 현 경영진이며, 체불임금과 퇴직금 미적립금을 제외하고도 10여억원의 부채가 있고, 이를 갚을 수 있는 회사자산마저 남아있지 않는 실정으로, 이 사태를 정상화시키려는 의지도 없이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방치하고 있다"며 "단순한 파업만이 아닌 삼성교통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정리 집회는 삼성교통 노조원 전양수씨의 딸 솔잎(18세)양의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빠에게'라는 글 낭독을 끝으로 마쳤다.

앞서 (주)삼성교통노조는 지난달 20일 회사측에 체불임금청산과 퇴직금 채권확보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운행 중단에 들어간 뒤 장기간 파업을 해오고 있는 상태다.

▲ 진주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나눠주고 있는 장면
ⓒ2005 강무성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빠께

▲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고 있는 전솔잎(18세)양
ⓒ강무성
요즘 정말 많이 힘드시죠? 날씨도 점점 더워져가고 지치신 아빠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제 마음속에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1년 전, 집안사정으로 아빠의 월급이 반밖에 나오지 않았을 때, 전 그때가 제일 힘든 줄 알았어요. 그러나 반밖에 나오지 않는 월급마저 한 달씩 날짜가 미뤄질 때마다 점점 불안해졌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 가족은 참 행복했던 것 같아요. 희망이 보였으니까요.

그 희망을 상상하며 우리 기뻐했고, 그 빚을 다 갚고 난 후 우리 가족은 사고 싶은 물건들… 한 달에 조금이나마 저축할 생각을 하며 정말 설레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좋았잖아요. 그런지도 얼마 안돼서 1개월, 2개월, 3개월째 월급이 체불되었을 때 우리 가족의 생계에 위협이 시작되었고 저에게도 더할 나위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인문계고등학교를 다니는 저로선, 비싼 책값, 비싼 등록금, 사사로운 모의고사비, 두 달 세달 밀려 한꺼번에 나오는 급식비 등등 빨리 내지 않는다고 여러 선생님께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항상 독촉장을 받는 저는 친구들의 눈치를 봐야만 했습니다.

혹시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기하도 하면 어쩌나… 뒤에서 험담하진 않을까. 아침에 눈을 뜨고 난 후 첫 번째로 생각한 것은 학교에 가기 싫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혹시 또 독촉장을 주진 않을까 불안에 떨며 학교엘 갔는데 정말 하루하루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주지 않는 회사를 원망하고 또 원망할 수밖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내색할 수 없었어요. 제가 이만큼 힘든데 아빠는 오죽 하시겠어요. 파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아빠는 적극적으로 언론에 이 사실을 알리며 시간과 돈과 몸과 마음 모든 것을 투자하셨어요. 전 아빠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삼성교통 파업을 부정적으로만 보시는 분들이 있을 때마다 전 아빠를 자랑하며 정확한 내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죠. 오늘 차 없는 거리에서 시위하는데 참석해 줄 수 없겠냐고… 전 그때 친구와 함께 있었어요. 부끄럽다며 거절했었어요.

그 뒤로 가시방석에 않아 있는 것처럼 마음이 정말 불편했어요. 그래서 잠깐이라도 참석할까 해서 갔는데,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숨어서 지켜봐야만 했어요. 제 자신에게 부끄럽고, 마음이 너무 너무 아팠고 눈물이 나서 도저히 그 모습으로 나설 수 없었어요.

집회하고 행진하고 삭발식을 한다는 소리는 누누이 들어왔지만 제 눈으로는 처음 봤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고생하시는 줄 모르고 전 철없이 굴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아빠가 무척 새까맣고 작아보였습니다.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 크고 듬직하고 강인하게만 보였는데… 이제 아빠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먼저 흐릅니다. 무서울 게 없는 우리 아빠가 삼성교통의 악덕 사업주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고 계시니까요.

아빠… 사랑하는 우리아빠… 조금만 더 힘내세요. 조금만 더 참고 이겨내세요. 조금만 있으면 우리도 남들처럼 웃으며 지낼 날이 오겠죠.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들을 이렇게나 많이 헤쳐 왔는데 우리도 이젠 행복해야죠. 돈 때문에 원망하고 우는 날들을 이젠 끝내기로 해요.

그리고 진주 시장님 아저씨, 우리 삼성교통 가족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고나 계시는지요. 시장님께서 적극 나서신다면 삼성교통 문제가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파업에 돌입한지 한 달이나 됐는데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하루 빨리 시장님이 나서서 삼성교통 문제를 해결하시어 진주에서 정말 존경받는 시장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전솔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초청> 고양시위원회 정치포럼

<초청> 제4차 정치포럼

 

제목 : 노동운동의 위기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일시 : 2005년 6월 3일(금) 오후 8시
장소 :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사무실

 

발제 :
 - 해방연대(준) 김정호 (서울의류업노동조합 위원장)
 - 전진 한석호

 

<발제 소주제>
▲ 노동운동의 위기와 그 원인.
▲ 귀족노동조합(노동자)이라는 이름매김은 타당한가.
▲ 비리 그리고 검찰 수사와 예상되는 문제점들.
▲ 노동운동의 위기극복 어떻게 가능한가.

