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는데 버리지도 못해서 메모가 가득 가득 모아져있는데

뭘 메모했나 보다 보면 자신이 한심해진다고 했다.

뭘 하겠다는 메모거나 해야 한다는 메모가 꽤 많은데

그 내용이 대부분 반복된다는 것이다.

 

늘 지키지도 못할 것에 대해 쓰고

해내지도 못할 것에 대해 쓰고 있다는 것.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다.

블로그를 써보자고 생각한 것도 약 7년 전부터 였는데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거나

쓰는 방식으로 고민을 정리하는 법을 훈련한다거나

기억하고 싶은 것을 남기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

 

11월에도 무언가 쓰고 싶었던 고민들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가진 권력...

내가 익숙해져서 느끼지도 못하는 나의 권력이라는 것은

무엇일지...

내가 막내여서 갖었던 권력

적당히 모범생이어서 갖을 수 있었던 권력

내가 선배여서 갖었던 권력

여튼

이런식으로 가지고 있었던 권력들

정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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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3 19:23 2010/11/23 19:23