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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11
    계절에 다시 편승하며...(2)
    풀소리
  2. 2007/05/30
    clumsy(2)
    풀소리
  3. 2007/05/08
    카네이션과 편지(8)
    풀소리

계절에 다시 편승하며...

햇볕이 따스히 비추는 양지쪽 풀숲 사이에서

문득 피어오른 냉이꽃으로부터

개나리, 진달래, 벗꽃을 지나고,

살구꽃, 사과꽃, 자두꽃, 배꽃을 지나고

라이락과 목련과 철쭉을 지나고,

찔레꽃, 싸리꽃, 수국을 지나고,

이제 여름꽃인 연꽃이 피었다.

 

2007. 6. 9 부로농원에 핀 연꽃

 

그동안 계절에 한발 비껴 있었는데,

세월이 더 가기 전에 이제

계절에 편승하고자 한다.

 

그늘진 곳에 아직 지지 않은 다래꽃이 (2007. 6. 9 부로농원)



계속 되고 있다...

 


2007. 6. 9 부로농원에서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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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msy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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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과 편지

체게바라님의 [조악한 카네이션] 에 관련된 글.

나도 성연이에게 카네이션을 붙인 편지를 받았다.

초등학교 3학년인 성연이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학교에서 편지쓰기를 하였나보다.

 

'고마워!' 하며 편지를 펼치려는 순간 성연이는 내게

'아빠는 나하고 잘 놀아주지 않아서 대강 썼어. 하하.' 한다.

열어보니 달랑 두 줄!

그러고 하는 말이, '아빠는 별로라서 이름에다가도 줄을 쳤어!' 한다.

 

그리고 엄마 꺼에는 편지 안에도 카네이션을 두 개씩이나 더 붙여놓고,

편지도 한쪽이 빽빽할 정도로 썼다.

 

순간 반성모드...

아내는 '거봐 평소에 애한테 잘해줘야지...' 한다.

 

사실 난 지금도 누구를 사랑하는 게 참 서툰가보다...

혼자서는 잘 노는데, 누군가와 힘들게 함께 하는 일은 여전히 잘 못한다.

아이하고도 마찬가지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놀아주지 않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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