 

노동운동이 위기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민주노총 마크가 있는 조직잠바 입기가 쑥스럽다는 동지들이 많았을 정도입니다.
한국노총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심지어 민주노총 소속 노조에서도 비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비리문제는 검찰에 의한 외부의 개입이 아니라 강력한 자정능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수사하는 것은 썩은 정치권과 재계의 수준으로 노동조합 특히 민주노총의 도덕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중적으로 그렇게 인식될 때까지 칼날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교차하여 터트릴 것이라고 합니다.
검찰이라는 외부세력에 의한 치욕스러운 개입이 아니라, 내부의 강력한 자정력을 가지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한편으로는 플랜트노조나 하이닉스노조처럼 깨지고 짓밟히고,
한편으로는 비리가 드러나고, 귀족노조라는 비아냥을 듣고, 귀족노조 소리 듣는 대기업 노동조합은 침묵하고...

 

민주노총이 망하면 단지 민주노총만 망하겠는가 하는데 고민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민주노총이 망하는 순간 민주노동당도 그리고 민중의 삶도 다 망할 것이라는 게 제 판단이고, 걱정하는 여럿의 판단입니다.

 

민주노총은 우리 사회를 민주화시키는 길에 언제나 선봉이었으며, 민중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방파제였습니다. 수 없는 열사들의 피를 먹으면서 지켜온 노동운동, 민주노총/ 도대체 위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당원 여러분을 포럼에 초대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관계맺기

* 산오리님의 [성 평등 교육..] 에 관련된 글입니다.

 

관계맺기

 

설마 내가 이 정도로?
교육이라는 건 이래서 좋은 것 같다.
평소에 어스프레 느꼈던 것이 보다 분명하게 느낄 수 있으니까.

 

고양시위원회에서 성평등교육을 받았다.
간부들 대상으로 한 교육이었는데, 나에게도 문자가 왔다.
나도 간부인가?

 

강사는 여성학 전문가이며 같은 당원인 강시현 당원이다.
처음 시작하는 글이 "여러 개의 눈을 갖자"는 것이었다.
맞다. 같은 사물이라도 여러 각도에서 보는 게 필요하다.
다른 이의 시각을 느낄 수 있다면, 그리고 그걸 배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물학적 성(sex)과 사회학적 성(gender)에 대해 얘기했다.
생물학적 성이란 대개 고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차이는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 그 차이를 하나는 열등한 것, 하나는 우월한 것으로 나누면서 사회학적 성이 구별된다. 열등과 우월을 나누는 데는 권력이 작동한다. 물론 그 권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여성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맑스 표현을 빌리자면 '허위의식'이라고 한단다. 그러고 보니 들어본 듯도 하다. 지배이데올로기는 피지배 계급이 동의할 때 작동되는 것이라고...

 

교육을 받으면서 새삼 느끼는 점도 많다. 물론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얘기지만.
무엇보다도 남자들이 관계맺기에 서툴다는 지적은 충격이다. 남자를 둘러싸고 있는 교육 환경 탓이라고 한다. 어릴때부터 집에서 강조되는 성 역할, 자라서 1등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싸움에서라도 져서는 안 되고, 감정 표현을 자제하고 남자다워야 한다는 강요. 군대의 계급문화. 이런 것 속에 길들여진 남자들은 서로 처음 만났을 때 민증을 까고 서열을 정해야 편해하고, '술'이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서로 터놓고 얘기도 못하고, 등등.

 

그렇다. 정말 관계맺기를 못한다. 정말 인생의 고빗길이라고 느낄 때 상의할 친구가 누군가 볼 때, '없/다'. 수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고, 사람 관계 좋다고 여겨지는 나도 정작 마음속 깊은 고민을 함께 할 친구가 없다.

 

남자들은 외롭다고 한다. 삼성 다니는 30대 후반 후배는 이제 술먹고 꼬장을 피워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다고 한탄한다. 외롭다. 그게 이 사회에서 길들여진 남성문화, 그 문화 속에서 형성된 관계맺기 결핍의 결과란다.

 

관계맺기 관계맺기 관계맺기 ...
 


 고양시위원회 성평등 교육 풍경/ 교육이 끝나고 신심에서 우러나온 각자의 간증(?)이 있었다. 특히 남성 당원들의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