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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09/06
    노래를 들으며 룸메이트 잠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간장 오타맨...
  2. 2004/09/05
    고마운 룸메이트....
    간장 오타맨...
  3. 2004/09/02
    도깨비 이야기....
    간장 오타맨...
  4. 2004/09/01
    비둘기호 타고 서울로 유학오다.(2)
    간장 오타맨...
  5. 2004/08/31
    불량식품은 늘 맛있었다.
    간장 오타맨...

오산 다솜교회 이틀날...

  • 등록일
    2004/09/07 21:17
  • 수정일
    2004/09/07 21:17

오산 다솜교회에서 이틀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에서 먹을게 없어서 이 곳 머나먼 오산까지 왔는데.... 이 곳은 먹을게 너무 많아서 좋아요.

난 먹는게 많으면 먹지 않아도 음식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오산 다솜교회에서도 그렇다.

놀이방/공부방 아이들이 먹는 밥(오산지역 후드뱅크로 음식을 얻음.)을 뺴서먹는 맛도 쬐금 미안하지만 좋다. 아이들도 볼 수 있고, 사람들이 왁짝지껄하는 모습도 보기가 좋다.

 

참 이런 곳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비록 서울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 곳도 운치가 있다.



 

오늘 다솜교회에 손님이 와서 오산에서 제일 맛난 된장집에 갔다.

된장집 장맛이 선전에서 나오는 문구 처럼 "국물이 끝내줘요"이다.

된장 맛이 좋아서인지 밥을 한그룻 뚝딱.... 개눈 감추듯 허겁지겁 밥을 해치워 버렸다.

된장과 함께 주문한 부대찌개(요즘 의정부찌개라고 한다고 함.)도 참 맛났다.

 

다솜교회... 주임목사는 장목사님의 평생 반려자인 오목사님이 살림과 놀이방. 공부방, 재정을 도맡아 하시고, 장목사님은 지역 이주노동자센터, 오산노동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직접 장목사님의 일정을 보니 참 빡빡하게 하루를 쪼개어 사시는 분이더군요. 지역회의 서울 활동(아시아노동자태평양연대. 노동넷, 기독교인권위, 평화통일운동 등 다양한 영역을 협렵하시면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이 빠듯하게 돌아가지만 언제나 웃음 잊지않으시고 활동을 하신다. 참 넉넉한 가슴과 열정을 가진분이라 생각이 든다. 이전에도 이런 생각을 가졌지만....

이 모습을 보니 괘니 내가 초라해진다. 아오~~~ 넌 여지까지 뭐 했남... 쑥스럽다.

 

오산 맛난 된장집에서 식사를 하고, 오산 시내 드라이브를 하였다.

오산은 그리 크지 않지만.... 도시화가 여기에도 마수의 손길을 뻗치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신시가지..... 돈 될만하면 너도나도 아파트를 짖는 풍토를 보면서 도시의 팽창의 끝은 어딜까 라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서울에 분주함보다는 아담하고 소박한 도시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리고 동네가 그리 번잡하게 씨끌벅쩍하지 않아 무엇보다 좋았다.

 

오산 다솜교회.. .장목사님이 손수 조적(벽돌을 쌓고), 공그리치고(콘크리트 치고), 타이루 바르고(벽타일 바르고), 용접해서 만들어진 참 정감넘치는 공간이다.

 

이 곳 아이들도 해맑고 좋다. 어린 아이들 중에 이주노동자 아이들이 단연 가장 이뻣다.(알렉산더의 동방원정으로 티벳의 히말라야 줄기 기준으로 서는 헬레니즘 문화 전파되었고, 그곳 문화전파와 혈통 인종의 탄생.)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속에서 그들의 아픔은 가려진다. 어제 내려왔을때 아이들 사연을 하나하나 말해주면서 아이들에 대해 측은해 하는 오목사님과 장목사님을 보면서 정말 뜨거운 가슴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시는 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집에서 칩거하지 않고 오산에 내려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몇일 더 놀다가 서울로 갈 것이다.

 

이 곳 너무 맛난게 많아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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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왔습니다.

  • 등록일
    2004/09/07 03:22
  • 수정일
    2004/09/07 03:22

제 부전공을 살리러 오산에 왔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었던 노동넷 운영위원장님이 머물고 있는 오산에 왔습니다.

술한잔 하였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운영위원장님은 낮 오산 다솜교회의 공사일과 술한잔 하신후 피곤에 지쳐 주무시고 계십니다.

저는 물론 부전공인 컴퓨터를 고치고 있지요.

고치고 있냐고요 아니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새로 설치해 주고 있답니다.

집에서 칩거하던 내가 이 곳까지와서 놀고 먹고 하는 것이 뭐하여 일을 거들고 있답니다.

 

하여튼 저는 오산에서 좋은 술도 마시고, 잘 놀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잘 놀것입니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없는 세상을 꿈꾸며....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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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함에 대한 변명....

  • 등록일
    2004/09/06 10:40
  • 수정일
    2004/09/06 10:40

* 이 글은 갈막님의 [소심함에 대하여..]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소심함에 대한 변명을 늘어 놓을까 합니다.

참 소심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아온지라 소심하다는 말에 대한 반감은 없습니다.

그리고 한 소심하는 사람이거든요...

 

늘 일상에서 일에 대해서 늘 쌓여가는 불만을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한 순간의 발화로 인해 소심함의 극치를 보일때가 간혹있지만 그래도 소심함이라는 것은 또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내성적인 인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라 친한 관계가 되지 않고서는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하는 스타일인지라 늘 주변사람들과 평온 무사를 바라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사람의 관계에서는 결코 올바른 것이 되지 못합니다.



사람이 살아온 환경 탓도 있겠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자신이 자라온 배경에서 행동의 스타일이 결정되니까요. 저도 그러했나 봅니다.

늘 제 주변엔 많은 사람의 친구는 없었습니다, 소심해서도 그렇지만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도 귀찮은 일이라 늘 같은 반 몇몇 친구들 이외에는 서로 목례를 할 정도의 인사만 주고받는 이가 대부분이 었으니까요.(그래도 고등학교때 친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동네친구이외에.... 다가오는 친구를 막지는 못하는 터이고, 같이 공부라는 헐 짓거리를 하다보니 친구들이 하나둘 생기더군요. 아무리 내성적이라고 해도 수학문제 풀이를 가르쳐 달라고, 화학 공식 가르쳐달라고, 국어 키포인트좀 공유하자고 하는데 거부할 수 가 있냐요.. 학원에서 정리한 것을 좀 주면서 몇마디 나누다보니 친해집디다.... 그런데 사회는 이런 내가 배풀 수 있는게 별로 없더군요. 남들의 시선을 늘 주시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고... 학교와 다르게 타자와의 관계가 업무 또는 활동이라는 긴장관계 이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탓고 있겠죠... 그러나 제가 있던 바닥에서 같이 관계를 맺고 있던 이들은 참 좋은 분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소심하고 삐짐이 많은 나에 대해 때론 불만이 많았겠지만.... 불편을 감수해가면서 저를 활동이라는 공간에 끼워준것만으로도 무지감사하고 있답니다.. .아마 활동이라는 관계에서 타자와 내가 업무와 활동을 위한 관계였다면 무지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늘 배푸는 것에 비해 많은 것을 받아가며 활동을 지향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게 기간 활동들을 전개하였답니다.)

 

이러한 생활을 하다보니 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도통 말 걸기가 쉽지 않더군요, 말 주변도 없는 것이 한 몫하였나 봅니다. 이렇게 문자로 찌껄이며 뻘소리는 혼자 독백처럼 자주 하지만 정작 이야기 대상과 있을때는 말 수가 줄어들더군요. 

 

의식 속에 은연중 습득된 나의 태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심하다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한 순간에 울분과 분노를 쌓아 놓았던 것이 폭발하여 스스로 제어가 안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소심하다는 것은 타자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할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좀 피해를 보면 되지... 내가 좀 불편하면 되지.... 내가 좀 참으면 되지.... 등등 이렇게  타자에 대한 배려가 스며있습니다. 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 할 말이 없지만.... 늘 자신이 남들에게 자신의 것들을 양보하면서 말 없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되려 소심하지만 외성적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가 있지만... 소심한 사람의 경우 대부분 외적 발산은 자신의 고민을 다른 무엇가로 환원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심한 사람은 다 똑같거든요... 고민이 되나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모르는 이도 있으나 이는 극히 일부입니다. 또한 소심한 사람들은 사랑과 따스한 말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말 한마디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힘이 들거나 혼자 고민이 있을때 누군가가 다가가 말한마디 따스히 전해주면 소심한 이에겐 특효약으로 작용합니다. 늘 외롭지는 않지만 고민을 내적으로 쌓는 이들이라 위로가 썩인 격려 몇마디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작은 행복을 느낀다고 해야 하겠죠.

 

타자와 있기보다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친한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서툴러 지더군요. 무엇을 말해야 하나 나와 관심사가 다르면 말하는 것도 이상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저는 제 일이나 제가 자주가는 사이트를 서핑하는 것이 더 낳기에... 내 일을 합니다. 그리고 한번 삐지면 오래 가기에 저도 타자도 말을 쉽게 걸지 않습니다. 간혹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의 언어소통이 이루어지면 잠시 끼여 보지만 이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소심함이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생을 살아오면서 무의식적으로 습득된 자신의 스타일 그리고 성격을 나쁘다 좋다고 딱잘라 말하기는 그렇잖아요. 사람의 관계에서 답답함과 때로는 짜증이 나겠지만 소심한 사람들은 따뜻한 가슴과 배려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간혹 이 가슴이 개방되면 주변사람들이 힘들지만... 그래도 따스한 마음과 가슴에 품고 있는 애정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늘 피해를 보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상처받기 쉽다는 것을 알기에 소심한 사람은 타자와의 관계에 주저하지만... 그 사람에게 다가가 보세요. 한번 친해지면.... 정말 끈질긴 인연의 끈의 시작입니다. 소심한 사람들 대부분이 의리파이거든요. 한번 한다면 한다는 무모함도 있구요..

 

나도 소심하지만 소심함이 이런게 아닐까 생각되어 변명을 늘어놔 보았습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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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들으며 룸메이트 잠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등록일
    2004/09/06 01:29
  • 수정일
    2004/09/06 01:29

내가 사는 집에 누군가 들리는 일이 그리 흔치않은 일인데... 룸메이트가 술에 취해 우리집으로 직행하여 왔다.

 

이 칙칙한 내 공간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은 참으로 간만의 일이다.

자주 찾아오는 이도 없어서 혼자 이 공간에서 노래를 듣거나 시집, 산문집을 읽는 것이 내 야밤생활의 전부인데... 이 공간에 같이 예전에 살던 룸메이트가 있어 오늘 참으로 좋다.

밖에 비도 오고 창밖에 나무가지가 바람과 비소리에 흔들리는 소리도 참 좋다.



 

밤이 주는 안식이리라....

에어서플라이, 더더 1, 2, 3, 4 집, 체리필터 1,2,3 집, 윤도현, Gun's&Roses, 도로시, 코어스. 스테레오포닉스, 도어즈, 메가데스 노래를 들으며 하루종일 보내는 것도 참 간만의 일이다.

 

노래를 듣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리라...

지금 에어서플라이의 Goodbye 노래가 잔잔히 흘러나오고 있다.

바람소리도 차분하다. 참 한가한 시간이다.

 

이 밤 이렇게 홀로가 아닌 누군가와 있다는 것이 참 따스하게 느껴지는 밤이다.]

비가 오는 밤 선술집에 앉아 대포잔을 나누는 것도 좋으련만.... 이도 경제적 여유가 없어 그렇지 못한다. 예전 종종 비가 오면 혼자 술집에 앉아 자작을 하면서 술잔을 비웠는데.... 오늘도 카드의 힘을 빌어서 그래볼까나.... 비소리가 너무 좋다.

 

오늘은 술은 자제해야 겠다.

내일도 모레도 내일 모레도 그리고 글피도 글피 다음날도 꽉짜여진 술약속에 몸을 보호해야지.... 간만에 술을 먹는다.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인연 끊고 살았던 이들과 연을 닿아서 이제는 친구와 술한잔 할 수 있다. 그러나 어색한 그자리가 될까 걱정이 밀려온다.

 

그래도 뭐 어떠라 친구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이들과 먹는 술자리인데....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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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룸메이트....

  • 등록일
    2004/09/05 20:52
  • 수정일
    2004/09/05 20:52

룸메이트와 상봉하였습니다.

룸메이트와 새절역 보금 자리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싸우기도 많이했고 함께 기뻐한 기억도 많습니다.

 

제가 행복한 시간을 보낸 시기가 그때 룸메이트와 같이 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인생을 개척하였다고나 할까요....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룸메이트는 멀리서 올라와 바쁜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밥사주고 가더군요. 요즘 돈이 궁해 밥얻어 먹을 일이 없던 터에 룸메이트와 이런저런 이야기는 하지 못하였지만... 한끼의 밥에서 느껴지는 고마움과 그리고 이 블로그를 보고 걱정이 되어 나를 찾아준 그에게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세상 살면서 헛 살지는 않았음을 룸메이트와의 만남과 안산에 같이 간 내가 아는 이를 만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안에 내가 머무를까봐 걱정해주고, 보다 나에게 채찍을 들어준 룸메이트와 내가 아는 이가 고맙게 느껴지는 이유 인것 같습니다. 관계 속에서 만났지만 나를 이해해 주는 그들이 있어서 난 참 행복함을 오늘 느낀답니다.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나를 염려하고 격려해주고 나를 지켜봐 준다는 것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그리고 이 곳 블로그에서도 나를 걱정해주는 이가 많습니다. 특히 크랙백을 하는 빼트님, 그리고 크랙백 지원 사이트인 갈님, 알엠님 등등등 많은 이들이 저를 격려해줍니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아는 이도 있을 터이고, 저를 이 공간 글을 통해 접한 이들도 있을 텐데... 부족한 저 그리고 허물많은 저에게 격려를 아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디서 살든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고, 용기도 주셨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부족한 제가 앞으로 사는데 삶의 좌우명으로 생각하고 이 공간에서 제가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룸메이트와의 만남.... 참 좋았답니다. 그리고 고맙구.... 누군가가 말 없이 저를 지켜봐주고 힘내라는 작은 한마디에 참 작지만 큰 힘을 얻고 있답니다. 저는 마냥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작은게 행복아닐까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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